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경마공원 관계자 결산」- ‘젊은 피’ 2012 서울경마공원을 뒤흔들다!

↑	문세영 기수, 김호 조교사

- 문세영 기수·김호 조교사, 다승 1위 굳히며 젊은 바람 주도

위기와 고난으로 표현되는 2012년 서울경마공원 경마시행이 이제 단 1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국경마의 고된 길을 생각하면 경마관계자들에겐 98일간의 경마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부푼 꿈을 안고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2년 경마가 23일(일)이면 모두 마무리가 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경마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모든 경마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2012년 경마에선 과연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았는지 되짚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 2012년 전후반을 끌어안은 ‘지금이순간’의 최성룡 마주 상금 1위 등극
올해 서울경마공원 마주 부문에서 최고의 두각을 보인 것은 바로 최성룡 마주가 되겠다. 상반기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상반기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최성룡 마주는 ‘지금이순간’이 또다시 굵직한 상금이 걸린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른 마주들에 비해 압도적인 상금 격차를 기록하면서 끝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이미 그랑프리까지 마무리된 상황이라 이번 주 2일간의 경마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부동의 1위가 확정된 상태다. 결국 ‘지금이순간’과 최성룡 마주는 올해 유독 부경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통합경주에서 2회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들의 체면치레는 물론 넉넉한 상금벌이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최성룡 마주는 현재 총 11두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고, 이중에는 ‘지금이순간’을 기점으로 ‘최초로’(국2군), ‘뉴앤드베스트’(국2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금 1위를 기록한 최성룡 마주에 이어 2위에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신준수 마주가 자리를 지켜냈다. 신준수 마주는 현재 국산마 1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이스갤러퍼’와 ‘프라임갤러퍼’의 듀오를 보유해 하반기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쳐냈다.
한편, 올해 최고의 우승횟수를 기록한 박남성 마주가 상금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올해 17승을 기록중인 박남성 마주는 기록은 물론이고 수득상금 부문에서도 상위에 올라 보유마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마주 상금 순위(2012.1.1~2012.12.21)

순위	마주	수득상금(천원)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대표경주마
1	최성룡	1,162,468	10	5	10.0%	15.0%	지금이순간, 뉴앤드베스트, 최초로
2	신준수	757,684	12	11	17.9%	34.3%	에이스캘로퍼, 프라임갤러퍼, 무패승리
3	박남성	754,932	17	13	20.7%	36.6%	천하대승, 대화합, 치유천황
4	강석대	746,888	14	11	18.2%	32.5%	번개강호, 질풍강호, 돌풍강호
5	박시용	661,554	9	7	9.4%	16.7%	놀부만세, 아메리칸리바이벌, 배틀빙고

-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김호 조교사
올해 기수 부문에서 문세영 기수가 오롯하게 독주를 계속했다면 조교사 부문에서는 숨막히는 경쟁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지난 2006년 조교사로 데뷔하면서 대를 잇는 조교사로 관심을 받았던 김호 조교사(51조)가 현재까지 43승을 기록하면서 전통의 명문마방인 신우철 조교사(34조)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마지막주 25개 경주가 남아있지만, 출전마들의 면면을 놓고 봤을 때 다승 1위가 거의 확정적인 상태다.
작년 꾸준하게 다승경쟁에 합류한 끝에 다승순위 4위를 기록했던 김호 조교사는 올 한해 43승을 기록하며 데뷔이후 처음으로 다승왕에 오르게 됐다. 특히 올해는 문화일보배에서 ‘플리트보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됐다.
김호 조교사는 데뷔 후 몇 년간 하위권에 머무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을 앞세워 전통을 가진 명문마방들이 즐비한 서울경마공원에서 새로운 명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서울경마공원 명문마방으로 유명한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막판까지 다승경쟁을 치열하게 치렀지만 결국 현재까지 40승으로 다승왕 3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뒤를 이어 상반기부터 활약을 펼친 정호익 조교사(10조)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37승으로 다승 3위에 랭크되며 신진 조교사의 활약에 큰 보탬을 했다.
올해 조교사 부문은 기존 명문마방의 꾸준함에 신진세력인 김호 조교사, 정호익 조교사, 안병기 조교사 등이 합류하면서 치열한 신구대결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2012년 조교사 다승 순위(2012.1.1~2012.12.21)

순위	조교사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1	김호	43	25	12.1%	19.2%
2	신우철	40	23	13.1%	20.7%
3	정호익	37	34	10.1%	19.5%
4	박대흥	35	45	10.4%	23.8%
5	김양선	35	31	11.8%	22.3%

- ‘황제’ 문세영, 연간 최다승 경신·3년 연속 100승 돌파
독보적인 활약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는 ‘황제’ 문세영 기수가 현재까지 143승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기록했던 2008년의 128승의 연간 최다승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3년 연속 100승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올해 초부터 역대 쾌조의 다승 페이스를 유지한 문세영 기수는 150승 돌파라는 대기록이 기대되었지만, 훈련중 눈부상으로 인해 지난 주 경주에 출전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마지막주 기승에 나서면서 최다승 기록을 한층 끌어 올릴 전망이다.
뛰어난 기승술과 빠른 판단력이라는 장점을 앞세운 문세영 기수는 올해 한층 부드러운 말몰이와 경주마 능력을 극대화하며 말에게 무리를 주지 않는 레이스 전개로 성적을 높였고, 특히 안정된 기승술로 부상이나 제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록 문세영 기수의 빼어난 활약으로 인해 빛이 바라기는 했지만, 80승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오른 조인권 기수의 활약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가 영광 재현에 나서며 70승으로 다승 3위에 올랐으며, 공백 여파로 아쉬움을 남긴 조경호 기수는 다승 4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기수 부문에서도 샛별의 등장이 눈에 띄고 있다.
올해 데뷔 5년차를 보낸 이상혁 기수가 데뷔후 처음으로 연간 50승 고지를 넘어서며 중견기수로 거듭났다.
또한 데뷔 3년차의 김정준 기수와 데뷔 2년차의 서승운 기수와 이혁 기수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신고식을 치른 박현우 기수 또한 선배들을 위협하면서, 서울경마공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하고 있다.

★2012년 기수 다승 순위(2012.1.1~2012.12.21)

순위	기수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1	문세영	143	93	23.4%	38.7%
2	조인권	80	53	16.2%	26.9%
3	박태종	70	69	13.8%	27.5%
4	조경호	59	49	16.2%	29.6%
5	오경환	58	46	14.9%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