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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시행의 주체 모여 친목 도모, 화합 다져
―경마상금, 조세체계, 경주질 및 경마팬 서비스 향상 논의
경마문화신문 창간 3주년을 맞아 「한국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경마단체 대토론회」가 11일(월) 오전 한국마사회 천마정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은호 한국마사회 경마협력팀장을 비롯해 안의현 서울마주협회 사무국장, 오권실 경주마생산자협회 사무국장, 하종수 조교사협회 사무국장, 그리고 김형석 기수협회 사무국장과 김문영 경마문화 발행인 등이 함께 해 경마산업의 현안과제 및 앞으로의 발전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경마시행 각 주체의 실무 대표자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며 화합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해 뜻깊은 의의를 지녔다.
※토론회 순서
1. 김문영 경마문화 발행인 기조연설
2. 경마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 및 현안과제 정리(사회자)
3. 경마상금 체계에 관한 각 단체의 의견 및 개선 방향 논의
4. 경마관련 조세체계의 개선 방향 논의
5. 경주질 향상 위한 대안 모색
6. 경마발전을 위한 경마단체의 역할을 무엇인가 토론
※참석자
이은호 한국마사회 경마협력팀장
안의현 서울마주협회 사무국장
하종수 조교사협회 사무국장
김형석 기수협회 사무국장
오권실 경주마생산자협회 사무국장
김문영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진행 : 이희경 기자
김문영 발행인 기조연설
어려운 걸음을 해주신 참석자 여러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경마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 단체, 한 쪽 만의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경마산업은 지금 많은 현안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IMF 이후 삭감된 경마상금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며, 최근에는 경주질 문제, 제2육성목장 문제 또 20기 기수의 거취 문제 등이 당장의 현안 과제로 떠오릅니다.
이같은 문제는 어느 한 쪽 만의 고민이 아니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해결 가능한 것들 입니다.
모쪼록 이 자리를 빌어 현명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우리 경마산업은 지금 여러 현안 과제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총체적으로 보면 경마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시선이 지나치게 부정적이어서 경마산업에 대한 제대로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경마상금의 규모나 지급 방식에 있어 경마 종사자 및 관련자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경마 발전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점이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경마관련 조세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또 세부담이 과하는 점과, 경주질을 비롯한 경마팬 서비스 정책이 미흡하는 것도 경마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안 과제에 봉착한 경마산업이 앞으로 진일보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며 또 경마단체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주십시오.
안의현 마주협회 사무국장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경마문화신문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경마산업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우선 크게 3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경마관련 각종 세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낮은 환급률로는 동종 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어려운 환경이므로 세제 개편을 통해 환급률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 고가의 경주마 도입 시대를 앞두고 경주마 사육 및 훈련, 관리 시설의 신설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수한 경주마 도입과 생산을 통해 경주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숙원과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설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 경마산업의 적극적인 홍보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경마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부정적이다 보니 필요이상으로 경마산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은호 경마협력팀장
경마상금은 단순히 경마산업의 성정 정도나 발전을 위해서만 정해질 수는 없습니다. 마사회가 공기업이다보니 정부, 기획예산처의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고 그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규모를 산출해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시행체는 경주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성을 강조하고, 또 각 경마단체는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서로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안국장님께서 지적하신 시설 신설과 보완에 대해 언급하자면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 경주라는 상품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주협회의 우수마 도입은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외산마를 마주협회가 일괄 도입하고 추첨 분양하고 있으나 마사회와 마주협회는 서로 협의하여 2003년에는 현지 경매 상장마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경주질을 높여야 경마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될 수 있고 그러면 자연이 모든 시설과 제도가 선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런 점을 염두에 두시고, 한꺼번에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보다 하나하나 해결점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6월에 예정됐던 국산마 2차 경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오권실 경주마생산자협회 사무국장
올 해부터 경매 진행 방식이 입찰방식과 호가방식에서 호가경매로 일원화됐습니다. 우리 생산자협회에서는 일단 호가경매 방식의 장점을 적극 수용하면서 지난 1차 경매를 성공작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서 문제점을 지적,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am로 일단 6월로 예정된 경매는 9월로 연기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국산마 생산 환경 개선 및 경매제 정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매 시행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경매가 두 차례나 무산되면서 생산자들이 불안을 느끼게 됐고 이로 인해 개별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안정적인 경매시행으로 생산자들이 마음놓고 경마주마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안의현 국장
지금의 경매는 사실 수요자에게 대단히 불리한 여건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경매라는 것은 다수의 상품을 대상으로 소수의 구매자간 경쟁을 통해 낙찰자가 결정돼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경주마 경매를 보면 구매자와 공급 두수가 거의 일치하거나 혹은 오히려 상장 두수가 적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상의 상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주들끼리 경쟁하다 가격만 올려놓곤 합니다.
하종수 조교사협회 사무국장
우리 경매는 이제 시행 4년차를 맞았습니다만, 호가방식이든 입찰방식이든 간에 경주마 생산의 역사가 일천하다보니 아직 시장 형성이 미약해 이같은 시행착오가 빚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생산농가의 환경과 지원도 열악하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경매 시장은 기본적으로 바이어 시장(구매자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은 셀러 시장(판매자 중심)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마사회의 국산마 우대 정책에 따라 마주들이 국산마 소유에 강한 욕구를 갖는데 반해 생산 환경을 이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현재의 갈등은 당연한 결과며 아직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좋은 국산마 생산에 주력한다면 앞으로 올바른 시장형성과 경매제 정착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문영 발행인
지난 2월 한국마사회의 정부 관장 부처가 문광부에서 농림부로 환원됐습니다. 이에 대한 어떤 변화의 조짐은 보이는지요.
이은호 팀장
아직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정부 관장 부처가 바뀔 때마다 해당 부처 장관이 약속하는 것은 경영 자율권 보장과 경마산업 발전에의 약속이었습니다. 이번 농림부 장관께서도 이같이 말씀하셨는데 한두달 갖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산농가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문영 발행인
최근 신마 입사가 부쩍 늘면서 마방 부족을 호소하는 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몇 주간 경주 편성은 출전 두수 부족으로 경주가 불성립되거나 최저 두수인 7두로 경주가 성립되는 등의 아이러니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탄력적인 경마시행계획이 아쉬운 대목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은호 팀장
경마시행계획은 시행체가 한달전에 미리 관련 단체에 공표하면 마주나 조교사는 경주마 출전 계획은 세우게 됩니다. 경주마가 부족해 경주 불성립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주협회와 마사회가 긴밀히 협조만 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하종수 국장
현재 서울경마장에는 1472칸의 마방이 있는데, 경주마 보유 두수는 평균 1400여두이기 때문에 전 마방이 풀가동 되기만 한다면 마방부족사태가 발생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마방 부족사태는 경주마 수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또 마방 분배도 지금은 모든 조교사가 동일한 수를 제공받으면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제도 시행과 안정적인 경주마 수급체계가 절실하며 장기적으로는 훈련시설에 대한 보완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트레이닝센터에서 외부마사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우리도 서울경마장 공간이 부족하다면 다른 복안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이은호 팀장
옳은 말씀입니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2004년까지는 트레이닝센터 시설을 갖춘 대규모 육성목장을 완공할 것이며 경마공원내 내주로를 건설해 훈련전용 공간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종수 국장
시설 보완도 중요하지만 경마종사자 및 관련자들의 말중심 사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주마의 특성을 잘 안다면 말이 얼마나 예민한 동물인지 알 수 있을텐데, 세심한 주의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또한 마문화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문영 발행인
맞습니다. 저도 외국 경마장을 여러차례 방문했는데, 특히 캐나다의 경우 노던댄서의 동상을 경마공원 입구에 세우고 곳곳에 사진과 설명서를 곁들여 세계적 명마 노던댄서의 고향임을 실감케 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과거에 잘 뛰었던 ‘포경선’이나 ‘가속도’등 경마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은 경주마의 동상이나 사진 등을 경마공원 곳곳에 설치하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회자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의견들 말씀해 주십시오.
하종수 국장
일단 경마산업은 정부 지침에 의거해 운영되는 것임을 감안할 때, 시행체나 우리 경마단체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정부 설득작업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 문광부는 경마산업을 사행산업으로 간주하면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번 농림부에서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면 일단은 경마를 좋은 방향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모든 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겠습니다.
이은호 팀장
정부는 어차피 모든 공기업에 대해 같은 잣대를 적용합니다. 경마산업의 현실과 문제점이 이러하니까 특별한 적용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것은 우리의 바램일뿐, 정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가 벌어주고 정부 예산에 기여하는 것만큼 권리를 찾으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입니다. 아직 정부의 시각은 부정적이기 때문이며 앞으로 경마문화와 같은 경마언론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함께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하종수 국장
모든 짐과 책임을 마사회 혼자 지려고 하지 마시고 저희 단체들과도 논의하고, 또 도움이 필요하면 함께 대처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10월에 발족한 경마발전위원회가 현재 유명무실해 진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경마장내 갈등는 항상 양자간의 갈등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입법화된 제3기관인 경마발전위원회가 객관적 시각에서 중재하고 조정안을 낸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정부와의 갈등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는 숨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의현 국장
경마발전위원회의 필요성 판단과 그 기능에 대한 평가는 시행체의 몫입니다. 경마계 현안은 시행체와 관련 단체가 의지를 갖고 해결해 나가돼, 문제가 되는 것들은 위원회의 결정에 맡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경마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경마팬의 경마관계자 및 종사자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말씀들 해주십시오.
김형석 기수협회 사무국장
우수한 경주마 자원으로 경주질을 높이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마시행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기수들이나 조교사들의 공정 경마 시행 의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경마팬과 경마종사자 간의 언로도 확보되야 할 것으로 봅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불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협회는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며 또한 조교사협회나 마사회가 열고 있는 경마설명회나 강연회 등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문영 발행인
얼마전 기수협회가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자체 징계를 내린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어떻습니까?
김형석 국장
맞습니다. 우리 기수협회는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경마시행 분위기를 해치는 회원이 있으면 스스로 정화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기수들이 경마부정의 한 가운데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정 경마시행의 최일선에 앞장 설 것임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수 기수 양성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앗고 또 기수 개개인의 기승술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투자가 없다는 점입니다.
기수양성소에서 2년 배운 지식만으로 평생 기수직을 해나가야 하는 지금과 같은 현실은 기수들의 기승술 향상에 절대 불리합니다.
선진경마 연수나 자체 연습 시스템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자
최근에는 20기 기수후보생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기수협회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떻습니까?
김형석 국장
우리 협회내 가장 큰 현안과제는 지난 98년 이후 폐지된 공상치료비 문제와 기수들의 안정적인 생활보장을 위협하는 현재의 과도한 경쟁체제 등입니다.
공상치료비 문제는 우리협회와 마사회간 협의 진행중인 문제이므로 이 자리에서 자세한 내용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과도한 경쟁체제라는 것은 마사회가 부산경남경마장 개장을 위해 최근 몇 년간 매년 신규 기수를 선발, 양성해내면서 현재 서울경마장 기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문제제기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현재 경마일당 기수들의 평균 기승 회수는 1.5회로 선진 경마시행국가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더욱이 부산경남경마장 개장이 당초 2004년에서 2005년으로 미뤄지면서 2004년에는 그 평균마저 0.9회로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물론 경주질 향상을 통해 경마시행의 취지를 살리고 경마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데에는 우리도 적극 공감하고 있는 바지만 기수들의 기본 생계마저 위협하는 현실은 무조건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시행체의 진지한 검토가 요구되며 앞으로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사회자
지금까지 한국 경마산업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와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이제 경마 발전을 위한 대안은 무엇이며 또 이를 위한 각 경마단체의 역할은 무엇인지 정리들 해주십시오.
이은호 팀장
개인적으로 경마협력팀장의 자리에서는 마사회나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과 경마 각 단체간 이해 관계가 상충될 때 가장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구의 이익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경마발전을 위한 방향인가 일 것이며, 앞으로도 시행체에서는 허락되는 범위내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임을 약속하겠습니다.
김형석 국장
경주질 향상을 위한 기수간 경쟁에는 우리 회원 모두가 동의합니다. 하지만 결국 기수라는 직업은 체력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고 기수 이후의, 혹은 기수 생활을 위한 안정대책 없이 경쟁만을 논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기수 회원의 권익 보호와 함께 우리는 공정 경마시행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하종수 국장
기수협회 김형석 국장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만 저 역시 대내적으로는 조교사 회원을 보호하고 대외적으로는 회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마사회와 협의해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경마팬을 위한 최상의 경주 제공이라는 커다란 공동 목표를 가지고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웃음) 다만 유일하게 노조를 거느린 조직으로써 조교사협회가 갖는 어려움을 두루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오권실 국장
생산자협회는 그저 좋은 경주마 생산하고 또 계획된 수급을 실천하는 것이 역할일 것입니다. 마사회가 계획한 국산마 교체율 75% 달성을 위해 현재 매진하고 있으나 계획과 실제의 차이가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마사회가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수의사 인원을 반으로 축소한데 반해 경주마 생산두수는 매년 늘면서 시장은 두배 이상 확장된 상황이라 각 농가마다 전문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며 또한 씨수말 추가 도입을 통해 다양한 경주마 생산이 가능하도록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모쪼록 계획한대로 수적, 질적으로 우수한 국산마가 생산될 수 있도록 생산 농가를 독려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안의현 국장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은 경마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단체간 업무 협의 및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경마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마주는 좋은 말을 들여와야 하고 생산자는 좋은 말을 생산해야 하며 조교사는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기수들은 최상의 경주를 제공하도록 기승술을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역할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 결국 경마발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