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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말산업 칼럼] 강한 말(馬) 만들기란
‘강하고 빠른 말’은 경주마 생산·경마 역사와 절대적 함수 관계
우수 씨수말 확보·육성 환경 정비·데이터 개량·기술자 양성 중요

경주마 능력 개량은 한계…스포츠과학 육성·사양 기술 향상 기대
말산업 관계자, 세계 선진 경마 위해 합목적적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며칠 전, ‘코리아컵 국제 경주’가 끝난 직후,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선배님, 일본 말이 두 경주 모두 우승했습니다. 국제 경주 3년 연속 일본에 참패로 참담합니다. 일본은 어떻게 강한 말 만들기를 했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경주 성적표를 보내왔다.

필자는 은퇴 후 8년이 지나 경마에는 별로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으나 일본 친구들이 꾸준히 보내는 ‘국제경마뉴스’ 자료를 구독하고 있어 세계 경마계의 흐름을 접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우리 경마가 걱정될 때마다 조언을 해주던 후배로부터 받은 국제 경주 결과와 질문을 받고 문득 몇 년 전 일이 떠올랐다.

스포츠신문은 ‘한국, 일본을 재패’라는 제목과 함께 일본지방경마장인 오오이(大井)에서 한국 말이 스프린트 교류 경주에서 우승한 소식을 전했었다. 당시 필자는 KRA(한국마사회) 홍보실과 몇몇 관계자에게 “어떻게 일본을 재패했다는 표현을 함부로 쓰느냐, 일본에는 우승한 한국 말보다 강한 말이 5천 두나 더 있는데…”라고 야단친 적이 있었다. 일본의 JRA 경마 수준은 아시아를 떠나 경마 강국으로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center><img src=/photograph/article_picture/imfile/20180003311/Temp_fu_20180003312_041536825124184136.JPG width=100%></center>
▲2013년 11월 26일 20시 15분, 일본 도쿄 오오이경마장에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 경주 장면.

참고로 일본의 경마 구조를 살펴보면, 경마시행체는 일본중앙경마회(JRA)와 지방경마전국협회(NRA)로 대별한다. NRA는 당시 16개 경마시행체가 각각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데 KRA와 경주마(각 3두)가 오가며 교류 경주를 한 오오이경마장은 NRA 소속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시행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곳에서 달리는 능력 있는 상위 그룹의 말 대부분이 JRA에서 활약하다 능력이 떨어지면 NRA경마장으로 옮겨 경주마의 생을 마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JRA는 관동과 관서에 대규모의 트레이닝 센터(이바라키 현의 미호(美浦)·시가 현의 릿토(栗東))에서 10개 경마장, 5,000여 두의 경주마와 연간 30조원의 경마 매출(세계 1위)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된 선진 경마 시행국이다. JRA에서 활약한 우수 경주마(G1 경주 우승)는 몇 십에서 백억 원을 호가하는 종모로서 활약하게 되고 그보다 조금 능력이 떨어지면 NRA경마장으로 옮겨 2~3년 경주마로 활약하고 있는 실정이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知彼知己), 백전백승”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의 경마 관계자(KRA 및 각 단체)는 일본을 비롯, 세계 경마 선진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으며, 한국경마의 현주소를 얼마만큼 알고 노력하고 있는가. ‘강하고 빠른 말’은 모든 경마 관계자의 꿈으로 이는 경주마 생산과 경마 역사와 절대적인 함수 관계를 이루며 발전해왔다.

근대 경마의 발상지이며 서러브레드(경주마)의 고향인 영국은 1780년 더비경주를 창설해 238년을, 미국의 켄터키더비는 143년을, 일본더비는 올해로 85년의 역사를 거쳐 서러브레드의 개량 생산, 육성 조교를 통해 말의 능력을 향상시켜 왔으나 ‘더비경주’ 기록은 1936년까지 1초를 줄이는데 평균 12년이 걸렸고 그 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록 변화는 없다. 또한 3세 최고의 경주라 일컫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경주도 1874년 창설 이래 1973년 전설적 명마 ‘시크리테리엇(Secretariat)’이 2분대를 깬 이후 45년간 기록 갱신은 없었다. 따라서 현재 서러브레드의 능력 향상을 위한 개량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며, 경주마의 능력은 스포츠과학에 의한 육성 트레이닝, 사양 기술 및 시설(경주로) 개선에 의해서만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더비 20년, 국제 경주 3년…. 이제 첫 걸음마를 내딛었을 뿐이란 생각이다.

일본의 ‘강한 말 만들기’에 대한 추진 과정과 실천 계획을 살펴보면, 필자가 JRA에 연수할 시기인 1991~92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1981년 ‘재팬컵 국제경주(G1)’를 준비하기 10년 전부터 시작해 1993년 ‘마사진흥연구회’가 발족해 경주마를 세계 선진 경마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기술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해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갔다.

그 대책의 주요 골자는 ①우수 종마(씨수말·씨암말)의 확보 ②육성 환경의 정비 ③데이터에 기초한 개량 추진 ④육성 조교 기술자 양성 등이다.

당시 일본의 경마 환경은 생산농가 2,500호에 생산마는 연간 1만1,000두에 육박했고 경마장 35개, 매출 45조원, 경종마협회(JBBA)를 비롯한 각 지원 단체가 50여 단체에 이르는 세계 2~3위의 경마 시행 규모(PARTⅡ)였으나, 국제 경주(G1)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필자가 기억하는 추진 내역을 살펴보면, 우선 매출에 부과하는 세금 중 제1국고금의 50%가 ‘마사진흥’에 활용되면서 ①우수 종마의 확보 분야로 영세 생산자의 우수 종모 지원을 위해 세계 최고의 씨수말(100~150억 원/두당)을 연간 1~2두 구입, 또한 열악한 씨암말 교체 지원(2,500만 원/두당)을 10여 년간 실시했다.

<center><img src=/photograph/article_picture/imfile/20180003311/Temp_fu_20180003312_041536825124984321.JPG width=100%></center>
▲JRA 히다카(日高) 육성목장 전경. 455만 평 규모로 세계 최고였던 영국의 뉴마켓조교장과 프랑스의 샹티조교장을 능가하는 육성조교센터로 1993년 확장, 개장했다(사진= JRA 홈페이지 갈무리).

②육성 환경의 정비 분야로 JRA 히다카(日高) 육성목장을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455만 평 규모의 세계 최고였던 영국의 뉴마켓조교장과 프랑스의 샹티조교장을 능가하는 육성조교센터로 1993년 확장, 개장했다. 특히 육성마의 초기 육성 시기가 적설기인 동계(9월~익년 3월)인 점을 감안하고, 잔디 경주(JRA 60%) 훈련과 하루 500~600두의 경주마가 조교 가능한 최첨단 장비를 설치해 과학적인 육성·조교를 가능케 했으며, 육성·조교 기술을 보급하는 연구기관도 함께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민간육성시설 비용의 50%를 지원, 육성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했다.

③데이터에 기초한 개량 추진 분야는 말의 종부(교배), 생산, 육성, 조교 및 경주에 이르는 과정과 경매, 진료 등 생산마의 모든 관리가 전산, 관리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관리의 일원화가 이뤄졌다.

④육성 조교 기술자 양성은 JRA와 JBBA에서 육성 조교자 양성을 위해 외국의 우수 교관을 초청, 1년 교육 과정(40~50명)으로 배출했으며, 교재 또한 영문·일문으로 편집해 외국 어디에서도 말 관리가 가능하도록 배출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매 시장의 활성화, 진료, 검역 등 말 관리의 과학화, 세계화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연수 당시 필자가 더욱 놀란 것은 ‘재팬컵 경주’에 출주하는 외국마에 대한 조사 보고서(10년 간)에는 매년 출주하는 모든 경주마에 대해 수송→검역→운동(조교) 관리 및 사양 관리→질병 관리→검역 귀국시까지 예를 들어, 조교 경주용 장구, 조교 시간, 조교 방법, 사료에 이르는 전 과정을 면밀히 1두당 각 분야에 3~4명이 조사한 자료를 분석해 모든 말 관계자가 활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한국 말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리라 기대했었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FTA시대, 말산업을 농가의 소득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KRA를 ‘말산업육성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2011년에 발표한 ‘(제1차)말산업육성5개년종합계획’은 5년 동안 말 사육 농가 3,000호, 사육두수 5만 두, 승마장 500개소, 승마 인구 5만 명, 일자리 창출 3만 명이라는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각종 말 관련 단체는 우후죽순 수십 개로 늘어나고, 말 관련 학과의 실업고등학교, 대학교가 수십 개로 늘어나는 현상을 초래했다.

필자도 은퇴 후 모 대학에서 말 관련 과목을 2년간 강의했었지만, 경주마 생산, 육성과 관련한 ‘강한 말 만들기’는 지금 얼마만큼 이뤄지고 있는지, 국제 경주 3년째를 지나면서 재점검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경마…! 말산업의 최정점에서 바라봐야 할 한국경마가 지향할 목표는 분명하다. KRA를 포함해 모든 말 관계 단체(자)는 합목적적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세계 선진 경마에 대적할 경주마의 생산·육성 및 경마 계획(상금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의 정책적 방향은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는가…. 옛 성현의 말씀을 빌려본다.

“路遠知馬力, 日久見人心(노원지마력, 일구견인심).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돼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 논어(論語)

‘강한 말 만들기’란 오랜 세월이 걸리며,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풀어가야 할 집약된 목표로 삼아야 이뤄지는 꿈일 것이다.

석영일 전 한국마사회 심판처장

저자 석영일 전 한국마사회 심판처장은 1980년 한국마사회 입사 이래 핸디캡전문위원. 재결전문위원, 경마법규교관, 원당목장장, 심판처장을 두루 거치며 경마산업 전문가이자 최고의 혈통 이론가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마사회 재직 시절 『세계경마혈통』, 『경마의 혈통학과 주요혈통(부계)도』 등 28권에 이르는 경마 서적을 집필했습니다. 일본어 공부, 자비 해외 출장 등등 각고의 노력 끝에 경마 인프라가 부족한 당시 경마의 혈통 스포츠 개념 접목, 경주·상금 체계 방향 정립 등 선진 경마 시스템을 도입과 공정한 경마 제도 개선을 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경마 계획 자료를 집대성하면서 한국경마의 개인마주제 전환시 경주·상금 체계의 방향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지침서를 마련했고 종합 경주 편성을 위한 ‘경주편성위원회제도 도입’, 경주마 능력 평가 지표인 ‘프리핸디캡 제도’ 도입 등 공정하고 국제적인 제도로 개선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또한 특강과 기고, 월간 ‘굽소리’에 고사성어 풀이와 경마 용어 해설 고정 연재로 대중에게 경마를 소개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2010년 4월 7일 명예퇴직 이후 석영일 전 처장은 수필과 서예, 산악 마라톤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지냈지만,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말산업 현재에 아쉬움이 많아 칼럼 연재를 어렵게 결정했습니다. 걸어 다니는 ‘경마백과사전’이라 불렸던 석영일 전 처장의 두 번째 칼럼, ‘강한 말 만들기란’을 소개합니다. 다음 호에는 경마 상금(규모·구조)의 역할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 편집자 주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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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09.14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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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말산업칼럼] 아까운 생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대한민국 말산업 이대로 좋은가
이   전   글 [말산업칼럼] 한국경마 세계의 높은 벽 어떻게 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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