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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은 경남 통영이고, 선박, 조선 기자재 제조업을 23년째 하고 있다.
- 경마를 언제부터 알게 되었고 마주를 하시게 된 시기와 동기는 무엇인가?
▲ 54년 백말띠 라 말에는 관심이 많았다. 아들이 대학 체육학과를 다니던중 아들 친구가 마사회에 근무를 하고 있어 마주라는 것을 알았고 2006년 아들과 아들 친구의 권유로 마주를 신청하게 되었다.
- 마주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말에 관한 모든 일은 조교사에 전적으로 일임하는 시스템이기에 마주는 사업자만 가지고 있을 뿐 특별하게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마주를 하면서 느낀 점은 분명 사업적인 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성취감이나 즐거움, 괴로움 등 인생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은 마주라 하면 경마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마주라는 말을 주변의 지인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주변의 소개가 없이는 스스로 알아서 마주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마주는 열정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 지금까지 마주를 하면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낀 것은 무엇인가?
▲ 나는 한번 선택을 하고 나면 절대로 후회를 하지 않는다. 잘 되든 못 되든 모든 것이 내 탓이라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마주를 하면서 손해보다는 득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안 좋은 결과가 나올 때는 서로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가족간의 화합이 이루어진 것이 기쁨중에 하나이다.
- 마주를 하면서 후회하거나 실망스런 일은 없었는지?
▲ 크게 실망스런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우승 후보가 같은 경주에 출전을 해서 한 마리는 어쩔 수 없이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경우와 훈련이나 경주중 다치고 부상을 당할 때 안타깝다.
- 마주로서 위탁 관리를 할 조교사의 선택이 중요할 듯 한데 조교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 나의 조교사 선택 기준은 노력하는 조교사를 선택을 하는 것이다. 마필의 발굴과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는 모든 일에서 성공하는 길은 노력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4조를 선택 했을 때에는 주변의 권유로 선택을 했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조금씩 마필이 늘어나면서 경쟁할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19조를 생각을 했었는데 19조로 마필을 넣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현재 4조와 19조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주고 있어 기쁘다.
- 마주와 조교사의 관계는 어떠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마주는 사업자로서 투자를 하는 입장이다. 말은 전문가가 맡아서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두가지를 생각하면 마주가 조교사를 믿지 못하면 둘의 관계는 어색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내가 마주인데 왜 내 말을 내 맘대로 하지 못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홀가분하고 편해졌다.
- 지금까지 소유해온 마필중 기억에 남는 마필은?
▲ ‘하이베스트’라는 마필인데 처음으로 마주가 되어 구매를 했던 마필이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질병으로 은퇴를 했는데 첫 사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마필이다.
- 현재 가장 아끼는 마필은 어떤 마필인가?
▲ ‘동트자’이다. ‘동트자’의 모마가 ‘메어메이드’인데 ‘동트자’를 마지막으로 생산하고 현재 사망을 했다. 그래서 ‘동트자’가 모마의 혈통을 이어주길 바라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퀸즈투어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씨암말의 자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입마이기 때문에 경마대회나 특별경주의 선택의 폭이 작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 앞으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마필은 어떤 마필인지?
▲ ‘명운제왕’이다. 현재 10조 김남중 조교사 관리하에 있는데 앞으로 기대를 크게 가지고 있고 내년쯤이면 큰 경주에도 출전할 자격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 ‘프레지던트’
라는 마필도 기대를 하고 있는데 조금 늦게 성장을 하는 마필로 보여 진다. 이 마필도 내년이면 1군까지는 승군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금까지 투자한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은 되었는지?
▲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20승을 거두며 결과에 만족을 한다. 이런 성적은 조교사와의 믿음이 만들어준 결과라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는 초기 투자는 끝났다고 보고 있기에 앞으로는 양적인 투자보다는 질적이 투자를 할 예정이다.
- 3명의 조교사와 위탁계약을 맺고 있는데, 각 조교사를 평가한다면?
▲ 임금만 조교사는 대단한 노력파라고 생각을 한다. 마필과 밀착해서 마필과 같이 생활을 한다. 마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는 조교사이다. 또한 마방의 단결력이 대단해 모두 한 식구 같은 마음으로 마방 관리에 힘쓰는 것을 지금까지 보아왔기에 믿음이 간다.
김영관 조교사는 잠을 안자면서까지 혈통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필 구매를 위한 출장시 마필에 대한 자료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좋은 마필을 발굴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하는 조교사이다. 또한 마방 관리하는 것을 보면 철두철미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조교사라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김남중 조교사는 현재 조교사 협회 회장으로 계시는데 ‘명운제왕’이란 고가의 마필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믿음을 주는 조교사이다.
- 마주로서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어떠한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 첫 번째로 해마다 마필 구매가격은 빠르게 오르지만 구매 대금에 비해 마주 상금의 상승폭은 매우 적은 편이다. 좋은 마필을 구매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지금의 상금체계로는 보상을 받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고 또한 중간에 부상이라도 당하면 보상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상금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고가의 마필을 경매로 통해서 구매를 하면 1년은 생산자가 보험을 들어 준다. 그러면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와 부담이 줄어드는데, 1년이 지난 후 마주가 보험을 들게되면 정부의 지원이 없어 보험료가 올라간다. 1년에 20승을 하는 나도 힘든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다른 마주들의 어려움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가 있다. 보험료의 지원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현재 마주당 입사 마필이 10두로 한정이 되어 있는데 그렇다 보니 마필을 더 구매를 하고자 해도 구매를 할 수 없다. 마필을 더 구매하고자 하는 마주들에게는 구매의 기회를 늘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지금의 마주 자격 조건은 너무 과한 듯 싶다. 현재 마주로 등록이 되어 있어도 마필 구매를 하지 않는 마주가 30%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안다. 마주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마주를 하고자 하는 사람, 마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마주 자격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주협회도 단합이 되어 마주와 시행체 모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