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사상 첫 삼관마의 꿈을 잉태하고 있는 코리안 오크스가 힘찬 출발을 한다.
국산마 경주체계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3세 국산마에 대한 능력검증 차원에서 시행되기 시작한 코리안 더비가 비교적 성공적인 반응을 얻음으로써 올해 3세마 경마대회를 늘려 총 3개의 3세마 경주가 시행되게 된 것이다.
오크스와 더비, SBS로 이어지는 3세마 경마대회는 완전한 삼관경주는 아니더라도 한국식 삼관마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총상금 1억 3천만원을 걸고 1400m로 펼쳐지는 오크스에는 현재 과천벌에서 상승일로에 있는 국산 3세 암말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전마 모두가 경주경험이 많지 않고 상대마들과 경주를 치러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별정ⅡA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한두 마리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출전마 12두 모두가 기준상금(2천5백만원)에 미달해 기본중량(54Kg)에서 변화없이 경주를 치르게 됐다.
4월 경마일이 10일에 달해 출전두수를 12두로 제한해 12두만이 출전하는 이번 오크스에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마필로 떠오른 마필은 ‘에스키모’.
‘에스키모’는 지난 2월13일 1400m 특별경주에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비록 추입형의 질주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순발력 또한 갖추고 있어 선·추입이 가능한 마필이고 현재까지 경주에서 가장 빼어난 경주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도전하는 마필로는 ‘자상’, ‘솔마루’, ‘선봉대감’등이 있다. ‘자상’은 직전경주 1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데, 선·추입이 자유롭고 막판 탄력이 뛰어나다. 540Kg대를 유지하고 있는 거구의 ‘솔마루’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마필로 꼽히고 있다.
비록 1400m 거리경험은 없지만 이미 1700m까지 소화해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순발력이 뛰어나고 최근 지구력이 보강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력이 뛰어난 ‘선봉대감’은 직전경주 지구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초반 경주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마필로 분석된다.
출전마 대부분이 단거리에서 필수인 순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한 관계로 선행마들이 고전할 경우 의외의 마필의 입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복병으로 거론되는 마필로는 ‘전투기’‘큰은혜’‘신통한’등이 있다. ‘전투기’는 우승후보인 ‘에스키모’와 같은 마방소속으로 직전경주 해당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큰은혜’ 역시 직전경주 1400m에서 우승을 차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강력한 도전이 예상된다. ‘신통한’은 1400m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스피드가 뛰어나 선두권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의 출전마들도 아직 능력이 채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저마다 우승컵을 위한 열망을 간직한 채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98년 ‘대상경주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가졌던 안병기 기수는 ‘에스키모’의 게이트가 7번으로 확정되자 7번이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며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국산마의 능력향상이 두드러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내는 국산마 경주에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때, 현재 서울경마공원을 뒤흔들고 있는 3세 암말들의 대접전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자유만끽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
▲마    주 : 조용희
▲조 교 사 : 김점오
▲기    수 : 임대규
▲총 전 적 : 7/1/1
▲수득상금 : 7백12만2천원
▲출사표 : 꼬집어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특징이 없는 마필이지만 자기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마필이다.
비록 이전까지 1400m에 두 번 출전해 지구력 부족을 보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거리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거리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채식상태와 훈련상태 모두 양호한 편이고, 이번 대회를 위해 따로 훈련을 바꾸지는 않았다.
선행마들이 많기 때문에 선행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곱게 따라가다가 추입을 시도할 생각이다.
아직 완전히 능력이 나타나지 않은 마필이며 결과는 경주가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솔마루
최선 다했기에
좋은결과 기대
▲마    주 : 강성보
▲조 교 사 : 지용철
▲기    수 : 조용배
▲총 전 적 : 5/3/0
▲수득상금 : 1천4백91만원
▲출사표 : 540kg대를 유지하고 있는 거구의 마필로 체중에 맞춰 훈련을 시켰다. 채식과 훈련은 양호한 상태다. 비록 1400m 경험은 없지만 1700m까지 뛰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주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3월에 주종(혹)이 두 번째로 생겼지만 그것 때문에 출전을 안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거의 나았으며, 경주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체구가 크지만 경험부족으로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속적으로 보완했다.
빠른 마필들이 많지만 ‘솔마루’역시 순발력이 뛰어나 선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만약 선행에 실패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찰나
강자와 겨뤄
실력평가 하겠다
▲마    주 : 권길상
▲조 교 사 : 김충근
▲기    수 : 지하주
▲총 전 적 : 8/1/0
▲수득상금 : 7백18만9천원
▲출사표 : 해당거리 첫 출전이었던 직전경주에서 실망을 안겨 출전을 유보하기도 했으나 연초부터 출전을 계획했기 때문에 출전을 하게됐다.
마필 컨디션은 좋은 편이나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다른 마필에 비해 능력상 한 수 아래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출전한 이상 순위권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코리안 오크스를 통해 강자들과 겨뤄보고 ‘찰나’의 실력을 평가해 보겠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조교보가 2주간에 걸쳐 지구력 위주로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본다.

칠불암
힘키우는 훈련에 집중
▲마    주 : 최원곤
▲조 교 사 : 박덕준
▲기    수 : 홍성호
▲총 전 적 : 6/2/1
▲수득상금 : 1천2백21만원
▲출사표 : 마필 상태는 양호하다. 순발력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으나 지구력에서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 때문에 두 번의 1400m 도전에서 늘어난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전을 했다.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리에 대한 기승기수인 홍성호 기수가 적응력을 키우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지만 현재도 적응력이 길러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듯 싶다. 구절이 좋지 않아 3월중 휴양을 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많이 호전되었다.
아직 힘이 덜 찼고 지구력에서도 불안한 요소가 있으나 힘을 키우는 훈련에 치중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에 도전해 볼 것이다.

자상
우승을 목표로 출전
▲마    주 : 이석태
▲조 교 사 : 양재철
▲기    수 : 송석헌
▲총 전 적 : 6/2/1
▲수득상금 : 1천3백89만3천원
▲출사표 : 아직 어린 마필이라 점진적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평상시처럼 잘 먹고 훈련상태와 컨디션 모두 좋다. 출전하는 마필들 대부분이 나이가 어리고 걸음이 늘어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마필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본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타트를 받는대로 기수에게 레이스 전개에 대한 모든 것을 일임할 예정이다.
1700m 출전했을 때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1400m인 직전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모처럼 경마대회에 출전하게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에스키모’에 비해 경주기록에서 1초정도 뒤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신통한
훈련상태 만족스럽다
▲마    주 : 김방철
▲조 교 사 : 이왕언
▲기    수 : 윤기정
▲총 전 적 : 4/2/1
▲수득상금 : 1천2백21만원
▲출사표 : 모든 마필들이 그렇듯이 ‘신통한’도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채식상태 좋고, 이번 대회를 위해 거리적응을 위한 훈련을 마친 상태다.
훈련상태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다만 해당경주 경험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직전경주 해당거리에서 7위를 기록했지만 그때는 첫 도전이었기 때문에 거리적응력을 갖추지 못했던 때다.
선·추입이 자유로와 레이스 전개가 용이한 편으로 특별한 작전없이 윤기정 기수에게 전권을 위임할 것이다. 기수가 당일 레이스 흐름에 따라 작전을 적절하게 구사할 것으로 믿는다.

에스키모
기대치 아주 높다
▲마    주 : 전신전자
▲조 교 사 : 김문갑
▲기    수 : 안병기
▲총 전 적 : 5/3/1
▲수득상금 : 1천9백74만5천원
▲출사표 : 선·추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수가 기승하기에 편하다는 것이 이 마필의 최대 장점이다. 골격은 아주 뛰어나지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다소 약한 것이 흠이 될 수 있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시 몸을 풀어주는 위주로 훈련을 했기 때문에 하체에 무리는 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이미 두 번의 해당거리 경주경험이 있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문제가 전혀 없고, 기대치가 아주 높다.
경마대회라 처음부터 치열한 레이스 전개가 예상돼 선두권을 쫓아가다 추입으로 승부를 보겠다. 경주기록이 좋기 때문에 동반 출전하는 ‘전투기’보다 기대치가 높다.

전투기
자기 몫 해줄 마필
▲마    주 : 김서운
▲조 교 사 : 김문갑
▲기    수 : 함완식
▲총 전 적 : 4/1/1
▲수득상금 : 7백99만9천원
▲출사표 :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마필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선·추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수의 기승이 용이한 것이 이 마필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경주경험이 부족한 게 흠이지만 훈련을 통해 충분히 보완했다고 본다. 직전경주 1400m 첫 출전에서 기대이상의 결과를 얻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강한 경주에서 거둔 성적이라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가지게 한다.
현재 채식상태와 컨디션은 모두 좋은 편이다. 레이스 전개는 발주번호가 8번이기 때문에 추입을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큰은혜
추입으로 승부건다
▲마    주 : 고영자
▲조 교 사 : 장두천
▲기    수 : 오명섭
▲총 전 적 : 6/1/1
▲수득상금 : 1천1백31만4천원
▲출사표 : 채식상태 무난하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레이스 전개가 용이한 마필로 상대마가 강하지만 마필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출전하게 되었다.
직전경주 해당거리에서 우승을 차지해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상대가 약했고, 기록도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당일 주로상태나 레이스 전개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다.
다른 마필들의 선행력이 좋기 때문에 경주 초반 뒤따라가다가 4코너 이후 추입으로 승부를 걸어볼 것이다. 직접 훈련을 하면서 지구력 보강에 힘썼다. 출전한 이상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선봉대감
앞서가는 작전 구사한다
▲마    주 : 노승구
▲조 교 사 : 김양선
▲기    수 : 김효섭
▲총 전 적 : 6/1/3
▲수득상금 : 1천2백6만9천원
▲출사표 : 신체 조건이 좋고 힘이 좋은 마필로 경주중 앞으로 치닫는 습성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두 번의 1400m 출전에 대해 만족하며 적응력도 충분히 길러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직전경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한번 더 뛰어보고 능력검증을 받은 후에 출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마필상태는 양호하며, 선행형 질주습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서가는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출발지가 10번으로 다소 불리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흑태자’와 동반 출전하는데 기대치는 반반이다. 선행형 마필들이 많아 작전전개가 수월치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경마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흑태자
마필상태 최상
▲마    주 : 송근철
▲조 교 사 : 김양선
▲기    수 : 정호익
▲총 전 적 : 4/2/0
▲수득상금 : 1천1백19만2천원
▲출사표 : 기승기수가 직접 훈련을 했고 마필 상태는 최상이다. 유연하고 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마필로 현재까지는 선행 혹은 선입작전을 구사했지만 이 마필은 전형적인 추입마로 추입작전이 구사된다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출전주기가 다소 길어진 감도 있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흠이 있다면 해당거리인 1400m에 대한 경험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큰 대회인 만큼 누가 처음부터 끝까지 고른 걸음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강자로 평가되는 ‘에스키모’가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금별
지구력 보완됐다
▲마    주 : 윤강렬
▲조 교 사 : 김정진
▲기    수 : 방춘식
▲총 전 적 : 8/1/0
▲수득상금 : 5백8만7천원
▲출사표 : 직전경주에서 순발력은 살아났지만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훈련을 통해 순발력과 지구력 보완에 주력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구력 보강 위주의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는데, 힘이 들었는지 다소 마필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경주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훈련을 통해 많은 부분 보완이 됐기 때문에 평소보다 경주기록이 1초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위그룹을 유지하다가 추입작전을 펼칠 생각이다. 지구력이 많이 보완됐기 때문에 복병마가 될 것이며,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