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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종’- 독보적인 강자, 상대는 없다
‘김양선’- 최다승 발판삼아 최우수 조교사로 등극
21세기의 실질적인 첫 경마해였던 2001년도 이런저런 크고 작은 기록들을 남기고 큰 탈 없이 지나갔다.
본지에서는 경마문화의 발전과 경마관계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하고, 더불어 지나간 한해를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창간해인 지난 98년부터 경마문화상을 제정,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4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경마문화상 후보를 선정하여 경마팬들을 상대로 인터넷 투표를 시행함으로써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배려했으며, 본지 기자단 및 경마전문가로 구성된 경마문화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도있는 자격심사를 벌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2001년 경마문화상의 주요 부문은 한해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최우수 경주마와 우수 경주마, 최고의 기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기수와 최고의 조교사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조교사 부문이 있으며, 지난 한해 한국 경마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경마관계자를 위한 공로상으로 나뉜다.
수상경주마와 수상자는 경마문화상의 재정취지에 근거한 합리적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심사되었으며, 경마팬이 직접 참여한 인터넷 투표에 많은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모든 경마팬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특히 경주마 부문과 조교사 부문에서는 각 후보들이 치열한 경합으로 선정에 난항을 겪었으면서 경마문화상 선정위원들은 최종 수상자 선정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월 16일에 실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부상이 주어진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은 최우수 경주마 1두와 우수 경주마 2두를 선정했다.
2001년 한해 성적을 바탕으로 한 후보마에는 총 10두가 선정되었는데, 인터넷을 통한 투표결과는 표1과 같다.
2001년 한해는 경주마 부문에서 절대강자라고 꼽을 수 있는 마필을 쉽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거듭된 만큼 최우수마를 선정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해의 경마를 정리하고 그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 우승마인 ‘다함께’와 농림부장관배 우승과 더불어 한해 7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무비동자’,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그랑프리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포트오먼’등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결국 2000년에 이어 두 번의 그랑프리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다함께’가 인터넷 투표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최우수 경주마로 선정됐다.
〈표1〉 경주마 부문 인터넷 투표
순위 마명 득표
1 다함께 329표
2 무비동자 152표
3 포트오먼 131표
4 더스파이커 111표
5 쾌도난마 109표
6 차지유어글래스 92표
7 새강자 71표
8 백두거인 67표
9 햇빛마을 47표
10 에스빠스 18표
◎ 최우수 경주마 ‘다함께’ - 와신상담! 그랑프리 우승
‘디함께’는 사실 그랑프리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후보대열에서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할 위치에 있었다. 2001년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5회 경주로에 나섰으나 단 두 번밖에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함께’는 이미 2000년 그랑프리부터 최고의 인기를 기록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당시 출전마중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는 국산마와 외국산마를 통틀어 절대강자가 없이 혼전을 보였던 한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서 전년도 그랑프리 도전의 실패를 딛고 그랑프리에 재도전해 우승을 일궈낸 ‘다함께’는 충분히 2001년 최고의 경주마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우수 경주마 ‘무비동자’ - 탁월한 상승세, 아쉬운 끝맺음
지난해 가장 주목을 받은 경주마중 하나는 바로 ‘무비동자’일 것이다. 10번 경주에 출전해 무려 7번의 우승을 일궈낸 ‘무비동자’는 비록 그랑프리에서 5위에 머물고 말았지만, 경주마 부문에서 최우수 경주마 선정에 난항을 겪게 만든 장본인이다.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력한 그랑프리 후보마로 선정되기도 했던 ‘무비동자’는 폭발적인 상승세보다는 막강한 은근과 끈기를 바탕으로 최정상권을 유지한 마필이다.
◎ 우수 경주마 ‘쾌도난마’ - 내일은 최고를 꿈꾼다
상위군의 전력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던 지난해 하위군을 뒤흔들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쾌도난마’가 그 주인공이다.
10번 경주에 출전해 5번 우승과 4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단번에 최상위 그룹에 합류하게 된 ‘쾌도난마’는 그 승군과정에서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와 YTN배 경마대회 우승까지 일궈냄으로서 확실한 실력 우위를 입증하면서 차세대 명마로 낙점을 받은 상태다.
― 기수 부문
경주마나 조교사 부문이 선정까지 후보들간 상당한 경합이 있던 반면 기수 부문은 선정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선정됐다.
한국경마 역사상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키로 인정받고 있는 박태종 기수에 대한 믿음과 지지는 인터넷 투표에서 7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확인되었다.
비록 박기수의 독보적인 승수에 빛을 바래기는 했지만 우창구 기수와 최봉주 기수가 5백승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며 만개한 기량을 선보였고, 이에 뒤질세라 김창옥 기수와 김혜성 기수도 고참 기수들의 활약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표2〉 기수 부문 인터넷 투표
순위 기수명 득표
1 박태종 738표
2 우창구 103표
3 김창옥 90표
4 김혜성 80표
5 최봉주 71표
◎ 최우수 기수 ‘박태종’- 기록의 사나이, 8백승 돌파
명실상부한 최고 자키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다. 스타트능력, 추진력, 마필제어력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1년 홀수해 징크스를 염려하는 목소리를 불식시키며 큰 부상없이 한해를 마감했으며 더불어 자신의 한해 최다승인 1백2승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1백승에서 마감했지만 변함없는 기량으로 최다승을 기록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8백승을 돌파했고, 더불어 농림부장관배·JRA·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를 석권하면서 경마대회와는 비교적 인연이 없는 편이던 과거의 징크스를 털어냈다.
― 조교사 부문
지난해 경마가 끝난 후에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던 부문이 바로 조교사 부문이다. 독보적으로 앞장을 선 조교사가 없다는 점도 있지만, 김양선 조교사, 신우철 조교사, 배대선 조교사, 김정진 조교사 등 4명의 조교사가 막판까지 불과 1∼2승차를 보이며 경합을 펼쳤기 때문이다.
다승 순위에서 우위를 보인 이들 조교사는 모두 국산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국산마 구매에 열정을 보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01년 마지막 경마주에는 특히 다승 1,2위를 다투던 김양선 조교사와 신우철 조교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합을 펼쳐,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으나 결국 두 명의 조교사가 공히 2승을 올리면서 김양선 조교사가 1승이 많은 41승으로 최다승 조교사에 올랐다.
〈표1〉 조교사 부문 인터넷 투표
순위 조교사명 득표
1 김양선 378표
2 배대선 277표
3 신우철 210표
4 박원덕 190표
5 김정진 72표
◎ 최우수 조교사 ‘김양선’
41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김양선 조교사에게 있어 2001년은 뜻깊은 해가 되었다. 2000년 36승을 거두며 명마방으로 발돋움한데 이어 41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한해 최다승을 올린 것이다.
지와 덕을 겸비한 김양선 조교사는 평소 공부하는 조교사로도 유명한데 경주마의 혈통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 혈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경주마 구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같은 그의 노력은 국산마 장려책이 돋보이기 시작하면서 위력을 발휘해 해가 갈수록 성적이 상승하는 결과로 드러났다.
― 공로상 부문
한해 1천만명의 입장인원을 넘어선 한국경마가 운영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없이 뒷받침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본지에서는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평소 노력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에게 경마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경마관계자와 경마팬의 마음을 담아 작은 공로상이지만 고마움을 전달하게 됐다.
◎ 강윤식 (29조조교사)
‘자당’이라는 국산마 양대산맥을 키워낸 바 있는 강윤식 조교사는 2001년 시원한 출발을 했지만 ‘자당’의 급격한 몰락으로 인해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항상 묵묵한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강윤식 조교사는 평소 그 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에 대해 경마팬에게 알려주는 본지의 ‘조교사 작전공개’에서 항상 성실한 답변으로 경마팬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기본을 마련해 주었으며, 이러한 그의 자세가 곧 한국경마가 경마팬들에게 한층 다가갈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 홍대유 (서울경마장 기수협회장)
사단법인 서울경마장 기수협회의 출발의 구심점이 되었던 홍대유 기수협회장이 그동안 한국경마에서 일궈낸 일들은 한국경마의 투명성 확보와 사회적인 인식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 대해선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2001년에도 그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삶을 사는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기수만의 공간을 오픈해 경마팬과 기수사이에 놓여진 벽을 허무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한 본지에 ‘홍대유의 경마장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진솔함이 듬뿍 담겨있는 기수들의 생활과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솔직담백하게 전달해왔다.
◎ 이상호 (한국마사회 홍보실 직원)
말의 해를 맞이하여 각 방송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말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TV를 수놓고 있다.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경마를 터부시하던 언론매체가 경마를 다루기 시작한데 큰 몫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상호씨다.
한국마사회 홍보실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1백여편에 가까운 경마관련 프로그램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경마는 물론이고 경마관계자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데 공헌을 해왔다.
◎ 정민영 (인터넷 경마문화신문 김훈 팬클럽 시삽)
인터넷 경마문화신문 김훈 팬클럽 시삽으로 프로인으로의 기수를 사랑하고 순수한 경마팬의 상을 보여주며 한국경마문화를 한단계 성숙시키는데 일조를 했다.
◎ 최민효 (경마팬, 인터넷 경마문화신문 김훈팬클럽 회원)
인터넷 경마문화신문에서 cmc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다양한 동영상과 좋은 글을 올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