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5백여명 참가 …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생존권 사수대회 개최

정부의 현 경마계 상황을 무시한 탁상공론적인 지침에 한국마사회 노조 및 유관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 노조 및 조교사협회 노조, 기수협회는 4일(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쳐 정부 세종로 청사 후문에서 ‘불법지침철회 및 생존권 사수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집회를 준비한 한국마사회 노조측은 “정부가 지시한 사업이익률 6%를 달성하기 위해선 관리불능비용과 기타 경상비를 제외하면 인건비 및 경마상금을 주로 삭감해 이익률을 높일 수밖에 없는데 상금삭감은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이고 인건비 삭감은 마사회직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마사회 노조측은 가뜩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과 가장 낮은 환급률 때문에 경마팬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에서 경마팬의 출혈 보전을 위한 마사회의 의견을 검토해주지는 않고 행정적인 사고로 무조건 사업이익률을 6%로 높이라는 것은 경마산업 자체의 도산을 가져오게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익금의 각종 사회환원을 해왔으나 결국 정부는 마사회의 지속적인 출혈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마사회 노조원 4백명(제주지부 20명 포함), 조교사협회 노조원 1백명, 기수협회 50명이 참여하는 이번 집회는 기획예산처에서 한국마사회에 제시한 2000년도 사업이익률 6% 달성의 부당성을 알리고 아울러 한국마사회가 어떤 단체보다 성실하고 자발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해왔다는 것을 밝히는 경마관계자들의 결의문을 채택,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사회 노조측과 행동을 함께하기로 한 조교사협회 노조 및 기수협회는 당면한 문제가 결코 마사회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마산업 전체에 엄청난 불이익을 초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정부의 부당한 지침이 철회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집회 당일 마사회노조는 사전행사로 풍물 및 노래공연, 규탄연설, 율동패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북돋우고 본행사에서 투쟁사와 결의문을 채택해 전달할 예정이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