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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곤 조교사(2조)가 삼세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삼관경주 첫 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삼관마 배출이라는 분홍빛 꿈에 한발 다가섰다.
강 조교사는 삼관경주가 오픈경주로 첫 시행된 2008년부터 소속조 마필을 출전시키며, 삼관마에 대한 도전에 나섰지만, 번번이 첫 관문인 KRA컵 마일경주에서 고배를 마시고 삼관경주에 대한 도전을 접어야 했다. ‘불패역사’(2008년 5위), ‘산더미’(2009년 4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도전인 ‘솟을대문’이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삼관도전의 첫 결실을 맺은 것은 물론 자신의 첫 경마대회 우승까지 기록했다.
강 조교사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계속 삼관경주를 노크했는데, 올해 삼관경주 첫 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경마대회 첫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솟을대문’은 일본산 씨수말인 ‘메이세이오페라’가 국내에서 생산한 첫 자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었다. 이에 대해 강 조교사는 우연찮게 관리를 하게 됐는데 나름 첫 스타트에서 기본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했으며, 서울보다는 부경 주로에 어울린다고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메이세이오페라’의 자마중 그동안 뚜렷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한 예가 없어서 이번 대회가 시험무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난해 브리더스컵을 통해 중장거리형 마필로 판단한 이후 올해 우찌다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다.
코리안더비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로 이어지는 삼관경주 대장정에 대해 강형곤 조교사는 많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솟을대문’이 중장거리 특히 1800m∼2000m에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 다만 ‘솟을대문’이 인터벌이 긴 마필이기 때문에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코리안더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