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등 통해 신마 대거 입사
―조 당 많게는 10두에서 평균 3∼4두씩 대기

서울경마장에 마방이 없다?
5월부터 본격적인 신마 도입이 이뤄지면서 서울경마장은 마방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신마는 계속 도입되고 퇴사하는 말은 없고, 전체적인 말 수급 계획에 비해 마방시설은 보완되지 않아 이같은 사태가 빚어지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마주는 물론 마필관계자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서울경마장 주암·삼포 지역에는 총 1472개 마방이 있는데, 이중 주암마사의 786개 마방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지 오래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삼포지역마저 최근에는 주암마사의 신마들을 수용하면서 마방수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
주암 소속이면서 삼포 지역에 수용돼 있는 신마는 총 60여두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입사를 앞두고 마방이 없어 대기 중인 신마 수도 무려 30여두에 달한다.
마필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조교사들은 현재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주 제주에서 수송된 경매마 90두 역시 빈 마방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며 마방을 잡기 위한 조교사들의 눈치 작전도 심각하다.
각 조마다 많게는 10두에서 평균 3∼4두의 신마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삼포와 주암 지역 모두 포화 상태다. 여기에 6월과 9월에 있을 경매로 1백50여두의 말이 추가 도입될 예정인데다 개별거래와 외산마 도입까지 고려한다면 마방부족사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일부에서는 승마훈련원이 보유하고 있는 승마용 마방의 활용 방안이나 마방대부제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례없이 심화된 마방 부족사태에 대해 마사회와 조교사협회 등 경마단체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