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주경마공원 상반기 관계자 및 경주마 결산 - 고영덕 감독, 전현준 선수 상반기 고공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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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녀

2013년 제주경마공원에서 펼쳐진 경마는 지난 6월을 끝으로 상반기 승부가 막을 내린 가운데 관계자 및 경주마간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였다.
우선 올해 상반기 경마는 경주마 및 관계자 부문에서 모두 기존 세력들보다는 신진세력들의 약진이 돋보인 특징을 나타냈다.
감독 부문에선 13팀 고영덕 감독이 4년 연속 다승 왕 도전의 순항을 거듭했다. 고영덕 감독은 6월 말까지 42승을 기록해 35승을 기록한 박병진 감독에 7승차 우위를 점해 명문 팀으로의 자존심을 지켰고, 선수 부문에서도 지난해 다승 왕에 오른 전현준 선수가 6승차의 우위로 선두에 올라 ‘믿음맨’으로서의 활약을 펼쳤다.
경주마 부문에서도 신예마들의 약진은 이어졌다. 상반기 제주마 부문에선 제1회 <제주마 더비> 경주로 관심을 모은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호신천’이 당당히 상금 랭킹 1위에 올랐고, 한라마 부문 역시 상반기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은 ‘얼룩소녀’가 최고 상금을 획득해 하반기의 활약을 예고했다.
관계자와 경주마 부문 모두 신진세력들이 선전한 가운데 누가 상반기 부문별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지 되짚어 본다.

★경주마 부문(수득상금 순)

-차세대 주자 ‘백호신천’, 상반기 활약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상반기 제주마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는 3세마 ‘백호신천’이다. 5전 3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한 ‘백호신천’이 상반기에 획득한 상금은 6천 9백여만원으로 2위마인 ‘산정무한’에 8백여만을 앞서 당당히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백호신천’이 최고의 기대주로 거듭난 데는 제1회 <제주마 더비> 경주의 활약이 크게 좌우됐다. 3세마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주마 더비> 경주는 당초 ‘새벽행진’의 우승이 유력시 됐으나 ‘백호신천’이 근소한 차로 우위를 점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산정무한’ 또한 상반기 3승 포함, 4번의 입상을 기록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기대주로 부상했다.
이외 제주마 부문 상금순위 3위는 5세마인 ‘동보생각’이 차지했고, ‘제일왕초’, ‘황제대부’ 등이 뒤를 이었다.
‘백호신천’, ‘산정무한’은 3세마다. 현재 보여준 성적 이상의 잠재력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하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인다. ‘백호신천’은 <제주마 더비> 경주 후 최근 2번의 경주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경주에선 경쟁마 대비 상대적인 부담중량의 이점이 주어졌으나 4위에 그쳤고, 이후 경주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산정무한’도 마찬가지다.
3세 기대주 ‘백호신천’과 ‘산정무한’이 과연 하반기에도 기대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제주마 부문

순위	경주마	연령	성별	관리팀	마주	전적	우승	준우승	승률	수득상금(원)
1	백호신천	3	수	16	신상섭	5	3	1	60%	69,893,960
2	산정무한	3	거	16	강태민	6	3	1	50%	61,710,070
3	동보생각	5	수	13	문석현	11	4	1	36,4%	54,619,110
4	제일왕초	4	거	12	양순철	9	4	0	44,4%	46.658.430
5	황제대부	6	거	15	김동후	10	4	0	40%	44,668,260

<백호신천>

-기대주 ‘당대비호’ 비운의 경주마로 전락하다

상반기 한라마 부문에서 최고의 상금을 획득한 경주마는 ‘얼룩소녀’다. 다만 ‘얼룩소녀’ 대비 월등한 기량을 발휘한 ‘당대비호’는 아쉽게도 상반기 상금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유는 체고 초과로 인해 경주마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 제주경마공원은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으로 제주마 경주와 한라마 경주로 구분되어 시행이 되고 있고, 이중 제주마는 「제주축산진흥원에 제주마로 등록된 말」이 출전 자격을 얻고, 한라마는 「체고 137cm이하의 제주산 말」의 출전을 허용한다. 다만 ‘당대비호’는 지난 6월 말 시행된 체고 검사에서 138cm를 기록, 기준치를 상회해 아쉽게도 경주마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했다.
‘당대비호’가 아쉬움을 남겼다면 ‘얼룩소녀’는 상반기 최고의 성적으로 경쟁마를 압도했다. ‘얼룩소녀’의 상반기 성적은 9전 5승 준우승 2회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 하반기 첫 경주인 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올해 주목해 볼 신예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상반기 상금 순위 2위는 ‘진취’가 차지했고, ‘입소문’, ‘흑룡만리’, ‘맥락’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활약을 예고했다.

▶한라마 부문

순위	경주마	연령	성별	관리팀	마주	전적	우승	준우승	승률	수득상금(원)
1	얼룩소녀	3	암	1	에스앤티	9	5	2	55,6%	81,612,800
2	진취	4	수	20	고승명	11	2	1	18.2%	53,439,200
3	입소문	5	암	13	변창순	6	0	4	0%	39,515,000
4	흑룡만리	4	수	16	고정홍	8	2	1	25%	39,053,900
5	맥락	3	암	20	강춘기	10	2	1	20%	35,526,700

<얼룩소녀>

★관계자 부문(다승 순)

-고영덕 감독, 4년 연속 다승 왕 도전 문제없다

상반기 감독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감독은 13팀 고영덕 감독이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다승 왕에 오른 고영덕 감독은 올해 4년 연속 다승 왕 도전에 나선다. 고영덕 감독은 올해 상반기 동안 무려 42승을 기록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시즌 80승으로 개인 데뷔 후 최다승을 기록한 바 있고, 올해는 그 이상의 다승 페이스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현재의 페이스라면 시즌 84승도 가능한 상황이고, 상반기 현재 다승 2위인 박병진 감독을 무려 7승차로 다승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영덕 감독의 호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5승으로 다승 2위를 기록한 박병진 감독도 경쟁력 있는 성적을 통해 상대 마방을 압도했다. 박병진 감독은 올해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 박병진 감독은 지난 2007년 57승을 기록해 개인 최다승을 기록한바 있으나 올해는 그 보다 월등히 빠른 다승 페이스를 보여 최고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외 김영래 감독이 다승 3위에 올랐고, 이태용, 심도연 감독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상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감독 부문

순위	통합	한라마	제주마
1	13팀 고영덕 254전 42/27	13팀 고영덕 149전 24/16	13팀 고영덕 105전 18/11
2	18팀 박병진 229전 35/27	4팀 심도연 137전 22/22	12팀 이태용 91전 17/13
3	16팀 김영래 196전 31/25	18팀 박병진 139전 22/14	16팀 김영래 97전 17/12
4	12팀 이태용 208전 29/33	2팀 변용호 134전 18/14	18팀 박병진 90전 13/13
5	4팀 심도연 206전 27/29	11팀 좌윤철 142전 18/11	8팀 고성동 68전 11/4

<고영덕 감독>

-2012년 다승 왕 전현준 선수, 최고를 향한 도전은 계속 된다

최근 제주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선수 간 다승 경쟁은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즌 선수 부문 다승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 2009년에는 장우성 선수가 다승 선두에 올랐고, 이후 2010년 전현준 선수, 2011년 김용섭 선수, 2012년 전현준 선수 등으로 매년 최고 선수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바 있다.
올해 상반기 선수 부문 최다승은 전현준 선수가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 전현준 선수의 성적은 267전 40승 준우승 46회. 다승 2위인 황태선 선수와는 6승차를 보이고 있어 2년 연속 다승 왕 도전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올해 관심은 전현준 선수와 황태선 선수간의 다승 경쟁에 있다. 황태선 선수는 지난해 시즌 69승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을 기록해 다승 부문 2위에 오른바 있다. 전현준 선수와는 2005년 선수 생활을 같이 시작했으나 지난해부터 진정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도 황태선 선수의 활약은 이어져 지난해의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어 이들의 대결에 더욱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태선 선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 34승을 기록해 전현준 선수와의 끝나지 않은 승부를 펼치고 있고, 8월 초 현재까지 5승차를 유지하고 있어 다승 왕 도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외 지난 2011년 다승 왕에 오른 김용섭 선수가 상반기 다승 순위 3위에 올랐고, 안득수, 문성호 선수 등은 4, 5위에 진입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수 부문

순위	통합	한라마	제주마
1	전현준 267전 40/46	전현준 173전 30/31	김영수 72전 13/6
2	황태선 177전 34/16	김용섭 142전 24/14	한영민 60전 13/6
3	김용섭 208전 30/19	안득수 112전 19/13	강성 84전 12/8
4	안득수 181전 27/18	장우성 84전 15/9	문성호 107/11/17
5	문성호 249전 24/30	나유나 127전 14/19	원유일 67전 11/7

<전현준 선수>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