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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말산업칼럼]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승마협회 어디로 가나
대한체육회는 9월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19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승마협회, 빙상연맹, 보디빌딩협회 등 3개 단체의 관리단체 지정을 의결했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6월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사임한 이후 차기 회장 후보자를 내지 못해 대한체육회 정관 제12조 1항 2호 ‘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 또는 사고’에 해당하게 됐다.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는 승마협회의 자생적 회생은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관리단체 지정으로 인해 대한승마협회의 임원진은 모두 자동 해임됐으며, 협회의 권한은 일괄 관리위원회의 소관으로 넘어갔다. 구체적으로 관리위원회는 해당 단체의 대의원 총회 및 이사회의 기능을 대신하게 되며, 법제 및 상벌, 사무처 기능, 회원종목단체의 정관에 규정된 사업 등을 대신 운영하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후속 조치로 7인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장으로는 승마에 정통한 인사인 김동환 한양대 교수가 선임됐다. 관리위원회는 대한체육회 본부장급 인사 및 외부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으로 꾸려졌다.

지난 6월 배창환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회장 공백 사태를 맞은 대한승마협회는 두 차례의 후보 등록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등록하지 않아 신임 회장 선출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한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 정관 제12조 1항 2호 “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 또는 사고”에 해당하게 됐으며, 아시안게임 이후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리단체 지정이 최종 의결됐다.

관리단체로 지정됨과 동시에 대한승마협회의 모든 의결 기능은 중단된다. 향후 협회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관리위원회를 통해서만 진행된다. 관리단체 지정 해제 때까지 모든 승마인의 자발적 의사 기능은 상실된다. 승마계 내부에서는 관리단체 지정에 앞서 재선거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었다.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한 인사들이 적정한 회장 후보를 물색하고 회생 방안 마련에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의 결정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실제로 비대위원장이 이사회에 출석해 소명의 기회를 갖고 자발적 회생 의지를 피력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과거 선례를 통해 볼 때 관리단체 지정은 2년가량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르게 졸업하더라도 1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비춰진다. 승마계의 협조와 개선 의지에 따라 기간에 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관리단체 체제로 변모한 대한승마협회는 우선 올해 대회를 최대한 원활히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올해 예정된 대회 등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족한 예산과 빡빡한 일정 등으로 일부 대회는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내년 대회가 가장 큰 문제로 평가된다. 올해도 턱없이 부족했던 예산과 지원이 내년이 된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유지하던 대회를 온전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12억 원가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말산업 육성 의지를 보이는 한국마사회가 승마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펼치고 있지만 주로 유소년과 생활체육 영역에 집중돼 있으며, 전문체육 승마에 대한 지원은 줄이고 있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한편, 대한승마협회는 그동안 몇 년 동안 미뤄왔던 ‘심판강습회’ 개최를 통해 승마 바로 세우기에 나선다. 공정한 판정과 변화하는 승마 문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심판 강습 수료 없이는 대한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승마대회에 심판으로 나설 수 없게 된다.

관리단체초 지정된 대한승마협회가 최순실-정유라 사태로 빚어진 승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하루빨리 벗어던지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출 판 일 : 2018.10.05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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