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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산마 판도는 ‘쾌도난마’가 한 손에 움켜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마사회장배에서 ‘새강자’에게 물려받은 대권을 올해 마사회장배에서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을 보였고, 게다가 당시까지만 해도 국산마 2000m 최고 주파기록이었던 2분9초6을 2분8초9로 경신해 도전마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탁월한 순발력과 지구력 그리고 부담중량 극복 능력이 현재의 ‘쾌도난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뚝섬배에서 나타났듯이 선행 상대마가 있는 레이스에서는 아무리 ‘쾌도난마’라 할지라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중심 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4세마 스피드 족 즉 ‘고려방’, ‘비천봉’, ‘초산’등의 역할이 하반기 판도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고려방’은 ‘쾌도난마’의 2000m 기록을 단숨에 2분8초7로 갈아 치워 버린 실세 중의 실세다.
이렇듯 스피드 족들이 정면 도전에 나선다면 그동안 ‘쾌도난마’의 선행을 당해내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새강자’, 추입마인 ‘북천’, ‘무비한’, ‘삼매경’등에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신예마에서는 코리안더비 주역 ‘하비동주’와 3세 대표라 할 수 있는 ‘프레쉬갤로퍼’, 후기 선발 주자 ‘위캔드글로리’등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이중 네티즌의 날 기념경주 포함 4연승의 ‘위캔드글로리’는 농후한 잠재 능력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큰 틀로 올 하반기 국산마 판도를 전망해보며 그 윤곽은 국산1군 마지막 경마대회인 농림부장관배에서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쾌도난마’ 한국마사회장배 2연패 및 경마대회 5관왕 “승승장구”
현재 ‘쾌도난마’는 라이벌인 ‘새강자’를 한국마사회장배에서 다시 꺾고 대회 2연패 및 경마대회 5관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처럼 ‘쾌도난마’가 쾌속 순항을 할 수 있는 것은 ‘대견’, ‘신세대’와 마찬가지로 큰 대회일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순발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높은 부담중량을 이겨낼 수 있는 네 다리는 워낙 통이 굵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숏다리’가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상하고 있는 4세마들이 모두 순발력을 주무기로 한다는 점에서 이들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면 양상은 낙관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가시적으로 농림부장관배에서 나타날 공산이 높다.
이미 국산 1인자로 검증이 끝난 ‘쾌도난마’, 앞으로 롱런 할 수 있을 지는 치고 올라오는 선행마들과의 몸싸움을 어떻게 따돌리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새강자’ “부담중량 좀 낮춰 주세요∼”
마사회장배에서도 나타났듯이 ‘새강자’는 화려한 명성 때문에 아직도 국산마 핸디캡 경주에서는 최고의 부담중량을 부여받고 있다.
이로 인해 ‘쾌도난마’에게 왕좌를 내 줘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상태다.
7세임을 고려할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그래서 많은 팬 및 관계자들은 ‘새강자’가 적정한 부담중량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명예 회복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게 평가 받고 있으며 농림부장관배에 대한 전망은 ‘쾌도난마’의 단독 선행을 저지시켜 줄 마필만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 ‘고려방’·‘비천봉’·‘초산’ “스피드 족들의 파죽지세”
- ‘삼봉산’·‘이른아침’·‘돈지’
현재 국산마 판도의 최대 변수는 바로 4세 스피드 족들이다.
‘고려방’, ‘비천봉’, ‘초산’이 대표성을 갖고 5연승의 ‘삼봉산’,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의 ‘이른아침’과 ‘돈지’도 이에 해당된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쾌도난마’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선행력이었으며 만약 이들이 정면 대결을 펼친다면 국산마 판도도 외국산마 처럼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중 "‘고려방’은 제2의 ‘쾌도난마’가 아니냐"할 정도로 뛰어난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하고 있고 ‘초산’역시 미사일을 연상케하는 초고속 스피드를 보유해 위협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 ‘무비한’·‘북천’·‘삼매경’‘탑마운틴’ “호시탐탐, 뒤를 조심해라!!”
현재 국산마 1군 층이 두텁다는 것은 그만큼 순발력 좋은 마필들과 추입력 좋은 마필들이 고루 고루 섞여 있고, 능력 또한 경마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추입마들이 먼저 경마대회에 출전해 ‘북천’이 뚝섬배를 차지하며 세대 교체를 이루는 듯 했지만 마사회장배에서 다시 ‘쾌도난마’가 패권을 차지함으로써 원점으로 다시 돌아 간 상태다.
그러나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차후에 경마대회에 출전한다면 추입마들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며 바로 이에 해당되는 마필들이 ‘무비한’, ‘북천’, ‘삼매경’, ‘탑마운틴’등이라 할 수 있다.
이중 ‘무비한’과 ‘삼매경’은 뛰면 뛸수록 원숙도가 높아지고 있는 4세마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 ‘하비동주’·‘프레쉬갤로퍼’·‘위캔드글로리’ “꿈은 이루어 진다!!”
- ‘당대한’·‘천지인’·‘신수대길’
지금까지 1군 마필들을 상대로 판도 분석을 했다면 앞으로는 향후 1군을 지배할 수 있는 차세대 기대주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물론 ‘프레쉬갤로퍼’는 명실공히 1군마지만 3세라는 점에서 이 부류에 분류한다.
3세마의 경우 매년 5월에 펼쳐지는 코리안더비를 전후로 선발 주자와 후발 주자가 뚜렷이 구분되고 있다. 현재 국산 제1인자인 ‘쾌도난마’는 데뷔가 늦어 코리안더비에 출전하지 못한 후발 주자라 할 수 있다.
선발 주자에는 더비 우승마 ‘하비동주’, 경마대회 2관왕 ‘프레쉬갤로퍼’외에도 ‘당대한’, ‘발레리노’, ‘꿈마을’등이 있고, 후발 주자에는 ‘위캔드글로리’, ‘천지인’, ‘신수대길’, ‘장축’, ‘키핑주니어’등이 있다.
이중 ‘프레쉬갤로퍼’는 사실상의 3세 대표마로 선입력 이후 결승주로에서의 뚝심이 최정상권에서도 통할지 검증만 남겨두고 있고, 파죽의 4연승 ‘위캔드글로리’는 어느 위치에서나 가능한 파괴력 있는 걸음이 "당장 대권에 도전해도 가능하지 않겠냐"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발통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하비동주’의 재기가 변수로 작용한다.
지금까지 국산마 판도에 대해 살펴봤다.
크게 봤을 때 현재 국산마 판도는 ‘쾌도난마’의 수성이냐? ‘새강자’의 명예 회복이냐? 아니면 제3의 마필의 등장이냐?로 정리되고, 일단은 10월에 펼쳐질 농림부장관배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외국산마에 비해 점유률이 3배 이상인 국산마, 수준도 "언젠가는" 현재 도입되는 외국산 개별거래마들보다 3배 이상이 되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