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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교배시즌 중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원 농가, 목장들의 종마들 간 배합은 계획대로 추진됐는지 궁금하다. 특기할 만한 점이 있었다면 함께 들려 달라.
▲ 교배시즌은 경주마생산농가로서는 1년의 농사의 씨를 뿌리는 중요한 시기인데, 첫 교배일부터 씨수말(‘피코센트럴’) 폐사로 많은 걱정과 우려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진행되었다. 하지만 교배시즌 마무리까지 더 이상 별다른 사고가 없이 교배가 마무리 되어 큰 차질 없었다.
- 최근 국내외 경기 침제 국면 지속과 경마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변화, 경마 매출 감소 추이 등의 여파가 경주마 생산 현장에도 파급,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나?
▲ 경기 침체와 경마산업규제 등으로 인한 경마 매출액 감소로 말생산산업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경매에서 최고가의 경락가가 갱신되지만 반대로 낙찰률이 저하되고 안 팔리는 말이 늘어나면서 상대적 손실이 오히려 늘고 있다. 우수마 생산을 위한 우수 씨암말 확보와 씨수말 선택비용의 증가와 각종 지원의 민간이양으로 부담이 가중되어 말 값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말 값은 한정되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KRA의 씨수말 교배료 징수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어 이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 제주도 내 서러브레드 생산·육성 주체들의 구심체라고 할 수 있을 KTBA 회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말산업 육성 정책 및 시책사업들에 관해 건의 또는 바라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 말산업육성법 제정과 더불어 말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외형 부풀리기 보다는 기반시설과 저변확대에 의한 점진적으로 내실을 다지며 발전할 수 있어야하며, 지나치게 승마산업에 편중된 부분은 경마산업과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정한 정책이 요구된다.
- 농업분야 후계자로 경종농업과 일반 축산업을 겸영하며 제주지역 농업 지킴이, 리더로 활약하다 경주마산업에 참여한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경주마산업의 현주소를 짚어 달라. 아울러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덧붙여주길 부탁드린다.
▲ 제주가 ‘말의 고향’이라고 하지만 더러브렛 경주마 생산은 불과 20여년으로 초창기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 생산 정착단계에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부나 KRA의 정책변화, 경마매출액 등에 따라 생산산업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어 장기적인 정책방향 설정만이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이다. 말생산산업은 장기적 사업이라 지금은 지속적으로 투자만하고 있지만 생산기반이 탄탄히 구축된다면 말산업은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 말산업육성법 시행과 정부의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을 계기로 말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기류 속에 일각에선 과열과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말산업에 대한 언론보도와 외형만을 보고서 많은 분들이 문의도 있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특히, 타 축산의 어려움과 최근 승마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말산업 전환이 부쩍 늘고 있으나, 승용마 생산은 모르지만 더러브렛 경주마 생산은 초지 등 기반시설과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자본력이 가미되고 장기적으로 투자되어야 할 것으로 보기에 섣부른 참여보다는 실질 목장 방문 등 많은 자료 조사 후 참여가 바람직하다.
-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사단법인체로서 엄연한 축산 단체임에도 기능과 역할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생경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 자리를 통해 창립 목적과 발자취, 기능과 역할, 주요 사업 등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 소개해주기 바란다.
▲ 우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우수한 경주마의 개량증식과 생산, 유통 그리고 나아가 경마의 건전한 발전과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92년 발족하고 말생산에 대한 지식교류와 공동구매, 판매 등 회원 상호간 상생을 통한 발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씨수말, 씨암말 도입과 경매시장 설치 운영, 진료 방역사업 등 생산에 필요한 제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끝으로 국민과 각계에 바라고 부탁드릴 말씀이나 사항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전하는 것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마무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 말도 가축으로서 타 가축과 동일한 세제혜택과 지원이 있어야 하며 생산자는 말 생산을 하는 순수한 축산농민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우수한 경주마를 많이 생산하는데 있다. 정부 및 마사회 그리고 관련단체 모두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서 한국경마와 말산업이 건전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국내산 경주마에 대한 지속적인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