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중앙처리장치(CPU)추가 도입, 소프트웨어 수정 개발등 대책마련

한국마사회(회장/서생현)는 지난달 30일(일) 제11경주시 발생한 전산사고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주전산기 과부하로 배당률 게시대 화면이 17분간 변경되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표출된 것이 사고의 개요로 이에 따라 마사회는 발주시각을 5분간 연장하고 최종배당률을 확정한 상태에서 예정시간보다 9분 늦은 4시 59분에 정상적으로 경주를 진행, 환급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배당률 게시대의 문제와 마사회의 사태 수습과정에서 실수를 지적하는 경마팬들은 마사회에 마권 취소, 정정 및 경주 취소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해 마사회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됐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사고 당일 전산기의 과부하 상태에서 마권의 취소·정정 및 환불조치에 돌입할 경우 전산기의 기능이 완전히 다운될 수 있다는 수석전산위원의 의견에 따라 발매 연장 조치를 취하지 못했으며, 경마가 과열돼 있는 상태에서 경주 취소시 더 큰 물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경주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마사회법에 다라 정상적으로 발행된 마권의 취소나 환불이 불가능하며, 경주 취소상황이 성립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사회는 이번 전산사고로 인해 경마팬들에게 끼친 불편과 물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전산사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돌입했다.
우선 단기적으로 환급 전담프로그램의 메모리 확대조치를 마쳤으며, 적중마권의 계좌 환급시 소요되는 기억용량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주전산기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1개월내에 주전산기내 중앙처리장치(CPU) 추가도입과 처리 능력을 2배 증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수정개발과 같은 발매시스템 보완 또는 계좌투표만을 전담하는 전용전산기를 도입해 주전산기의 과부하를 예방하는 방안을 프로그램 원공급자와 협의,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아울러 경마팬의 입장에서 경마시행 및 마권발매와 관련된 제반 법규에 대한 전반적 검토를 통해 마권구매 편의와 법적 규제에 따른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며, 비상사태 발생시 보고 및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혼란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이번 전산사고를 계기로 경마팬 서비스를 한층 강화, 속속 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있어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작 성 자 : 이희경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