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경마 제4경주 국4군 1200m 단승식 ⑫14.9배 복승식 ⑫②24.1배
인코스 배정 받았을 때 좋은 성적 냈던 ‘찰고무’를 베팅의 축으로

출전마들의 면면을 살펴본 순간, 이렇다 할 능력마 없는 국4군 부진마들의 경주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능력 부진마와 아직 전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신예마 3~4두로 편성된 경주에서는 마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예시장에서 출전마들을 직접 눈으로 살피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다. 엇비슷한 능력 속에서 배당은 2번 ‘찰고무’, 3번 ‘그린파이터’, 4번 ‘푸른초원’, 7번 ‘솔빛’, 10번 ‘다산’을 중심으로 나눠져 있었다. 이 가운데 유력한 축마를 한 두 선정해야만 했는데, 예시장에서 파악한 컨디션 최상의 상태에 있는 마필로는 2번 ‘찰고무’가 돋보이는 편이었다. 과거의 전적을 살펴본 결과 인코스 배정받았 을 때 좋은 성적을 많이 냈고, 오늘 경주를 앞두고 주전 지하주 기수의 직접 훈련으로 이번 경주 임하는 자세가 달라 보였다. 2번 ‘찰고무’를 축으로 2위권 후보로는 혼전경주에 걸맞게 5두 가량의 다소 많은 복병마를 선정했다. 그 가운데 12번 ‘요원지화’는 7전의 아직 경주 적응기에 있던 마필로서 최근 2전의 경주를 살펴본 결과, 1200m 거리 두 번 도전하여 1분 18초 후반까지 주파기록을 당기고 있던 마필이라, 2위마 후보로 포함시킨 것이 적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정흥태 46세 (강남구 대치동, 건축업)

토요일 경마 제9경주 2군 1900m 단승식 ⑫16.1배 복승식 ⑫②91.0배
김동철 기수 2전 째 연속 기승한 12번 ‘다이센’을 축으로

지난 4월 1일 2군 특별경주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4번 ‘애증’과 5번 ‘활궁’이 인기마로 떠오른 경주였다. 그리고 복승률 높은 ‘횡재수’와 직전경주 60Kg의 과중량에도 불구하고 입상한 14번 ‘콜로니얼맨’도 복승식 마권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애증’과 ‘활궁’이 입상했던 그 날 특별경주는 상대마와 주파기록 모두 수준이 낮은 이벤트였고, 최근 부진에 빠진 ‘횡재수’와 추입마 ‘콜로니얼맨’의 직전경주 낮았던 후반시속(초반: 50.7km/h, 후반 54.6km/h)을 살펴볼 때, 분명 의외의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승부의지로 무장한 축마를 살핀 결과, 타조 기수로서 2전 연속 12번 ‘다이센’에 기승하게 된 김동철 기수는 분명 직전경주 5위의 성적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다이센’의 소속조인 33조 김충근 마방의 오늘 출전마가 2경주의 ‘새도전’과 지금의 ‘다이센’ 밖에 없어서, ‘새도전’의 아쉬운 입상실패를 ‘다이센’으로 만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위권은 다소 많은 5두를 선정했고, 그 속에서 복승률 50%의 2번 ‘사이드스텝’은 제외할 수 없었다.
김태정 39세 (구로구 고척동, 지영업)

일요일 경마 제2경주 5군 1000m 단승식 ⑨1.6배 복승식 ⑨⑪25.2배
30조 정지은 조교사 소속의 ‘은공주’에 김혜성 기수로 교체된 사실에 주목

지난 코리안오크스의 우승마였던 ‘에스빠스’에 김혜성 기수가 기승해서 우승했듯이, 요즘 30조 마방의 기대마에 주로 기승하는 기수는 김혜성 기수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총 전적 10전의 11번 ‘은공주’는 직전경주 1200m 거리에서 강자 틈에서 고전했으나 전체적인 주파기록이 빨랐던 그 날 경주에서 1분 19초 초반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기록을 보여줬다. 그 후 오늘 경주에서 1000m로 거리 낮아졌고, 김혜성 기수로 변경되어 좋은 성적을 바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축마로는 특출한 능력마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 강자로 부상한 넉 달 휴양 공백기의 9번 ‘빅토리사인’이었다. 기승기수 김훈 기수의 꾸준한 직접훈련으로 상태 좋아 보여 강력한 축마로 선택했고, 2위권 후보로는 2번 ‘샴페인웨이브’, 7번 ‘소어즈딜라이트’와 8번 ‘게겔랴네츠’, 그리고 11번 ‘은공주’를 놓았다. 능력마 ‘빅토리사인’을 축으로 기복 심한 마필들이 2위권을 다투는 혼전이었기에, 코리안오크스의 우승콤비 정지은 조교사, 김혜성 기수가 출사표를 던진 ‘은공주’를 높게 평가한 것이 결국 20배가 넘는 중배당으로 이어진 듯 하다.  
홍명준 38세 (노원구 중계동, 광고업)

일요일 경마 제10경주 2군 1800m 단승식 ③4.9배 복승식 ③⑦24.6배
휴양공백 있으나, 객관적 능력 앞서는 ‘은유정상’을 축으로

출전마 14두 가운데 가장 적은 전적으로 쾌속 승군한 기대주는 3번 ‘은유정상’이었다. 하지만 좌전굴건염이라는 질병으로 3월 초부터 거의 한달 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나온 결과 오늘 경주에서는 확실한 축마로 팔리진 않았다. 이렇듯 아직 부상치료 결과의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마필은 훈련상태의 세심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본다. 훈련시 보인 강도에 따라 회복의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은유정상은 5월 10일 훈련에서 강한 구보로 전력 질주했던 모습을 보여줘 부상에 대한 걱정을 깨끗하게 불식시켜주었다. 오늘 휴양 후 컨디션 조절 없이 최선을 다 할 것으로 판단한 끝에 축마로 선정했다. 2위권 후보로는 여러 두를 선정했는데, 복병마 정도로 끼워 넣은 7번 ‘동화구림’은 특유의 추입력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던 마필로 직전경주 이유 없는 부진과 오늘 59Kg이라는 만만치 않은 부담중량 때문에 복병마 정도로 밀려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직전경주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1위마와 5마신 이내의 그렇게 많은 차이 아니었고, 20전 3승 2위 6회라는 높은 입상확률로 볼 때, 결코 제외할 수 없었다.    
박태주 27세 (서대문구 남가좌동, 대학생)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