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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하반기 경마 판도2
- 국산마편 -신예마 대약진 세대교체 가속 수성(守成)에 나선 ‘새강자’ 독주에 2위권 대혼전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에서 보여준 ‘새강자’의 전력은 국산마 천하통일에 대한 이견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당대제일’의 명성도, ‘만석꾼’의 더비마로서의 자존심도 깡그리 무너뜨린 ‘새강자’는 브레이크 없는 고속질주로 6개월만에 세대교체를 단행, 최정상에 등극했고 당분간 그의 행보에 방해물은 없을 전망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재기를 노리는 기존 강호와 신예 강자들이 ‘타도 새강자’를 외치며 준비작업 중이지만 ‘새강자’의 막강 전력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2위 자리를 두고 이들이 펼칠 승부는 ‘새강자’의 연승행진과 더불어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또한 데뷔를 앞둔 99경매마들의 수준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이들의 전력은 올 하반기 국산마 판도를 개편할 최대 변수다. ‘새강자’를 중심으로 이에 도전하는 능력마를 비롯해 올 하반기에 열릴 경마대회와 국산마 판도를 점검해 본다.
가속페달 밟은 ‘새강자’, 두려울 것 없는 천하무적
재기 노리는 기존 강호와 신예마들의 2위 다툼이 볼 만

‘새강자’ 독주로 경마대회 편성 다소 싱거울 듯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 우승으로 ‘새강자’는 데뷔 후 9연승을 달성했고 올 해들어서만 7연승을 구가중이다. 더욱이 하반기 국산마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1800m를 60kg의 부담중량으로 1분 58초 3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우승해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독주를 예견하고 있다.
상반기에 펼쳐진 국산마 대회중 출전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코리안더비를 제외하고 전 대회를 ‘새강자’가 독식했으므로 남은 뚝섬배와 문화일보배까지 석권할 경우, ‘새강자’는 국산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가속도’의 11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번에 ‘새강자’가 이룩한 9연승의 시작은 데뷔 후 두 번째 경주였던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뷔전에서 3위에 그친 ‘새강자’는 김옥성 기수와 호흡을 맞춰 막강한 추입력을 선보이며 첫 승을 올렸고 그 이후 연승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섰다.
빠른 속도로 1군에 승군한 ‘새강자’는 ‘용두레’‘노더너파이’등과 맞대결한 탐라배에서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2위 ‘노더너파이’에 7마신차 대승을 거둬, 과천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 후 스포츠투데이 창간 기념 특별경주에서는 ‘공로자’마저 제압, 마침내 마사회장배에서 ‘당대제일’, ‘만석꾼’등과 파워게임을 펼쳤다. 이 대회에서 ‘새강자’는 3세마에게 다소 힘겨운 59kg의 부담중량과 함께 장거리 첫 출전이라는 불리함을 딛고 제왕 ‘당대제일’을 격침시킴으로써 과천벌 평정에 성공했고 명마가 감당해야 할 첫 관문인 60kg의 부담중량도 이번 대회에서 무난히 소화, 이제는 수성(守成)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신예마들의 성장속도와 데뷔를 앞둔 99경매마의 수준이 관건이겠으나 ‘새강자’ 역시 이제 3세에 불과한 터라 올 해까지는 ‘새강자’를 저지할 만한 능력마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 달에 열릴 뚝섬배와 10월의 문화일보배가 ‘새강자’의 수성에 가장 큰 걸림돌인 가운데 두 대회 모두 별정중량 방식이기 때문에 ‘새강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중량은 60kg에 그친다.
따라서 이미 60kg의 부담중량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입증한 ‘새강자’로서는 부담없는 마음으로 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할 수 있다.

2위권-재기 노리는 정상급 마필과 신예마, 치열한 접전 양상
‘새강자’가 확고한 정상을 구축한 가운데 2위권에서는 부진을 보였던 기존 강호들과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신예마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들지 않는 파워를 과시했던 ‘당대제일’이 지난 마사회장배에서 ‘새강자’와 ‘만석꾼’에 참패한 이후 2개월 가량 휴식기를 가지며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고 탐라배와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새강자’에 연거푸 패배를 당한 ‘노더너파이’ 역시 컨디션 부진에서 탈피, 호시탐탐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한 더비가 배출해 낸 최대어 ‘만석꾼’도 지난 마사회장배에서 ‘당대제일’을 꺾고 ‘새강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위 자리를 두고서는 한 치 양보없는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이들외에 현재 6연승을 구가중인 ‘무비동자’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무비동자’는 순발력과 파워를 두루 갖춘 신예 강자로 아직까지 강자들과 맞대결을 펼치지 않아 상대적인 전력 평가가 불투명하지만 지난 6월 국제승마연맹 회장 방문 기념 특별경주에서 더비 준우승마 ‘자당’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장거리 경험이 없어 거리 적응력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강 구도를 깨뜨릴 수도 있는 전력인 ‘승리신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칼칼한 성격탓에 경주 전 체력소모가 많았던 ‘승리신화’는 지난달에 거세를 단행, 현재 악벽이 많이 순치된 상태. 이에 따라 상당한 전력을 갖춘 그가 경주에서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면 ‘만석꾼’,‘무비동자’에 버금가는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잠재력 갖춘 신예마들의 성장세와 99경매마의 수준 점검 필요
‘당대발복’, ‘킬리만자로’, ‘가을들녘’ 성장세 주목
‘제2의 새강자’노리는 99경매마들, 하반기 판도의 최대 변수
능력검사 마치고 9월부터 출전, 기존마들에게 도전
이미 어느 정도 전력이 드러난 능력마필 외에 발전 속도는 다소 더디나 잠재력 면에서 앞선 3세마들도 하반기 판도를 개편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순발력과 지구력을 고루 갖춘 ‘자당’은 비록 더비와 국제승마연맹 회장 방문 특별경주에서 각각 ‘만석꾼’과 ‘무비동자’에 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장거리에 대한 적응이 무난히 이뤄진다면 언제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장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당대발복’과 잠재력 면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킬리만자로’, 최근 1군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전력 급상승 중인 ‘가을들녘’, 컨디션 난조에서 회복중인 ‘연화산’등은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은 만큼 이제부터의 활약도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해 도입된 1·2차 경매마들의 수준도 하반기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만석꾼’‘무비동자’‘자당’등 현재 활약을 보이는 능력마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해 도입된 2차 경매마들이고 이에따라 자연이 올 해 경매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능력검사를 마치고 데뷔 준비 중에 있어 올 하반기 내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99년 1차 경매마들은 현재 과천벌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2차마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돼, ‘제2의 새강자’ 탄생을 기대케한다.

’99 그랑프리-‘새강자’ vs ‘울프사일런서’의 맞대결 관심 고조
‘새강자’의 천하통일로 인해 당분간 국산마 경마대회의 편성은 다소 싱거워 질 전망이다.
이미 ‘새강자’에게 한 두차례 패배한 경험이 있는 능력마들은 상대적 전력 차가 너무 커 맞대결에서는 승산이 없을 것으로 판단, 일반경주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은 이미 가시화되어 이번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에서 ‘당대제일’과 ‘새강자’의 재대결을 비롯해, 연승마 ‘무비동자’나 능력마 ‘자당’이 ‘새강자’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던 경마팬들은 특별경주 치곤 다소 싱거운 편성에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산마 경마대회보다는 ‘새강자’가 언제쯤 외국산마와 맞대결을 펼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혜성처럼 나타나 외국산마를 평정한 ‘울프사일런서’의 경우, ‘새강자’와 비슷한 행보를 거듭해 이들 두 마필의 맞대결이 과천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새강자’는 연승행진을, ‘울프사일런서’는 복승률 100%행진을 각각 이어오고 있고 두 마필 모두 3세와 4세에 불과, 한동안 과천벌을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국산마인 ‘새강자’가 최강 전력의 외국산마 ‘울프사일런서’를 꺾고 진정한 제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경마관계자와 경마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정상의 이들이 맞대결을 펼친다면 그 무대는 팬들의 인기투표로 출전마가 가려지는 그랑프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산마에게는 부담중량 이점이 주어지게 되므로 ‘새강자’로서는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섣부른 견해도 만만치 않게 흘러나온다. 이들의 맞대결은 20세기 최후의 빅이벤트임에 틀림없다.


작 성 자 : 이희경 omee@krj.co.kr

 
출 판 일 : 1999.08.22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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