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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승’달성, 시기가 문제다
요즘 서울경마공원에서 가장 펄펄 나는 기수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바로 최봉주 기수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근래 최기수의 성적은 하늘을 찌를 듯이 기세가 높다. 그런 최기수에게 날개가 달리게 됐다. 바로 본지에서 선정하는 2001년 6월 월간MVP기수에 최봉주 기수가 선정된 것.
6월 MVP 후보에는 총 6명의 기수가 올랐다. 우선 최다승을 기록한 박태종 기수(51전 8승 2위 7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최봉주 기수(31전 7승 2위 6회), 물이 오를대로 오른 지하주 기수(34전 6승 2위 4회),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는 박수홍 기수(27전 5승 2위 4회), 근성의 고참기수 배휴준 기수(20전 4승 2위 7회),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송석헌 기수(23전 4승 2위 2회) 등이다.
인터넷을 통한 경마팬 투표결과 총 588명의 경마팬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최기수는 박태종 기수(231표 득표)보다 적은 득표를 보였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80%에 달하는 지지율을 보여 MVP에 선정됐다.
최기수가 기자단으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은 적은 기승기회에도 불구, 박태종 기수와 별반 차이없는 성적을 보인 것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기홍 기수는 6월 첫 경마 주간인 3일 일요경마 4경주에서 ‘석천’에 기승, 첫 승을 올린 이후, 16일 7경주 ‘핵함대’, 23일(토) ‘금왕’, 24일(일) ‘재미무한’와 ‘퍼스트코트’, 30일(토) ‘블랙페가수스’와 ‘더스파이커’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달 7승을 올렸다.
최봉주 기수는 86년 4월 12기로 데뷔해서, 현재까지 16년여의 기수생활동안 4156전 488승 2위 497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기수의 전성기는 94년부터 98년까지 5년동안을 꼽을 수 있다. 당시 매년 40승을 넘기면서 일류기수로 분류되던 그는, 그러나 99, 2000년에는 19승과 24승으로 부진을 보여 주위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동안(1∼6월) 22승을 거두면서 40승대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기수는 현재 커다란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12승을 남겨두고 있는 5백승 도전이 그것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두 달이면 가능하다.
영예기수의 제1조건인 5백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최봉주 기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의 열기도 그의 폭발적인 대쉬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최봉주 기수 인터뷰)
― 본지에서 선정하는 6월MVP에 선정됐다. 선정 소감은
▲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MVP로 뽑아준 것에 대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 타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최근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 특별한 비결은 없다. 성적이 좋아진 첫 번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좋은 말에 기승하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그리고 최근 부담없이 말타는 것에 전념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인 듯 싶다. 그리고 99년부터 한동안 성적이 부진했지만 나름대로 술담배를 안하고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나
▲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3월부터 지금까지 거둔 성적이 4,5,6,7승으로 단계적으로 오르막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7월에는 8승이 나오게 된다.(웃음)
― 5백승에 12승차로 다가섰는데 언제쯤 가능하겠나, 그리고 경쟁자가 있는데
▲ 1년 40승 정도를 생각했기 때문에 올해 5백승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르게 승이 올라갔다. 하루라도 빨리 5백승을 하고 싶지만 너무 조급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박태종 기수가 8백승, 우창구 기수가 5백승을 각각 앞두고 있는데, 모두 부지런히 조속한 시일내에 달성하길 바란다.
― 소속조를 53조로 변경하는데
▲ 53조로 소속조를 옮기는 것은 한달 전에 결정이 되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53조 마필에 기승을 해왔는데, 상당히 좋은 마필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4조 마필들도 많은 기대치를 가질 수 있는 마필들이다.
앞으로 경마팬에게 53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