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완식 기수 본지 11월 MVP 기수로 선정
- 나 개인은 물론 최강의 18기가 됐으면...
본지에서 시상하는 월 MVP 기수에 함완식 기수가 선정됐다.
거론 된 후보에는 10승의 박태종, 5승(경매마 특별경주)의 함완식·김창옥, SBS배를 차지한 김옥성 기수 등이 있었고 이중 5승의 함완식 기수가 10승의 박태종 기수를 누르고 11월 MVP 기수로 선정됐다.
먼저 함완식 기수는 본지에서 실시한 경마팬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월22일부터 11월27일까지 투표에 참가한 경마팬 수는 총 3백5명이었으며 이중 함기수가 획득한 표는 1백70표로 96표의 박기수를 74표 차로 따돌렸다.
그리고 본지 심사에서도 ‘박태종 일변도’인 최근 기수 판도에 함기수의 5승 2위 5회는 적지 않은 성적이라 판단하고 최종 결과를 내렸다.
함완식 기수의 11월 들어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최고 성적은 국산 3세 경매마 특별경주 우승이다. 이날 ‘자상’, ‘정안장군’, ‘금은동’에 이어 인기 순위 4위를 기록한 ‘백두거인’에 기승한 함기수는 어느덧 주특기로 자리 잡은 결승주로에서의 인코스 추입 작전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데뷔 이후 첫 특별경주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함기수가 본지 MVP 기수로 선정된 것은 특별 경주 우승이 아니라 타 일반경주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에 있다.
5승 2위 5회중 인기 2위 이내 마필로 이와 같은 성적을 일군 것이 ‘윈윈레이디’, ‘황금화살’ 단 2두 밖에 없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마필들이 인기 순위 5∼8위를 기록했으며 이중 부진마로 평가됐던 ‘타이거온더아일’, ‘플럼더프’등으로 우승을 했기에 경마팬들은 물론 경마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줬다.
최근 함기수의 경향을 살펴보면 소속조인 14조보다 타조에서 더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50조 마필들에 기승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기록한 10회의 입상수중 4회가 이에 해당되며 여기에는 ‘백두거인’의 특별 경주 우승도 포함된다.
그리고 경주 전개에서는 결승주로에서의 인코스 추입 작전이 위력적이다. 일반적으로 추입마인 경우 공간이 넓은 외곽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함기수는 인코스를 선택해 그 만의 진로를 개척해 냈다. 이 작전은 입상한 10회 대부분이 해당된다.
함기수는 기수 양성소 18기로 강태현, 문정균, 박을운, 김동균 기수 등과 동기다.
지난해 이맘때 즈음, 과천벌에 18기들의 활약이 커지며 ‘신예 4인방’이란 말이 생기기도 했으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신인이란 허물을 벗고 중견으로 가는 단계, 함완식 기수뿐만 아니라 18기 모든 기수들이 본지 MVP 기수 시상에 거론되길 기대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함완식 기수 일문일답
- 11월 MVP로 선정됐다. 소감은
▲ 팬들이 직접 선정해주는 상이라 들었다. 직접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나에게는 너무 과분한 상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더욱 분발하라는 뜻으로 받아드리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 10승의 박태종 기수가 우위에 있었지만 이를 역전시켰다.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는데
▲ 박태종 선배님은 8∼9승이 기본일 정도로 매월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 그래서 큰 활약이 아닌 이상 후배들의 조그마한 성적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 것 같다. 귀엽게 봐 주신 결과인 것 같다.
-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백두거인’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큰 대회에서는 첫 우승인 것 같은데
▲ 사실 우승에 대한 생각은 못했다. ‘자상’, ‘정안장군’등이 강했고, 게다가 ‘백두거인’에는 첫 기승이기 때문에 순위권 정도면 최상의 성적이라 생각했다.
나 개인은 물론 50조 강승영 조교사도 결과에 대해 기뻐하는 한편 놀라워하기도 한다.
- 최근 50조 마필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 어느 조 할 것 없이 똑같이 최선을 다해 타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와 개인적으로도 의문이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50조 마필에 기승하면 말한테 힘이 느껴질 정도로 훈련이 잘 돼 있다고 생각된다.
- 경주 전개상 결승주로에서 인코스 추입 작전이 무척 인상적이다. 의식한 결과인가
▲ 마필 체력 안배와 거리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의식하면서 구사하는 작전이다. 간혹 선배님들한테 ‘너무 안쪽으로 들어오지 마라’라는 충고를 듣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인코스가 그렇게 넓어 보일 수가 없다. 임대규 선배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 데뷔 이후 쭉 14조에 있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김일성 조교사님의 아버지와 같은 자상함 때문이라고 본다. 아직도 기승 자세의 불안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고 기수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배려해 주신다.
임대규 선배님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형과 같다. 그래서 동기들보다 경주 감각, 기승술 같은 것을 더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 끝으로 올해 목표는
▲ 현재 57승을 기록중인데 올해 안으로 60승을 채웠으면 한다.
그리고 올해는 동기들이 다소 부진한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한달을 내년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내년에는 최강의 18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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