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우 한국마사회 회장은 99년 12월 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유원택 현 사업이사 후임으로 지역과 직급을 탈피, 김진용(49세, 제주사업본부 목장처장)씨를 직원출신 이사로 내정, 문화관광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번 인사는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마부정 근절 등 산적 현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오회장이, 인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직원출신 이사에 경남 합천 출신의 김씨를 내정함으로써 2개 직급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발탁인사를 단행, 오회장의 개혁적 성향을 다시한번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사로 내정된 김씨는 경남 합천 출생으로 경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78년 한국마사회에 입사, 말을 치료하는 수의사로 근무했으며 심판과장, 연구팀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99년 1월 경마팀장에서 목장처장으로 발탁된 후 1년도 채 안돼 다시 2개 직급을 뛰어넘어 이사로 승진하게 된 것이다.
공공기관의 조직특성상 승진은 대부분 연공서열이 중요시돼 온 것이 관례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오회장은 능력을 우선시 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과감한 인사를 실시함으로서 앞으로 있을 내년 마사회 정기인사 또한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장성 출신으로 98년 4월 27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한 오영우 회장은 부임초 “경마장의 주인은 국민이고 마사회 임직원은 봉사자일 뿐”이라며 마사회의 팬서비스를 강조했고, 이후 팀제도입 등 과감한 조직개편을 시행하였다. 또한 경직된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 연공서열식 인사를 탈피하여, 기획조정실장·경마처장 등 주요 핵심보직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직급을 뛰어넘어 등용하는 등 혁신적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권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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