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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말산업 화제 인물] “제주마축제, 외국 유명 말 축제처럼”
“말은 가축 그 이상…관광 상품으로 만들고파
모든 말 프로그램이 제주마축제 하이라이트
2023년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 주안점 둘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올해 5월 렛츠런파크 제주 본부장에 취임한 윤각현 본부장은 2023년 제주마 경마 전면시행에 대비해 그 준비과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채 반년이 되기 전 맞이한 제주마축제 개최였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윤 본부장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았다.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주마축제가 열렸다.
제주마축제는 올해 15회째를 맞이한다, 우리나라에서 말 관련 축제로는 가장 오래됐고 대한민국 말산업특구 1호이자 말의 고장인 제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제주의 말산업과 말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년 이렇게 10월에 제주마축제를 여는 이유가 있나.
보통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가을하면 생각나는 동물이 바로 말이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 347호인 제주마의 고향이고, 또 우리나라 말 생산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말은 제주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이러한 말을 단순히 가축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말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해서 또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보자는 의도에서 제주마축제를 시행하게 됐다. 특히 작년부터는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10월을 ‘제주 말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해서 제주마축제를 비롯한 도내의 다양한 말 축제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말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고 하는데.
그렇다.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말 관련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매년 가을에 마구간의 신을 모시던 전통 마사제(馬社祭)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왜구를 물리친 제주목사 김수문 장군의 활약을 재현한 기마결사대 공연, 제주 말테우리의 제주마 밭갈이 시연, 다양한 품종의 말을 전시하는 말 동물원, 대나무로 만든 죽마를 타고 노는 죽마 체험,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제주 각 지역의 말 그림을 찾는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마구간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마사제를 연다. 마사제가 어떤 건가.
옛날 제주 말테우리들은 말이 잘 자라도록 계절마다 제를 올렸다. 보통 봄에는 마조제(馬祖祭)라고 해서 말의 조상을 모셨고, 여름에는 말의 건강을 기원하며 백중 테우리코시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마구간의 신을 모시는 마사제(馬社祭)를 마련해서, 다가올 겨울을 말이 잘 보낼 수 있도록 기원했다. 이번 제주마축제에서 열리는 마사제는 제주문화원의 향토문화연구회에서 직접 주관을 해서 옛 전통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말고기 시식회도 열렸었다. 제주본부 차원에서 말고기에 대한 관심도 갖고 있나.
말산업 중에서 말고기를 활용한 식품업도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제주마축제에서도 청정 웰빙 식품인 제주 말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말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와 마육묵, 소시지 등을 맛보실 수 있었다. 특히 13일에는 국내 최대 길이인 218미터 말고기 소시지 커팅 및 무료 시식회가 열어 관광객과 도민분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가을에 제주를 찾는 이들이 많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는 어떤 건가.
어린이들이 말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많다. 유튜브에서 유치원과 초등학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지혜언니’가 출연하는 ‘지혜랑 포니랑 고고’ 공연, 말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몽생이 사생대회’, 마패를 직접 만들어 보는 ‘암행어사 마패 체험’, 말 그림이 그려진 연을 만들어서 날려보는 ‘말그림 연 만들기’ 등이 있다.
또한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제주만의 전통 윷놀이를 넉둥베기라고 하는데 넉둥베기 최강자를 가리는 ‘도개걸윷馬 윷놀이’, 동물 가면을 쓰고 경주로를 달리는 경주로 ‘말(馬)아톤’, 제주의 다양한 마문화를 전시하는 말 박물관 ‘제주 馬지움’, 직접 말을 타볼 수 있는 승마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인기 가수 공연도 있다. 중장년층이 좋아하시는 김수희, 임병수, 김종환, 진시몬이 출연하는 ‘7080 낭만 콘서트’가 13일 저녁에 열린다.


-제주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0월에는 제주에서 많은 축제가 열리는데 제주마축제는 말이 주인공인 축제이다. 제주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비롯해서 도민분들 중에도 평소에 말을 직접 접해 보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제주마축제에서는 말을 직접 타보고, 먹이도 주고, 또 말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어느 특정 행사가 아니라, 제주마축제의 모든 말 프로그램이 하이라이트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center><img src=/photograph/article_picture/imfile/20180003696/Temp_fu_20180003696_121539566532496080.JPG width=100%></center>
▲윤각현 렛츠런파크 제주 본부장은 제주마축제를 해외 유명 말 축제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말산업 진흥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마사제에 헌관으로 직접 참여한 윤각현 본부장.

-제주도에서도 작년부터 10월을 ‘말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한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 말의 우수성도 널리 알리고, 말산업도 한 번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국에는 유명한 말 축제가 많다. 몽골의 나담축제를 비롯해서 일본의 소마노마오이 축제, 캐나다의 스템피드 축제, 호주의 멜버른 컵 카니발, 모로코의 샬롱 드 슈발 축제 등 많은 말 축제들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그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말 축제가 말산업을 진흥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면서 말 관광상품으로 성장한 셈이다. 제주마축제도 외국의 유명 말 축제처럼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헌마공신 김만일상 시상식도 열렸는데.
김만일은 조선 시대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나라에 군마가 부족한 상황이 되자, 자신이 보유한 수천필의 말을 조정에 바쳐서 그 공헌으로 종1품의 숭정대부에 제수되고, 헌마공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헌마공신 김만일상은 이러한 김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말산업 진흥과 전통 말문화 창달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고 이번에 수상하신 분은 애월읍에서 말 목장을 운영 중인 김용수 씨다. 평생 동안 말을 키우신 분인데, 특히 1987년에 제주마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을 때, 순수 제주마의 혈통 보존에 큰 기여를 하셨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됐다.


-올해 5월 제주지역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제주는 말의 생산부터 육성, 경주시행까지 전 과정이 이뤄지는데.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이 있다면.
제주경마만 놓고 봤을 때, 2023년 제주마 전면 경주 시행이 확정돼 있다. 그와 관련된 준비 과정에 주안점을 둬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 제주마 경주가 재미없다는 얘기들도 있는데 제주마 경주를 어떻게 재미있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 아울러, 경주의 질 향상에도 주안점을 둘 것이다.
물론, 한라마 퇴출에 대해서도 연계성이 있는 만큼 한라마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정책과 관련해 직접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그렇지만 한라마 활용 방안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도울 것이다. 축산발전기금 등의 확보에 있어서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에 우려가 되는 점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있는지.
제주마 경주가 우려가 되는 점은 한라마 경주만큼 재미없다는 인식과 자원의 비균질화이다. 제주마는 개체의 능력차이가 크다. 자원도 작은 데다가 능력 차이가 크다. 서러브레브에 비해 연간 출주량이 2배 많다. 실질적으로 최상의 준비 상태에서 2023년을 맞이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다. 마사회의 고민만은 아닐 것이다. 마사회뿐 아니라 생산자, 마주, 조교사, 기수 모두 다 같이해서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관련 문제에 대한 검토는 들어갔고, 검토를 기반으로 내년 쯤 관련 단체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서 깊이 있게 검토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 속담 중에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볼 때, 제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이번 제주마축제를 통해서 말에 대해 보다 친숙해지고, 또 제주의 말산업과 전통 말문화를 많이 접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올해 5월 렛츠런파크 제주 본부장에 취임한 윤각현 본부장은 2023년 제주마 경마 전면시행에 대비해 그 준비과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채 반년이 되기 전 맞이한 제주마축제 개최였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윤 본부장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았다.

제주=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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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10.15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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