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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마의 전국화를 알리며 힘차게 개장했던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만 8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하게 경마산업의 볼모지로 남았던 부산·영남권에서 경마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경마공원 활성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명소가 되었던 부경경마공원은 이제 세계 제일의 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이 부산·영남권의 명소로 부각되는데 큰 공헌을 해온 부산경남마주협회가 최근 제5대 협회장 및 집행부를 구성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김갑수 신임 회장은 회원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 있어 화합과 단결이 부족하다는 자의반 타의반 평가를 받고 있는 부경마주협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5대 집행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경마주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꼽고 있다. 현안과제를 극복하고 부경마주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김갑수 신임 회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5대 부산경남마주협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은?
▲ 부경마주협회에 산적한 일이 너무나 많다. 마주회원들의 권익 보호과 위상강화를 위해 시급한 일이 많은 것을 알기에 어깨가 무겁다. 당장 우리 협회가 해야할 일에 대해선 실무 임원들과 많은 사업계획을 찾고 있다. 마주협회가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서울마주협회와 비교해 짧은 기간이랄 수 있지만 그동안 열심히 활동한 동료 마주분들이 화합을 가장 먼저 얘기하기에 그 쪽에 방향을 맞추어 중점사업을 추진해볼 생각이다.
- 부경마주협회 출범이후 두 번의 부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많은 협회 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이 개장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서울의 환경과 달리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 2-3대 부회장직을 맡았고, 거주지가 근처라서 4대 집행부와도 많은 교감을 나누면서 부경마주협회 일을 적지 않게 경험했다. 부경마주회원들은 후속주자라는 특성상 마주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특히 제주· 서울·영남 등 3대 권역으로 나뉘어 흩어져 있어서 마주들의 전체 의견 수렴이 어렵고 단합이 힘들게 되어 있다. 물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전임 회장들과 집행부 임원들이 잘 해왔다. 협회 임원으로서 해결해야할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부경마주협회 여건과 관련해 서울은 잘돼 있고 여기는 잘 안 돼 있다는 것보다는 서울은 오랜 역사가 있고 우리는 짧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족한 면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전임 집행부들이 많은 노력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해 갈 것이다.
- 서울과 부산 비교를 할 때 경주마 활용기간에 대한 얘기가 많다. 부경경마공원 경주마가 빨리 도태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 부경경마공원의 경우 초창기 경주마 자원 부족으로 인해 4군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주마들의 활용기간이 서울경마공원에 비해 다소 짧다는 인식이 있던 것 같다. 부경 조교사들 레이스보다 서울보다 경쟁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훈련량이나 강도가 강하다. 이런 이유로 실제 통계에서 보이는 회전율이 빠른 것 같다. 현재는 부경경마공원도 5군 체제로 변경되면서 경주마 활용기간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경주마의 회전별 또는 활용기간은 경마장별 특성에 따른 것이기에 어느 곳이 정석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경주마의 활용기간에 대해선 논의를 통해 어떤 식으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볼 것이다. 다만 서울과 부경 모두가 엇비슷하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부경마주들이 지역에 따라 3분류로 나뉘는데, 지역별 마주들을 위한 공간이나 편의시설이 필요하지 않나?
▲ 앞에서도 밝혔듯이 부경마주들은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 이런 이유로 웬만해선 모든 마주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굉장히 힘들다. 부경마주협회가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나 마주들의 권익보호 등을 지향하기 위해선 단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부경마주협회가 부족하다. 때문에 올해 부경마주들이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우선 권역별로 구성된 3개 지회를 활성화 시키려 한다. 회비 지원과 집행부의 지회 행사 참여 그리고 지회 모임이 연간 3회 이상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지회 활성화를 위해 마사회와 협의를 통해 지회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 5대 협회장 취임하면서 회원이나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까지 부경마주협회가 어려운 환경에서 활동해 왔다. 제5대 집행부는 부경마주 한 분 한 분을 모두 포용할 수 있고, 모든 마주들의 권익을 생각하고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다만 부경마주협회의 경우 부경마주지만 협회회원이 아닌 경우가 많다. 모든 부경마주의 위상강화와 권익신장을 위해선 모든 부경마주들이 부경마주협회원으로 가입했으면 한다. 모든 부경마주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하고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