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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도난마’ 한국마사회 2연패, 거칠 것이 없다!!
- ‘무비한’ 4연속 입상, 기복없는 성적
국산 최강자를 가리는 제19회 한국마사회장배는 5세 수말 ‘쾌도난마’에게 패권이 넘어갔다.
선행이 유력시됐던 ‘쾌도난마’는 예상대로 선행에 나섰고, 4코너 이후 ‘무비한’과 마신 차가 좁혀지는 듯 했지만 제2의 추진이 가해지며 2위마를 1과 1/2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쾌도난마’는 마사회장배 2연패는 물론 경마대회 5관왕, 국산 제1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위는 최근 3연속 입상의 5번‘무비한’이 끝까지 따라 붙는 끈기를 발휘하며 차지했다. 한템포 빠른 추입 작전으로 한 때 우승까지 넘봤으나 지칠 줄 모르는 ‘쾌도난마’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경마대회, 일반경주에 관계없이 꾸준한 능력을 발휘해 난이도 없는 마필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대회 4관왕에 도전했던 ‘새강자’는 아쉽게도 4위에 그치고 말았다. 레이스 전개상 선행도 어렵고, 그렇다고 추입 작전을 펼치기엔 ‘쾌도난마’가 만만치 않아 보여 결국 초반부터 압박해가는 선입 작전을 펼쳤지만 60.5kg의 높은 부담중량과 외곽 손실로 결승주로에서 끝걸음이 무뎌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국산1군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올해 마사회장배는 8두의 건각이 자웅을 겨룬 명승부였다. 경주전 분위기는 6번‘쾌도난마’(김혜성), 2번‘새강자’(이성일), 4번‘북천’순으로 인기마 모아졌고, 5번‘무비한’(박태종)까지 단자리 단승식 배당을 기록했다.
스타트가 되자 선행에 나선 마필은 6번‘쾌도난마’로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관심이 모아졌던 2위권 자리는 2번‘새강자’가 차지했다. 그 외 마필로는 5번‘무비한’이 2코너 선회 뒤 7번‘탑마운틴’(배휴준)을 따라잡고 인코스 3위권에 위치했다.
초반 자리싸움이 정리된 상태에서 5번‘쾌도난마’는 2위 이하 마와 마신 차를 벌려나가지 않았고, 그 여파로 2번‘새강자’는 외곽으로 나와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리해 진 마필은 바로 5번‘무비한’이었다. 스타트도 좋았고 레이스 전개상 경합마 없는 인코스 선입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던 4코너, 5번‘쾌도난마’의 계속된 선행 속에 2번‘새강자’와 5번‘무비한’이 어깨를 나란히 했고, 그 뒤에는 7번‘탑마운틴’이 배수진을 치고 있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추입형 마필인 5번‘무비한’이 본격적인 탄력을 붙이며 2번‘새강자’를 앞질렀고, 그 기세는 5번‘쾌도난마’도 능가할 태세였다.
그러나 ‘쾌도난마’는 그동안 페이스를 유지해 왔는 듯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하며 ‘무비한’의 추입 의지를 꺾어 버렸다.
결국 6번‘쾌도난마’의 완승 속에 5번‘무비한’의 2위, 7번‘탑마운틴’이 2번‘새강자’를 역전시키고 3위를 차지하며 대회는 종결됐다.
올해 한국마사회장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간경마로 펼쳐졌고, 마사회 방송팀에서 준비한 구간별 거리 표시 합성 그래픽으로 경마팬들의 흥미를 드높였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우승마 ‘쾌도난마’는 국산마 2000m 최고 기록을 2분8초9(종전:‘돈지’2분9초6)로 경신하는 괴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권위와 전통이 더해 질 한국마사회장배,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마필들이 대회에 참가해 진검승부를 연출해 내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조교사 인터뷰
-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소감은
▲ 레이스가 구상했던 대로 잘 풀렸다. 그리고 ‘쾌도난마’가 열심히 뛰어준 것도 있지만 ‘새강자’가 제 페이스를 유지했던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 즉 ‘새강자’가 만약 선행 경합을 시도했다면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대회 2연패에 성공해 기쁘고, 기쁨을 성원해주신 팬들 및 고생한 마방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국산마 2000m 최고 기록도 경신했는데
▲ 일단 경주로가 가벼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경주 전에도 밝혔지만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두가지가 맞물리며 기록 경신이라는 또다른 부산물이 생긴 것 같다.
- 앞으로의 행보는
▲ 경마대회 5관왕이면 할 만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마필도 힘들어하고 있고, 아무래도 올해는 더 이상 경마대회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내년 한국마사회장배 출전을 기약해 보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나타났지만 치고 올라오는 마필들이 만만치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관리해 롱런 할 수 있도록 하겠고, 다시 한번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