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vs 정읍, 육성목장 유치 위해 치열한 경쟁

―장수, “지리적 접근 용이, 토양 최적” 내세워
―정읍, “대상부지 전체가 국공유지, 경제성 만점” 주장
―한국마사회, 현장 실사 및 평가 마치고 최종 결정 앞둬

익산시가 포기한 한국마사회 제2육성목장의 다음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마사회는 7월 31일 후보지 접수를 마치고 현장 실사 및 평가 반영에 돌입, 현재 최종 결정만을 남겨 두고 있는데 4곳 중 전북 장수군과 정읍시 2곳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둘다 광활한 임야와 서울 및 부산과의 접근 용이성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현재로선 어느 쪽이 더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
정읍시와 장수군은 본지에 해당 지역의 유리한 조건 등을 알리는 자료를 보내왔다.
이번 호에서는 유력한 후보지인 장수군과 정읍시의 목장 부지 현황과 나름대로의 유치 의지, 조건 등을 비교 분석해 본다.

Ⅰ. 전북 정읍시
①토지현황
·위치 : 전북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산 215번지
·면적 : 142만평
·소유자 : 국가 산림청
②지역 여건 및 필요성
·교통의 중심지 : 서울과 277km, 부산과 314km로 중간지점에 위치해 말 수송이 용이
·평야지대로 말 사육과 조사료 확보 용이 : 농경지 24,787h, 임야 32,759h
·부지 매입 용이 : 142만평 전체가 국가 산림청 소유로 토지 구입비 저렴
·경주마 사육에 적합한 토질 : 마사토와 황토로 구성
·후보지 주변 말사육 조건 양호 : 토지, 기후 등 초지조성 적지. 산내, 산외, 칠보, 북면 등 연계 말사육 농가단지 조성 용이
·기존 말사육 농가 수태율 향상으로 말사육 적지 : 전국 평균 84%인데 반해 정읍시 농가는 95%(환경적 요인 적합)
·관광 문화자원 풍부 : 내장산 단풍, 정읍사(백제가요), 동학농민 혁명 유적지, 태인 골프장, 목욕리 온천, 옥정호, 경주마 육성목장 연계
·정읍의 축산세 전국 상위권, 축산 선진 지역 : 한우 2위, 젖소 9위, 돼지 8위, 경주마 2위(제주 제외하면 내륙 지역 1위, 25개 농가에서 연간 230두 생산)
③국유지 매입 방안
·제1안 : 국유지 임대
·제2안 : 한국마사회 수의 계약
·제3안 : 국유림 교환
③유치사유
전라북도 서남부에 위치한 후보지는 해발 400∼500m 고지의 분지 형태로 일조량이 많고 적정한 온도 및 강우량(연간 1500mm) 유지로 여름철에도 일정 수분 유지가 가능해 초지 조성의 최적지. 또한 임야 전체가 국유림으로 토지 매입이 용이하며 매입 단가도 매우 저렴해 경제적. 서울 및 부산과의 접근성도 용이하며 무엇보다 전체 주민들의 동의가 완료된 상태라 당장 건설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Ⅱ. 전북 장수군
①후보지 현황
·위치 :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산 155번지
·면적 : 82만평(국공유지 49.5만평, 사유지 32.5만평)
·현지여건
해발 400∼500m 분지로 경주마 생산 목장 최적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3km 지점에 위치하고 국도 19·26선 근접(대도시 접근 용이, 물류 비용 절감)
경주마 사육 요건 충족 : 토질(마사토), 수자원 풍부, 초지 생육, 교통 여건 등
저렴한 토지 가격으로 사업비 절감
중남부 내륙 지방의 교통 요충지로 성장 잠재력 풍부
·기타 행정 지원사항
예정지 내 국·도유림 군유림과 대체 교환(매각 또는 임대)
개발에 따른 각종 인허가 지원
토지매입시 행정에서 수탁 매입
관할 구역내 폐교부지 제공 편의 도모
사업 추진시 지역 주민과의 협조 체제 구축
②토지 매입 방안

③유치 사유 및 배경
·경주마 육성목장을 천혜의 조건 갖춘 이곳에 유치함으로써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획기적인 지역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함
·교통망 확충으로 중부 내륙 지역 교통요충지 부상(3개 고속도로 통과:대전∼통영간, 군산∼함양간, 88고속도로)
·산간 고원지역(해발 430m)으로 경주마 사육 최적
·목장용지 확보용이(국·공유지 66.5%, 사유지 33.5%)
·전국 승마대회 개최로 육성목장 유치를 위한 군민의지 충만

<장수군과 정읍시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장수군                                             정읍시
면적             82만평                                          142만평
토지이용현황 임야(85%), 농지(14%), 다용도(1%)   전체부지 임야
위 고속도로      대전통영간 3km                          호남선 30km
치 국도          19·26호선 0.5km                            1·22·29호선 1.6km
   서울경마공원  240km(3시간)                             265km(3시간 20분)
   부산경마공원  175km(2시간 10분)                      280km(3시간 30분)
경 공시지가
제 부지정리비
성 지장물보상비
민원발생 가능성  소작농민 및 환경단체의 민원 예상  환경단체의 민원 예상

<경주마 생산 육성 발전 위해 최적지 선택해야>
―지리적 요건, 교통, 토양, 초지조성 등 세부적인 항목 꼼꼼히 따져봐야
―사업기간 늦어져…서둘러 후보지 선정 마치고 공사 시작해야

한국마사회 제2육성목장 건설 예정지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오랫동안 고심하면서 장수든 정읍이든 경마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곳을 육성목장 후보지로 결정할 것이다.
트레이닝센터를 겸한 내륙의 육성목장 건설은 이미 2년 넘게 지연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개장할 부산경남 경마장에 원활하게 경주마를 공급하기 위해서도 내륙의 육성목장 건설은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경마산업은 바야흐로 전국화, 지방화 시대를 맞고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하면서 내륙의 육성목장 후보지가 결정돼야 할 것이다.
그런점에서 지리적 위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고 마사회 역시 이점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을 듯 하다. 서울경마장과의 거리는 물론이고 부산경남경마장과의 교통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향후 호남지역이나 충청지역에 경마장이 생긴다는 것을 가정할 때 이에 대한 지리적 위치도 함께 고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토지, 기후 등이 경주마육성에 적합한 환경인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서둘러 내륙에 육성목장 건설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그에 앞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되길 기대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