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학계·시민단체 등 각계 참석, 열띤 공방
―시민단체, “경마 자체가 사행성 조장하는 도박이므로 방송 금지해야”
―경마계 강한 거부감 드러내
―방송위는 관망 자세

경마생중계와 관련한 논란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방송위는 지난 9일(금) ‘방송프로그램에서의 사행행위 규제방안’ 이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학수 교수(서강대), 강남준 교수(한양대), 배현석 교수(영남대) 등 학계 관계자와 김기중 변호사, 최재철 변호사 등 법조계 관계자, 김승수 교수(전북대, KCC 언론위원)가 시민단체 대표로, 그리고 정찬기 리빙TV 사장이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기중·최재철 변호사는 법적으로 케이블TV의 경마중계는 하등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에 대해 시민단체 대표로 참석한 김승수 교수는 “경마 자체가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이므로 그 내용이나 세부적인 방송 기술을 떠나 방영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이날 공청회는 뚜렷한 결론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방송위 관계자는 “공청회 자리인 만큼 특별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며, 지난번 경고 조치 이후 경마생중계의 내용상 무리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향후 프로그램 편성과 내용을 관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