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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경마는 도박이다? 본질을 알고 경마를 평가하자
경마의 기원은 그리스의 <오디세이>로 거슬러 올라 간다.
경마는 도박이 아니다? 이 짧은 한 문장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갑론을박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경마를 단순한 시각으로 본다면, 경주마와 기수가 현장에서 경주를 뛰고, 고객들은 이에 따라 베팅을 해 도박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경마의 본질은 단순한 베팅이 아니다.
경마의 기원은 인간이 말을 가축화한 시기와 같을 만큼 오래되었다. 그리스 시인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전차경주의 기록이 있고, <오디세이>가 경마를 가장 최초로 묘사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일리아스>는 <오디세이> 이후 공식적으로 경마에 대해 기록된 문헌이다. BC776년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 제전에도 기마경기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역대 최초로 4두의 마필이 이끄는 ‘아킬레우스배 특별경주’다.
이후 경마라는 명칭이 본격적으로 생긴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과거 유럽에서는 왕이나 귀족들이 전쟁에 대비해 많은 군마를 육성했던 시기로 많은 군마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수한 군마를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말의 생명은 빠른 스피드라서 당장 달려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귀족층들은 가장 빠른 말을 가리기 위해 경주를 벌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경마 시초이자 시작인 셈이다. 당시 경주를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몰렸고, 사람들은 경주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내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이후 경마는 귀족들의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Sports Of Kings’ 즉 ‘왕들의 스포츠’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 경마라는 용어는 1174년 영국의 헨리 2세에 미스필드에서 개최되었던 경주에서 처음 사용하게 되었고, 18세기 말까지 공식 경마성적서, 서더브렛 혈통서가 창간돼 1770년대에 직업으로서 조교사와 기수가 등장하였다. 1780년 현대 경마의 기원인 더비 등 클래식 경기도 차례로 창설되어 19세기 초에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비되었고, 영국에서 발전한 경마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등지로 전해졌다.  
즉 경마란, 애초부터 베팅을 위해 만들어낸 스포츠가 아닌, 전쟁에 대비해 군마를 생산하는 상황에서 누가 더 빠른 경주마를 가리기 위해 탄생한 스포츠로 볼 수 있다. 이후 많은 연구를 통해 더욱더 빠른 경주마를 생산하는 데에 관심이 모아졌고, 이는 경주마의 혈통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말 품종은 서러브렛, 아랍, 앵글로아랍, 샤이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세계 평지용 경주마는 서러브렛 종이 활용된다. 서러브렛은 “철저하게(Thorough), 개량된(Bred)” 합성어이다. 현재 서러브렛의 3대 시조로는 다알리 아라비안, 고돌핀 아라비안, 바이얼레이 터크 등이 꼽히고, 세계 3대 주류 혈맥이라고 할 만한 노던댄스계, 나스룰라계, 네이티브댄서계는 모두 다알리 아라비안의 피를 이어받았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가의 씨수말 도입 및 해외 원정 출전 등의 변화를 꾀하면서 세계 경마 선진국 대열에 서기 위해 많은 관계자들이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마에서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본질과 더불어 경마 상금과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두바이월드컵 시리즈가 지난 2014년 4월에 펼쳐진바 있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무려 290억원에 달하고, 두바이월드컵 경주는 무려 100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니만큼 세계 우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을 하고, 이들은 우승을 통해 부와 명예를 거머쥔다. 이런 부분을 보면 경마는 과거와 현재의 경마 시행 모두 별반 다를 게 없다. 즉 가장 빠른 경주마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경마의 본질임을 현재까지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경마는 단순히 경주마간의 경쟁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주마 생산을 비롯해 제조, 건설, 서비스업, 지식정보산업 등까지 하나의 거대한 복합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마와 관련된 주요 산업
                                                        
1차산업(농·축산업)말 생산 및 사육, 사료작물 재배 등
2차산업(건설·제조업)경주 및 관람시설 설치, 조련용 기계장치 및 마구 제조, 말 조련 등
3차산업(서비스업)경주 중계, 관람, 마권발매, 말 진료·유통·운송·보험 등
4차산업(지식정보산업)경마시행·발매 관련 정보의 창출 및 유통, 인터넷 기반 발매 등

국내는 현재 일자리 부족 등 청년실업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여기에  FTA협상 등으로 농민들의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청년실업의 경우는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8.7%로 나타나고 있다. 경마 시행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1차, 2차, 3차, 4차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농민들의 시름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엔 국내 경주를 싱가포르에 수출을 함으로서 외화벌이에도 일조하고 있다. 단순히 세금으로 국가 경제력에 도움이 되는 차원보다는 국가가 안고 있는 고민의 해결방안으로도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경마가 여느 스포츠토토와 카지노, 로또 등과 비교가 되는 합법사행산업임을 부정할 순 없다.

일각에서는 도박을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 이라고도 한다. ‘제로섬 게임’의 사전적 의미로는 “승자의 득점과 패자의 실점의 합계가 영(零)이 되는 게임, 즉 승패의 합계가 항상 일정한 일정합게임(constant sum game)의 하나를 뜻한다.” 그럼 도박을 ‘제로섬 게임’으로 비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박시설에서 거두어드린 세원을 도박중독으로 문제가 된 중독자와 그 가족들을 회복시키고 문제도박으로 야기되는 각종 불법적인 사항들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제하고 나면 국가로서도 남는 돈이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경마가 ‘제로섬 게임’일까?  
경마의 전체 매출을 10000원이라고 볼 때 대략 7200~7300원 정도가 환급금으로 고객에게 돌아간다. 마사회가 내는 세금이 매년 약 1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볼 때 우리나라 전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액수다. 또 매년 150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취약계층 재활 등 사회공헌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경마를 단순하게 ‘제로섬 게임’으로 치부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앞서 경마의 본질을 누가 더 빠른 경주마를 가리기 위해 시작된 경쟁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후에 야기 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마권 구입, 즉 베팅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단순한 요행을 바라는 수가 아닌 연구에 노력과 분석이 필요하다. 경마는 레이스인 스포츠의 개념과 베팅인 오락의 개념이 복합적으로 이뤄진다. 스포츠라면 운동경기를 뜻한다. 운동경기에 오락이 가미가 된 것이 경마다. 경마를 분석함에 있어 단순히 요행을 바라고 할 수는 없다. 요행을 바라고 경마를 즐긴다면 오락 개념인 흥미를 느낄 수가 없고,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경주마의 능력, 기수의 역량, 훈련 상태, 주로 상황, 경주 거리와 부담중량 등 경주 여건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분석을 해야 하는 두뇌의 스포츠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우연도 따르고 예측도 가미된다. 이와 같은 사항은 단지 경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개념일 순 있겠지만 증권도 예측과 우연이 가미된다. 단순히 분석을 한다고 해서 증권, 주식에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다. 즉 경마는 기수와 말의 경주라는 ‘스포츠’에 내기의 요소인 ‘베팅’이 가미된 것으로 카지노 같은 도박성 게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경마는 가장 빠른 경주마를 가리기 위한 ‘내기’에서 시작되었고, 이후에 더욱더 빠른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베팅을 위해 탄생한 도박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마는 도박이다? 그럼 ‘내기’도 도박일까? ‘내기’의 사전적 의미는 「금품을 거는 등 일정한 약속 아래에서 승부를 다툼」을 뜻한다. 내기란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망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미된 인간의 본성이다.
복합 산업인 경마, 과연 경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여느 사행산업과 무엇이 다른지를 확실히 안다면 더 이상 경마를 도박으로 치부할 순 없을 것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출 판 일 : 2014.07.30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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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경주마 생산, 국가 경쟁력 높일 수 있다.
이   전   글 서울마주협회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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