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마는 4일 토요경마를 시작으로 19일 일요경마까지 총 6일간의 경마일동안 일경주 수 11회로 총 66개 경주가 계획되어 있다.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 천년을 준비하는 마지막 달로 20세기의 마지막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가 12일 제8경주에 열리게 된다.
그랑프리 출전마를 가리기 위해 한국마사회에서는 경마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1일 서울 경마공원 및 지점에서 99년 활약을 펼친 26두의 경주마에 대한 인기투표를 실시했다.
인기투표 결과를 토대로 최고의 인기를 보인 마필부터 14번째까지 마필들이 우선 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인기를 모았으나 출전을 포기하는 마필이 생기면 다음 인기순위 마필이 그 자격을 물려받게 된다.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다는 것 외에도 99년 최고의 마필을 가리게 될 그랑프리는 모두가 기다리는 최고의 빅 이벤트가 될 것이 확실하다.
또한 12월에는 그랑프리 경마대회 외에도 국산 2세마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경주가 펼쳐진다. 오픈경주로 열리는 이번 특별경주는 1200m로 최근 무섭게 발전을 보이고 있는 국산 2세마들중 최고의 단거리마를 가리는 경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특별경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2천년 코리안더비를 준비하고 있는 마필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에 펼쳐진 경주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산마 경주가 43개, 국산마 경주가 23개로 편성돼 있다.
99년 들어 경매의 활성화와 국산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또한 국산마 수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국산마 경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에도 마찬가지로 3분의 1에 해당하는 국산마 경주가 편성돼 그 증가세가 절정을 이르고 있다. 이러한 국산마 경주의 증가세는 연말에 도입예정인 외국산마들이 경주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4월이후에나 멈출 것으로 보인다.
12월에 열리는 국산마 경주는 일반경주 22개 경주와 특별경주 1개 경주로 편성된 가운데 1군경주가 3개, 2군 경주가 4개, 3군 경주가 16개 경주다. 국산마 경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10개 경주에 달하고 있는 2세마 경주가 되겠다.
최근 국산마 신기록이 연속 경신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바로 뛰어난 신예 국산마들이 평균적인 능력향상을 이뤘다는 것을 반증하므로 향후 한국경마를 이끌 국산 신예마에 거는 기대가 한층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외국산마 경주는 경마대회 1개, 일반경주 42개 경주로 편성되어 있다. 국산마들의 대약진과는 반대로 외국산마들의 활약은 아직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마들은 몇두가 있지만 5개군이라는 국산마 경주체제와는 다른 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승군이 늦은 편이라 아직 중위군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정대강자를 찾아보기 힘든 외국산 1군경주는 기존의 마필들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경마팬들로 부터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산마 중위군 마필들의 승군이 이뤄지면 외국산마 상위군 경주도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