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본고장 미국 켄터키주에서 경주마와 씨수말, 씨암말 중개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포 2세 알렉스 조(Alex Jo)가 지난 달 30일(일)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했다.
지난 67년 미국으로 건너가 17년간 기수로 활약한 바 있는 알렉스 조는 체중조절의 어려움을 느끼고 90년에 은퇴, 이후 경마관련 사업에 뛰어 들었다. 미국 최고의 경주마 생산 농가인 로버츠(Roberts) 농장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익힌 알렉스는 이후 평소 친분이 있던 마주, 조교사 등의 도움으로 블러드스톡 에이전시(Bloodstock agency)에 입사했다. 블러드스톡 에이전시는 켄터키 처칠다운즈 경마장, 걸프스트림 파크, 산타아니타 파크 등 세계 유수의 경마장에 경주마, 씨수말, 씨암말 등을 제공, 소개하는 대형 에이전시다.
최근 블러드스톡 에이전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직까지 시장성이 풍부한 동양 여러나라의 경마산업 분야 활로 모색에 나섰고 이에따라 알렉스 조의 한국 나들이가 잦았던 것. 이번 방문이 열번째라는 알렉스 조는 한국 경마산업의 미래가 비교적 밝다는 전망과 함께 최근 일고있는 씨수말, 씨암말에 관한 관심이 반갑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미 국내 정성목장을 비롯해 민간목장에 몇 두의 우수한 씨암말을 제공하고 있다는 알렉스 조를 만났다.


―블러드스톡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블러드스톡 에이전시는 말 관련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유수 경마장에 경주마는 물론 씨수말과 씨암말까지 소개하고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동양 여러나라의 경마 활성화에 따라 이쪽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미 국내 민간목장에 씨암말 몇 두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말인가
▲제주 정성목장에 어플리트(Afleet)의 자마를 씨암말로 제공했는데, 어플리트의 경우 미국에서 종부료가 무려 80만불까지 치솟았던 말이다. 따라서 그 자마에 대한 기대치도 비교적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