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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지원만 바랄 게 아니라 스스로 수요 개발 노력해야”
1986년 입사…제주 경마공원·장수 목장 개장 업무 등 담당
“장외처장 근무 시 성동지점 연장 못 하고 퇴임한 건 아쉬움 남아”
“단기성과 집착보다는 지속적인 ‘말 문화 사업’ 추진 필요”
“내부 규합해줄 수 있는 직원 출신 회장 나올 때”


마사동우회 소속 회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류근창 드림지원센터 이사장으로 마사동우회 감사를 맡고 있는 이건우 공공노무법인 대표가 추천했다. 류근창 대표는 경영 컨설턴트로 일선 승마장을 찾아다니며 승마산업의 올바르고 건설적인 발전을 위해 성황리 활동하고 있다. 퇴임 이후에도 말산업 현장에서 호흡하고 있는 말산업 전문 경영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마사회 근무 당시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업무들을 담당했었는지.
마사회는 1986년 1월 1일 자로 입사해서 2011년 12월 31일 퇴임했다. 당시 명예퇴직을 했었는데 이건우 대표와 따로 협의한 것도 없었는데 입사와 퇴사가 모두 같았다. 마사회에서 첫 시작은 예산 관련 부서에서 했다. 그다음 ‘렛츠런파크 제주’ 개장할 때 제주에 가서 거기서 2년 정도 근무했다. 1992년 서울로 올라와 퇴직금 제도 관련 소송과 도입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개인 마주제 전환 관련 업무도 했다. 2002년에는 ‘렛츠런팜 장수’ 추진 전담팀장으로 대지 매입 등을 했다. 기획예산팀장을 거쳐 지사로 나갔다가 김광원 회장 말기에 장외처장으로 들어와 1년 10개월가량 했다.

-마사회를 떠나 온 후 아쉬움이 남는 일은 없는지.
모든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업무들은 나름 잘해서 아쉬움이 없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게 있다. 마지막 장외처장으로 있을 당시 과거 뚝섬 경마장 건너편에 있던 성동지점을 연장하지 못하고 나온 게 아쉽다. 제주 경마장 개장과 장수목장 대지 매입 등을 추진하면서 나름 보람을 느꼈는데 마지막 성동지점은 정말 아쉽다. 성동지점은 과거 뚝섬경마장이 있던 의미가 깊은 곳인데 말이다.

-은퇴 후 승마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해 왔다.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승마 경영 컨설턴트라고 하기보다는 경영 컨설턴트다. 본래 전공이 경영 계통으로 2006년 서울대학교로 교육 파견을 나갔다. 그때 퇴직 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어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정작 퇴사를 하고 나서 보니 경영지도사는 그저 라이선스에 불과하지 활동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범위를 더욱 좁혀서 농업 경영 쪽으로 가보자고 판단해서 시작했다. 유기농업기사, 농어촌개발컨설턴트, 퍼실리테이터 등을 자격을 취득하고 농업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초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지원센터’를 농업경영컨설팅기관으로 등록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컨설팅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한국마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승마산업 컨설팅 사업의 컨설팅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승마장 경영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일선 현장은 어떤가.
일선 승마산업 현장은 아직 전문적인 경영 관리 컨설팅을 요구하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컨설팅을 위해 말산업 현장을 가보면 경영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컨설팅을 요청한 게 아니더라. 정부지원사업의 요건이 어떤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묻고 설치가 가능한가를 묻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결코 경영 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운영에 대한 컨설팅이 경영관리 요소로 사양, 생산 이런 부분들을 실질적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인력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수요자의 수준이 미치지 못한 거다.


▲류근창 이사장은 한국마사회 근무할 당시 짧은 기간 동안 참 많은 부서에서 다양한 직무를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다양한 직무를 바탕으로 현재의 경영 컨설팅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6차 산업 컨설팅 중인 모습.

-어떤 방식으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는지.
승마장들이 스스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해주고 있다. 승마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승마 수요 개발이 중요한데 현재 대부분의 승마장은 농림부와 마사회의 지원 사업만을 바라보고 있다. 학생승마사업, 말산업 특구 지원사업 등등 말이다. 당신들 스스로 수요를 개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교육 창의체험 활동, 장애·힐링 승마 등등 만들면 많을 텐데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곳이 많다. 교육부에서는 교육적인 활동에 ‘학생’이란 명칭이 들어가면 지원해주는 사업도 많은데 농림부만 바라보고 있는 거다.
또한, 여행사와 연계해 농촌관광승마사업들도 미숙하게나마 초기 단계 모습을 보이는데 지역 승마장들이 찢어져 가다 보니 동력을 잃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A지역 내 ‘ㄱ승마장’이 여행사와 일정 규모로 계약을 맺고 농촌관광승마 활동을 하면 같은 지역 내 `ㄴ승마장‘이 후려치기로 가격을 다운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다 망하는 거다. 지역 내 승마장들이 뭉쳐져 있을 때 힘을 발휘하는데 그저 눈앞의 작은 이윤에만 몰두한 거다.

-마사회에 근무할 당시와 지금의 승마산업을 비교해볼 때, 많이 달라졌는지.
말산업육성법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면 많이 발전했다. 크게 호스, 휴먼, 시설 등 3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예전에는 경마를 위해서 생산하고 사용만을 했다면 말산업육성법 제정 이후로는 승용마라는 게 하나 더 추가가 돼 말들의 사이클이 길어져 활용도가 늘었다. 퇴역마를 승용마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인 걸로 안다. 인력 부분도 늘었고 늘어날 것이다. 현재 고등학교, 전문대에서 대략 300명가량의 인력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 년 사이에 학과가 폐지되는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말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모두 말산업계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말과 연관된 다른 영역으로 진출할 수도 있는 거다. 인력 부분도 커질 거다. 시설 부문은 요즘 고급화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승마에 대한 인식 부분도 개선됐다. 특정 부문만 보면 위축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승마 저변이 넓어졌다. 부대사업도 소규모이지만 늘고 있다. 장제는 예전에 비해 더욱 퍼진 상태이고, 부츠, 안장 등 말 관련 장구류 시장도 늘었다.

-제2차 계획을 앞둔 시점에 일선 현장을 돌아본 입장에서 반영됐으면 하는 점은.
1차 말산업 종합계획은 승마시설 설치 및 지원, 승마에 대한 인위적인 수요 창출 지원 등 말산업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차 계획은 말산업의 내실화로 갈 것 같다. 그 가운데는 4차 산업도 있을 것이고, 계층으로 따지면 유소년이 중심이 될 것이다. 그렇게 가야 하는 게 맞다. 그리고 늘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말 문화 부문을 지속해 추진해 가야 한다. 말을 테마로 한 제주의 대표적인 옷귀마 테마타운 등과 같이 말 문화를 보급하는 활동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문화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으로 성과가 드러나지는 않는 특성을 지니긴 했지만, 문화가 기반이 돼 준다면 산업의 발전도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말을 활용한 크고 작은 행사들을 많이 지원하고 열 필요가 있다. 파주시 같은 경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윤관 장군이 북벌 출정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경북 영천시가 몇 해 전부터 매년 마상재를 올리면서 말 문화 행사를 열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것들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말을 직접 활용한 것뿐 아니라 서브로 들어가는 것도 좋다. 대중들에게 말이 우리 주변, 실생활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들이 각인이 되는 게 필요하다.

-마사회를 떠나왔지만, 여전히 말, 말산업과 연을 맺고 있다. 마사회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조금 고집스러운 면도 필요하다. 농림부와의 관계도 그렇고. 우리 때만 하더라도 안에서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직급별로 할 역할은 다 맡아서 제대로 수행했다. 부장은 부장이 해줘야 할 일을 과장은 과장이 해야 할 일을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안 될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하지도 않는 건 아니다.

-말산업에 정통한 인사로 말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의 수장이 내부 직원 출신 가운데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사례를 좆을 필요는 없겠지만, 한 번 정도는 마사회 내부를 규합해주는 사람, 리더십이 있는 사람, 밑에 얘기를 잘 듣는 분이 마사회장을 맡았으면 좋겠다. 마사회장이란 자리가 외풍도 세게 맞고 강한 외풍을 막아주는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외부인사들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편 가르기 등으로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인터뷰를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음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한다면.
대구힐링승마센터에 계신 이종구 본부장을 추천한다. 대구힐링승마센터가 꽤 의미 있는 곳으로 말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시는 측면이 있다. 처음에 대구, 인천, 시흥 등 3곳에서 한국마사회가 힐링승마센터를 시작했는데 3년 차가 지나고 해당 지자체나 재단 쪽으로 이관하려는 노력을 했는데 대구에서 받아서 계속하고 있다. 현재 힐링승마 따로 일반인 대상 승마 따로 진행되고 있는데 커다란 의미에서 재활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이종구 본부장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한 명은 김병선 제주 한라대 교수를 추천한다. 말산업에 애정이 참 많은 사람이다. 87년 마사회 입사해 애정을 갖고 참 열심히 했던 사람이다. 현재도 교육자로 남아 말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제주 경마공원, 장수 목장 등 한국마사회의 굵직한 시설 등을 마련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류근창 이사장은 퇴임 직전 장외처장으로 근무할 당시 성동지점의 연장 계약을 추진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옛 뚝섬경마장 건너편에 위치했던 성동지점은 한국마사회에서도 의미가 깊은 장소라는 말도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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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7.07.24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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