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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은 동물과 함께하는 운동을 하는 승마장에서 기본적으로 낙마를 비롯한 각종 사고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안전대책을 마련해 회원에게는 자기 책임에 의한 즐거운 승마를 모토로 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시키는 활동(입회·강습 시 서면과 음성에 의한 지속적 경고)과 승용마의 순치 조련, 종사자에 대한 지도 능력 향상을 통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며 사고 발생 시 수습 대책(각종 매뉴얼 등)과 각종 보험 제도를 활용해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하고 있다.
먼저 위기관리 매뉴얼 상의 안전 대책 기준을 보면 당연하게 여겨질 내용들을 상세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동 기준은 종사자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실행, 점검, 주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사고 이력 관리(연령·요일·마필·고객·사고 유형별 등)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 사고 발생 건수는 4,353건으로 총 기승 건수 대비 0.32%의 사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낙마 사고를 기준으로 약 400번 기승시마다 1번의 사고가 나는 것(낙마당 총 기승 건수)으로 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비 낙마 사고를 포함한 총 사고 발생 건수의 16.3%만이 통원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대다수의 사고는 현장에서의 응급조치 등으로 종결되고 있으며 지난 40년간 크레인 승마에서 사망 사고는 3건 있었으며 3년 전에 크레인 승마장이 아닌 곳에서 1건의 사망 사고가 있었다.
크레인에서 운용되고 있는 보험 제도는 일본 승마업계가 보험사와 합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승마상해보험은 고객이 부담(기승 당 200엔)하는 제도로 회원의 약 70~80%가 스스로 가입하고 있으며 나머지 회원도 기 가입된 개인상해보험으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시설상해보험과 영업배상보험은 말 관련 사고 이외 요소에 기인한 상해와 배상 책임에 대비하기 위해 크레인이 부담하고 있는 보험이나 골절로 인한 수백만 엔대의 영업 배상 이외에 사망 사고로 인한 배상 사례는 없었으며 외승과 승마 경기 보험은 사업소 이외의 지역에서 실시되는 외승과 승마 경기 중의 사고에 대비해 참가자가 기간별, 단체여부 등에 따라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4. 사업소 설치와 승마장의 레이아웃
크레인승마의 성장 이면에는 탁월한 사업소 개설 전략이 뒷받침됐다. 개설 유형은 직영, 공동경영, 경영 제휴, 수탁 운영의 4가지 방식으로 경영 제휴는 공동 경영 방식과 비교 시에 인력채용과 운영 방식에서 다른 점이 있어 최근에는 폐지하거나 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시대별로 볼 때에 사업 초기에는 관서지방을 중심으로 운영(오사카, 나라, 시가, 미에등)했으며 1978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이후, 철도회사 등과의 공동경영(토부, 동해)이나 경영제휴(구주지역 MRC 계열사)의 방법으로 사업장을 확장해 왔다. 1990년대에 공동경영 중이던 3개소의 직영 전환, 2000년대에 들어서 핵심 도심지(교토, 도쿄 등)로의 진출, 점진적인 경영 제휴 사업소 정리(3개소)와 동시에 직영사업장 개설(6개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업소 설치는 잠재 고객 규모 파악→투자 규모 결정→회수 가능 기간(10년 이내) 판단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바 잠재 고객의 파악은 해당 도시 인구의 0.1%(해당 도시인구 50만 명 당 5백 명의 승마 인구)라고 가정하며 접근성(소요 시간 1시간 이내, 교통 수단·소요 시간대별 세분화)을 기준으로 파악한다.
투자 규모 및 회수 기간 판단은 내부적으로 단순하게 500명 정도 승마장은 5년 후에 4천만 엔의 경상 이익을 달성하고, 이후 4~5년차에 25천만 엔의 경상이익을 예상해 투자액이 10년 후의 경상 이익과 동액 이상일 때에 설치를 결정한다. 참고로 2014년 현재 공동 경영 방식 승마장의 입지 대상은 주로 유휴지(개발 인허가 받은 곳)와 기존의 레저 단지(리조트, 스포츠클럽, 골프장)내에 승마장을 추가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개설 후 전략으로는 개설 후 2년간은 입회자 모집에, 3년 차부터 5년 차까지는 유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쌍방의 초기 투자 상각비를 상회하는 이익의 조기 실현(3년 이내)을 목표로 하며 시설 증축은 회원 수 증가 계획에 따라 실시하고 자산세는 각자 부담하며 10년 정도 경과 시 대수선에 착수하게 된다.
참고로 카고가와사업소는 개장 4년 만에, 최근에 직영으로 개장한 타다라사업소(2012년 야마구치현 소재)는 2년 만에 당초의 목표 경상 이익에 도달해 크레인승마의 사업 타당성 시스템은 상당히 보수적인 시스템으로 판단된다.
견학을 실시한 사업소의 시설 배치의 특징은 우선 작은 면적(오사카 18,200㎡ 155두/1,800명, 카고가와 20,000㎡ 110두/1,300명)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배치를 했다는 점으로 먼저 고객의 진입과 퇴장 장소가 되는 고객휴게실(오사카)이나 관람실(카고가와)을 시설의 중앙 또는 부지 중앙에 배치했고 여타시설도 동 시설을 중심으로 주변에 배치해 고객의 동선이 짧고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주요 시설로 마방과 수장대(좌측 연접설치-카고가와, 1층 마방과 수장대-오사카)의 배치, 기승 능력별로 시계 방향으로 대구획(그물망, 가로수 등)된 마장은 상호 충돌요소를 줄이고 교육 효율은 높일 수 있으며 용도별로 카고가와는 4개 마장(전면 3구획-초중급, 우측-자유기승 등), 오사카는 5개 마장(좌측-입문자, 전면 3구획-초중급), 우2구획-자유기승·마장마술)으로 구획됐다. 대구획된 마장은 단위 과정별(10여 명 이내)로 플라스틱펜스로 원형이나 각마장(角馬場)화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시설 배치의 두 번째 특징은 실내마장의 중요성이 낮고 복합 용도로 사용된다는 점으로 도심지 승마장인 오사카에는 실내마장이 없었고, 카고가와에는 구조가 개방형(부직포, 천정, 벽 부분)인 실내마장이 있으나 태풍 등 심한 악천후에만 가림시설을 가동하며 평소에는 걷어내 일반 마장과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크레인승마에서도 실내마장의 유용성은 있다고 보나 비가 오더라도 우비를 입고서 강습을 하거나 강설 시에도 제설 작업 후에 진행한다는 승마문화여서 1990년대 중반 이후에 설치된 사업소는 기존의 건축비가 많이 들거나 가변성이 적은 폐쇄형 고정 건축물은 지양하고 실용적인 텐트형의 차양시설물(한국의 실내마장 기능 수행)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14년 현재 장거리 외승이 가능한 곳은 공식적으로 3개소(에나-고원승마, 유후인-산악승마, 카나자와-해변승마)이고 간이 외승이 가능한 곳은 8개소(나라-산악·평원승마, 카나카와-산악승마, 지바-도심지 내 99리 외승, 미에-아오야마 고원 승마, 쿠라시키-고원위치, 마츠야마-수변승마, 후쿠오카-해변에 입지, 토요사카에-호반승마)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수익성 있는 강습 프로그램 위주의 크레인승마에서는 사업소별 회원 체제이기 때문에 외승이 커다란 비중(타 사업소 회원의 외승 신청시 우대 조치하는 정도이며 전체 교환 기승 건수도 1%대로 미미함)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 호에 계속>
편집·디자인=이미숙 편집기자
교정·교열=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