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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강을 가리는 국산마 그랑프리, 제19회 한국마사회장배가 오늘 10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1군 오픈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총상금 2억1천만원(우승상금 : 1억9백20만원)을 놓고 8두의 건각들이 자웅을 펼칠 태세다.
대회를 앞두고 최근 국산마 판도를 간략히 정리해보면 국산은 물론 외국산까지 통합했던 ‘새강자’(7세)가 높은 부담중량과 노령화에 따른 전력 하향이 서서히 나타나자 ‘쾌도난마’(5세)가 급부상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그러나 ‘쾌도난마’역시 높은 부담중량으로 한계를 노출, 바로 밑단계에 있는 5세 강자들과 힘이 차가고 있는 4세 강자들이 중심 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코리안더비라든가 어제 펼쳐진 네티즌배의 신예 3세 강자들이 얼마나 가세할지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마사회장배에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새강자’, ‘쾌도난마’, ‘북천’, ‘삼매경’, ‘무비한’, ‘탑마운틴’, ‘추풍만리’, ‘호성’이다.
일반 경주 정도에서는 너끈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국산 실세들이라 할 수 있다.
한 두 한 두 전력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새강자’는 15연승, 경마대회 7관왕이란 화려한 전적이 있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경마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설욕의 의미가 바로 마사회장배에 있고 또한 앞으로도 명실공히 국산 제1인자로서의 행보를 지켜낼 지가 이번 대회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쾌도난마’며 ‘쾌도난마’의 선행을 여타 마필들이 견제만 해준다면 막판 한발로 우승컵을 낚아챌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직접 ‘쾌도난마’를 상대로 선행 압박 작전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쾌도난마’는 지난해 이대회에서 ‘새강자’, ‘블랙페가수스’, ‘무비동자’등을 제압하며 우승에 성공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마필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많은 손실이 따랐지만 재빨리 컨디션 회복에 성공, 뚝섬배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전력상 단독 선행이 유력하고, 또한 결승선까지 버텨낼 공산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북천’은 지난 뚝섬배에서 그랬듯이 호시 탐탐 역전 기회를 엿보고 있는 추입마의 1순위 마필이다. 직전 경주는 너무나도 자신감을 앞세워 초반부터 선두권에 가담했다가 레이스를 그르쳤다. 본연의 추입 작전을 구사한다면 적정 거리를 맞아 입상권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
‘북천’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마필이라고 한다면 ‘삼매경’은 미지수 마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뚝섬배에서는 ‘북천’에게 졌지만 4세마란 점에서 발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경마대회 용 마필”이 바로 ‘삼매경’을 두고 한 말임을 고려할 때 큰 대회일수록 추입력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무비한’은 그야말로 비바람이 몰아쳐도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최대 다크 호스라 할 수 있다. 꾸준한 추입력이 경마대회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가 관심사다.
‘탑마운틴’과 ‘추풍만리’는 3세마 시절 경마대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 국산1군에서도 통함을 입증한 신진 세력이라 할 수 있고, ‘호성’은 유일한 점핑 출전마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다.
외국산마의 경우 개별거래마들에 의해 판도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반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산마 판도, 과연 마사회장배에서 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한국 마사회장배 출전마 명단
마명 성별 마령 조교사 기수 마주 생산자 부담중량(kg) 특이 사항
호성 수 4 김명국 하무선 박양호 김경민 53 국산1군 점핑 출전
새강자 거 7 박희철 이성일 장석린 김경민 60.5 경마대회 7관왕
삼매경 수 4 신우철 김효섭 김덕애 성풍영 55.5 `03 스포츠투데이배 우승
북천 수 5 김병용 임대규 김명자 홍태수 56 `03 뚝섬배 우승
무비한 수 4 고옥봉 박태종 전좌식 김정두 55 최근 3연속 입상
쾌도난마 수 5 지용훈 김혜성 남기태 임상윤 60 경마대회 4관왕
탑마운틴 거 4 김대근 배휴준 김정규 현태봉 54.5 `03 스포츠투데이배 준우승
추풍만리 수 4 최상식 박수홍 조동식 조동식 54 `02 일간스포츠배 우승
※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및 전력 분석
① 호성
- 낮은 부담중량 이점 살려 최선 다한다
최근 들어 정상 궤도에 올라 마사회장배까지 출전을 시도해 봤다. 워낙 경마대회 경험이 풍부한 마필이기 때문에 비록 점핑 출전을 했지만 능력 발휘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 대회를 앞두고 가능성을 가져 본 부문이 바로 부담중량으로 생각만큼 낮게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최근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4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낮아진 부담중량의 이점을 살려 그정도의 성적을 거둬 준다면 만족할 것이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42조 김명국 조교사〉
② 새강자
- 대회 준비는 최상이다!!
‘새강자’의 건재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고, 현재 준비 상태라든가 마필 컨디션은 최상이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는데 60.5kg 자체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대회 당일 비가 오면 묻어 나는 물방울과 모래 등에 의해 부담중량이 더 증가할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4∼5kg 낮게 부여받은 마필들의 반격이 상당한 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그러나 능력상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마필이고 또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15조 박희철 조교사〉
③ 삼매경
- 작지만, 그 가능성에 도전해본다!!
이번 경주는 기본적으로 상대마들이 강하고 2000m를 처음 뛴다는 핸디캡이 있다. 1800m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 1900m까지는 어느 정도 윤곽이 그려지지만 2000m에서는 어떨지 두고봐야 한다.
대회를 앞두고 김효섭 기수가 직접 훈련을 담당해 왔고, 최근 2개 경주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전반적인 전력에서 우승 가능성은 낮지만 전력 신장세인 4세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에 아쉬움 없이 도전해 보겠다.
〈34조 신우철 조교사〉
④ 북천
-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5세 대표마
발군의 추입력으로 뚝섬배를 차지하며 최근 들어 급부상한 5세 대표 마필. 거리 적성이 길어 이번 마사회장배가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 평가됨. 부담중량도 ‘쾌도난마’, ‘새강자’에 비해 4kg 이상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음. 관건은 선행마들과 어느 정도의 마신 차를 유지하느냐가 첫번째고, 전반적으로 출전마들이 추입형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이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 극복도 고려해야 될 사항임.
〈본지 예상팀 전력 분석〉
⑤ 무비한
- 꾸준함을 믿고 끝까지 도전!!
편성에 관계없이 꾸준히 제 능력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데뷔 이후 가장 강한 상대들을 만났지만 꾸준함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
이번 경주는 박태종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는데 박기수의 추진력이 결승주로에서 가해진다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치가 있다.
물론 내측사행의 악벽을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막판 추입 작전으로 입상권에 도전해 보겠다.
〈40조 고옥봉 조교사〉
⑥ 쾌도난마
- 선행 승부수로 대회 2연패 도전
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패권마로 강력히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60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는데 60kg 자체는 부담이 없지만 여타 마필들이 낮게 받은 것 같다. ‘새강자’와는 0.5kg 차이인데 기본적으로 2000m에서는 ‘새강자’가 1kg 정도 한 수 위 마필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뚝섬배에서는 치열한 선행 경합으로 막판 덜미를 잡혔는데 그와 같은 선행 경합만 펼쳐지지 않는다면 해볼만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본다.
〈9조 지용훈 조교사〉
⑦ 탑마운틴
- 패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다크호스
‘삼매경’과 더불어 힘이 차가고 있는 4세 대표마. 2000m 첫 도전에서 좋은 주파기록으로 우승을 거두며 거리에 대한 불안감 해소. 거세마 특유의 뚝심을 보유하고 있음. 현재까지 특별경주 이상 경마대회의 전적은 5전 1승 2위 2회로 큰 대회일수록 강한 면모를 나타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마필들을 상대로 패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다크 호스.
〈본지 예상팀 전력 분석〉
⑧ 추풍만리
- 차분한 추입 작전으로 막판 한발 노려보겠다!!
상대가 강하다는 것 만 빼고는 부담중량, 경주 거리, 마필 상태 모두 양호하다. 결국 보유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본다. 특정 마필을 상대마로 지목하기보다는 제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기본 적인 작전은 결승주로에서 차분히 뒤따라 가다가 막판 한발을 발휘하는 것이다.
〈28조 최상식 조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