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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당시의 소감은 어떠했나?
개표 직전까지도 결과에 대한 예측이 그야말로 갑론을박이었다.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수용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표를 주셔서 놀랐다. 젊은 회장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 던져진 표만큼 내게 걸고 있는 기대 역시 높다는 것을 알기에 적잖은 부담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 반, 각오 반인 상황이다.
- 당선 확정 후 이·취임식까지 매우 바쁘게 지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준비를 하며 보냈는지?
현재는 경주로를 연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마주들에게 대두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로 문제다. 경주마와 관계자들이 언제까지나 부상의 공포에 떨며 경주출전이라는 도박에 임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경주 중 사고율은 서울이 부경보다도 훨씬 높다고 한다. 서울의 주로를 개·보수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공사가 필요한데, 그 기간 동안 경주를 지속하려면 보조주로와 같은 대체방법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주변의 조언도 얻고 스스로도 계속해서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마주 뿐만 아니라 시행체와 유관단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방향으로 일을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법을 고안 중이다.
이 밖에도 산지통합의 여파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국산마 문제 등 산적한 사안들이 많다. 개인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앞으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중요한 시기에 맡은 자리다.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와 목표가 있다면?
최근 우리는 너무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왔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임기 동안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협회 회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 우리의 뜻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마주의 손실이 없도록 우리의 권리를 찾고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끝으로, 서울경마 관계자들과 경마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경마산업과 연계된 문제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해외의 경마를 보면 가족끼리 손을 잡고 스포츠 구경을 가듯 경마를 보러간다. 우리의 경마팬들도 레저로써 경마를 대해주셨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유관단체들부터가 좋은 경마를 만들어내야 한다. 좋은 말을 만들고 구매해 양질의 훈련을 거치며 전력을 다진 좋은 말을 내놓는 것이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경마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부터 인상을 쓰고 다투며 만들어내는 경마가 즐거울 리 있겠나. 즐겁게 만들고 즐겁게 즐기는 경마를 함께하고 싶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