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관리사노조 및 기수협회와 연계, 대정부 항의집회를 개최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의지를 보였다. 사업이익률 6%의 부당성을 설명해 달라.
▲ 한국마사회는 자체적으로 두번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 많은 인원감축과 경비삭감을 솔선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이러한 마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는 그 어떤 공기업에도 요구하지 않은 사업이익률 6%제고 지침을 강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98년 사업이익률은 4.3%로 포항제철, 한국전력의 15%대보다 낮지만 매출에 부과되는 마권세 등 17%의 세금을 포함할 경우 21.3%로 공기업중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금번 마사회에 대한 정부의 지침은 부당한 것이다.
만약 정부의 부당한 지침을 받아들일 경우 경마계는 인건비, 경마상금, 고정비의 축소가 불가피해 결국 경마계의 파산까지 우려된다.

― 기획예산처의 지침 철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 정부의 반응은 어떠한가?
▲ 정부의 부당한 지침 철회를 위해 여러차례 기획예산처를 방문, 철회를 요구한 바 있으나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침의 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국무회의와 대통령결재까지 난 사안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고칠 수 없다는 게 과연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할 얘기인가. 우리는 이 부당한 지침 철회를 꼭 관철시킬 것이다.

―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최선책은 정부의 지침 철회가 될텐데, 만약 차선책이 있다면?
▲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최선책은 6% 지침 철회다. 우리는 반드시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다. 그때까지 차선책으로 마사회가 벌이고 있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중단이 불가피하다.

― 항의집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11월 21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고, 내년 총선 40일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달라.
▲ 정부가 요구하는 지침에 따른다면 그 피해는 결국 경마팬에게 돌아가게 된다. 11월 21일 총파업은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 경마를 즐기는 경마팬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또한 그것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40일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부당한 지침을 내린 현정부에 대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앞으로 대정부 투쟁계획은 우선 총파업이 예정된 11월 21일 전에 이달 25일 청와대 앞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꼭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것이다.

작 성 자 : 취재팀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