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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말산업 칼럼] 국가 자격시험 자마 응시 제도 병행 정착…긍정 효과 많아
자마 시험 방식, 여러 측면에서 장점 많아 평가
응시자 책임 의식·조련 기술 능력 증가에 기여

말산업 발전에 기여…자격 시험장의 진정한 축제화
간단한 제도 개선 하나로 긍정 효과 얻은 좋은 사례

2018년 9월 9일은 영천에서, 9월 16일과 17일은 제주도에서 각각 말산업 국가 자격시험 1차 실기시험 중 말조련사 시험과 재활승마지도사 시험이 각각 치러졌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한 시험에서는 대부분 응시자가 마사회에서 일시적으로 임대하는 말을 타고 시험에 응시하는 것에 반해, 영천과 제주에서는 응시자들이 스스로 시험에 사용할 말들을 준비해서 시험을 봤다.

과거에는 모든 응시자가 한국마사회의 말을 추첨에 의해 배정받아 시험을 치러왔는데, 작년부터 지방 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천과 제주 지역 등 지방에서도 시험을 치도록 개선하면서 한국마사회가 말을 빌려주는 대신에 시험에 사용할 말을 자신이 직접 준비하도록 했다. 시험 방식을 변경하면서 원활하게 시험이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별 무리 없이 잘 시행되고 있다.

자마 시험 방식은 오히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첫째는 응시자들이 말에 대한 책임 의식이 증가했다. 그동안은 한국마사회의 말을 추첨해 시험을 쳤기 때문에 안 좋은 말을 배정받아 시험에 떨어졌다는 불만과 하소연이 종종 있었는데 시험에 사용할 말을 응시자 본인이 직접 데리고 오면서 더 이상 말 문제로 시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둘째는 말 관리 및 조련 기술 능력이 향상됐다. 종전에는 시험마가 자신의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응시자들이 시험마의 컨디션 조절이나 훈련을 함께할 수가 없었는데 자마 응시 제도에서는 시험에 사용할 말을 한 달 전에 마사회 자격검정원에 등록하고 해당 말로 응시해야 하므로 시험마 판단에 신중을 기하고 등록 후 말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말 조련과 운동 관리는 물론 적절한 사양 관리를 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응시자는 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셋째는 주변 말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시험마를 준비하기 위해 말 목장이나 승마장을 방문해 자신의 시험에 적합한 말을 찾고, 그곳에서 말과 함께 꾸준히 기승 훈련을 한다. 또한 해당 말을 구매하거나 임대해 시험마로 사용한다. 시험장까지 말을 운반하기 때문에 말 운송업자를 부르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말산업 현장에 긍정적인 유통 체계가 형성된다.

넷째는 한국마사회 예산 절감이다. 그동안은 시험 운영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시험에 사용할 말을 구매하거나 관리해왔다. 또한 시험 당일 말을 빌려주고 회수하는 일도 번거로운 일이었는데 그런 비용과 수고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다섯째는 말산업 국가 자격시험장이 축제 분위기가 된다는 점이다. 말을 데려오고, 데려가고 현장에서 관리하는 과정에 외부 말 관계자들이 모두 시험장으로 몰리고 응시자 가족들까지 함께 참여해 가슴을 졸이며 시험을 준비하고 관전하면서 모두 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어떤 승마대회 못지않게 긴장과 안도 그리고 희비가 섞여 있고 말을 통한 뿌듯함과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말산업 축제인 것이다.

간단한 제도 개선 하나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좋은 사례로 판단된다. 올해까지는 과천 시험장의 경우 한국마사회 말 추첨 방식과 자마 신청 방식을 병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면적으로 자마 시험 방식으로 전환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장

<center><img src=/photograph/article_picture/imfile/20180003419/Temp_fu_20180003419_521537938712497186.JPG width=100%></center>

저자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장은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진료과장, 수석재결전문위원, 심판처장, 사업처장 출신으로 모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겸임 교수까지 역임한 수의학박사이자 경마산업 최일선에서 우리 말산업 태동기를 함께한 전문가입니다. 현재는 제주 말산업 교육 현장인 학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한수의학회, 한국임상수의학회, 한국가축번식학회 등 국내 주요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침자극이 말의 위장관운동관련 내분비물질의 혈중농도에 미치는 영향」(대한수의학회지, 1998), 「서울경마장에서 경주마의 운동기인성 폐출혈(EIPH)이 경주능력에 미치는 영향」(한국임삭수의학회지, 1998) 등 다수 논문과 『말 이야기』(한국마사회, 1994), 『도란도란 들려주는 말 이야기』(플러스81스튜디오, 2009) 등 저서도 출간했습니다. 특히 말산업 국가 자격시험 교재인 『마학』, 『말 조련 실무』 등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등 활발할 저술 활동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김병선 학부장이 재직 중인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는 동북아시아 말산업 교육 중심 대학을 표방,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제 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양성기관,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의 말산업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됐습니다. 마사학과(승마·경마·재활승마)와 마산업자원학과(생산·육성·조련·장제)로 전공을 세분, 마학과 말운동생리학 전문가인 김병선 학부장을 필두로 이영중, 김준규, 이은정, 정성환, 이인경 교수 등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장덕지 제주마연구소장, 오운용 전 축산진흥원장, 차재만 전 한국농수산대학 교수도 초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28만평 규모의 목장에 실내마장 등을 갖춘 학교 전용 실습장을 운영하고,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의 생산·육성목장과 승마장, 경마장 등지에서 현장 실습을 하는 등 산학공동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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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09.26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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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말산업칼럼] 한국마사회라는 이름을 버리고 말산업진흥공단을 창설하여 죽어가는 말산업 살려내자
이   전   글 [말산업칼럼] 아까운 생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대한민국 말산업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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