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챌린지컵 출전마 1차 윤곽 드러나

↑	2013년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정벌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3두·일본 3두·부경 2두·서울 10두 등 총 18두 1차등록에 출사표
우여곡절 끝에 부경말 합류, 우선권 있는 서울 출전마 5두 출전

아시아 3개국 명예를 건 아시아챌린지컵에 출전할 각국 대표마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15일 오전 오는 31일 펼쳐지는 아시아챌린지컵 1차 출마등록을 한 결과 총 18두의 경주마들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출마등록 결과, 이미 출전이 확정된 일본 경주마 3두와 싱가포르 경주마 3두 등 외국 경주마 6두를 필두로 서울 경주마 10두와 부경 경주마 2두 등 총 18두가 등록을 마쳤다.
일본 출전마는 ‘쇼콜라베린’, ‘토시갱스타’, ‘피에르타이거’ 등이고, 싱가포르 출전마는 ‘엘파드리노’, ‘트뤼도’, ‘스피드캣’ 등이다.
일본 출전마의 경우 이번 아시아챌린지컵이 지난해 첫 경주마교류경주로 시작된 한일경주마교류전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동일하게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선발된 3두의 경주마가 이미 출전명단을 확정한 상태였고, 싱가포르의 경우 아시아챌린지컵 참여여부가 결정된 이후 싱가포르 경주마 중 10여두가 출전신청을 한 가운데 마사회가 선발해 초청을 결정한 유형이다.
이미 출전마가 확정된 외국 경주마와는 달리 한국 대표마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부경 대표마인 ‘카우보이선’과 ‘뉴욕블루’는 서울 경마유관단체의 양보로 출전이 확정돼 자체적으로 등록취소를 하지 않는 이상 출전이 확실하고, 5두의 출전 우선권이 있는 말이 출마등록에 나서 결국 한 자리는 나머지 5두 중에서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이미 예선전을 통해 6두(‘플라이톱퀸’, ‘원더볼트’, ‘페르시아왕자’, ‘와츠빌리지’, ‘찬기파랑’, ‘황금탑’)가 출전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황금탑’(43조)이 출마등록을 하지 않았고, 출전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5두(‘빛의왕자’, ‘인디언블루’, ‘파랑주의보’, ‘정상마루’, ‘금덩이’)가 1차 등록에 나서 남은 한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아시아챌린지컵은 제1차 출마등록 하루 전인 14일까지 정상적인 경주성립 여부가 불투명했다. 비록 싱가포르가 초청형태로 참여하면서 국제경주의 성격을 가지게 됐지만, 이번 대회는 상금의 주체가 한일경주마교류전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만큼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손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초 한일간 대회로 진행될 경우 서로 동일한 상금을 걸고 대회가 펼쳐지지만, 싱가포르와 부경 경주마가 참가하게 되면서 서울 경마관계자에게 돌아가야 할 상금 수득 기회 자체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시행체가 유관단체에게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고, 유관단체의 이해를 통해 1차 출마등록이 별다른 갈등 없이 마무리 됐다.
한편, 아시아챌린지컵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될 일본 경주마는 오는 20일 오후 9시경 서울경마공원 국제검역마사에 입사하며, 싱가포르 경주마는 22일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할 예정이다.
아시아챌린지컵 제1차 등록이 마감돼 출전마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벌써부터 3개국의 출전마 전력비교에 큰 관심들이 모아지고 있다.
안방이라는 이점을 가진 한국 대표마들은 예선전을 거치면서 우수마를 선발했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전력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부경 경주마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국 경주마를 한국 땅을 두 번째 방문시키는 일본은 지난해 첫 격돌에서 우위를 보인 것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비록 예선전을 통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경주마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기지만 파트1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안방에서 상대에게 우승을 넘겨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아시아챌린지컵을 통해 당시의 아쉬움을 만회한다는 목표를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초청형태로 아시아챌린지컵에 참여하는 싱가포르 출전마들의 전력이 결코 녹록치 않다. 사전 예비신청을 한 출전마가 10여두에 달하는 가운데 마사회가 선정을 했다는 점과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레이팅 점수가 일본 경주마를 크게 상회한다는 점에서 싱가포르 경주마의 우위속에서 한국과 일본 경주마가 도전하는 전개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한다.

▲아시아챌리지컵(SBS스포츠배) 1차등록 현황

순	1마명	산지	성별	연령	조교사	마주명
1	엘파드리노	뉴	거	6	알윈탄	원에잇에잇스테이블
2	트뤼도	호	거	7	브루스	알렉세반레이싱
3	스피디캣	뉴	거	6	레슬리쿠	림복후
4	쇼칼라베린	일	암	5	아라야마	요시다 테루야
5	토시갱스타	일	수	7	마츠우라	타바타 토시히코
6	피에르타이거	일	수	6	아라야마	쿠도 에이조
7	[부]카우보이선	미	수	3	이상영	이성인
8	[부]뉴욕블루	미	암	3	임금만	이태희
9	플라이톱퀸	미	암	4	최봉주	오호극
10	원더볼트	미	수	4	지용훈	김영진
11	와츠빌리지	미	수	4	우창구	오현주
12	찬기파랑	미	암	5	휴양마	이태인
13	금덩이	미	수	5	김순근	김재성
14	파랑주의보	미	수	4	김순근	지대섭
15	인디언블루	미	암	4	서인석	강용식
16	빛의정상	미	암	3	서인석	이일구
17	정상마루	미	수	4	박희철	정동진
18	페르시아왕자	캐	수	4	김양선	(주)나스카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