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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말산업 칼럼] 말산업 통계 지표에 승마대회 수 추가해야
승마대회, 이용 분야의 핵심…대회 기록 관리 안 되고 있어
비효율적 분산 예산, 선택 집중해 활용할 근거 계기 마련해야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육성법에 근거해 말산업 육성 정책의 수립·시행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매년 말산업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를 통해 말산업에 관한 통계를 작성·관리하고 말 사업자의 현황에 관한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매년 말산업 통계가 발표되고 있다. 말산업 통계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말산업 사업체수(말 보유·미보유 사업체), 말 사육 두수, 승마시설 수(체육시설·농어촌형·미신고), 승마인구 수(정기·체험 승마), 종사자 수(경마·말산업) 그리고 말산업 규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통계 자료는 말산업의 발전 추세나 발전 정도를 파악하고 향후 정책 수립을 하는데 소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승마대회에 대한 통계 조사나 지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한승마협회가 주최하는 몇 안 되는 전국 단위의 승마대회를 제외하고는 각 공기관이나 지자체 그리고 시도승마협회가 주최하는 승마대회, 각 승마클럽이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승마대회 등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보기도 어렵고 연도별, 개최 시기, 대회 종목, 참가자 수, 참가 말 두수 및 품종 등 대회 기록이 관리되고 있지 않다.

승마대회는 말산업의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 등의 각 단계에서 최종 단계인 이용 분야의 핵심이다. 승마장과 승마 인구를 확대하는데 있어서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승마대회 수를 늘리고 지역·시기별 승마대회 편성을 효율적으로 하면 승마인구가 확대되고 아울러 승용마 구매 수요도 증가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승마인들은 단순하게 반복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것보다는 승마대회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파악하고 대회에 참여했다는 자긍심을 얻기 위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승마대회는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말산업 축제의 장이다. 말과 선수 그리고 가족 등 관객이 어우러져 열정과 승부, 격려와 응원이 오가는 이벤트 행사이다. 그러므로 말산업에서 승마대회 개최와 관리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말산업 선진국에서는 크고 작은 승마대회가 무수히 많다. 농수산 시장이 없으면 농산물 거래가 어렵듯이, 승마대회가 적으면 말산업의 밸류체인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연중 시행되는 승마대회가 7천개가 넘는다. 이 승마대회들은 종목별(마차경기·종합마술·마장마술·지구력·장애물 등) 그리고 클래스별(프로·국제·아마추어·클럽 경기 등)로 대회 수, 참가자 수, 참가 말 두수, 상금 등이 연도별로 체계적으로 통계 관리되고 있다.

승마대회의 각종 세부 통계들은 승마의 발전 추이나 방향을 가늠하고 승마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승마대회 수 통계를 바탕으로 승마인구 수에 따른 지역별 승마대회수를 배정하고, 승마대회의 등급을 나누고, 시기별로 중복되지 않게 대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통계를 기반으로 상금 규모에 격차를 두어 단계별로 승마대회를 배치하고 지역리그를 거쳐야 중상위 대회로 진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하위 등급에서 우승한 사람과 말은, 다음에는 그보다 상위 등급에 출전하도록 유도하는 체계로 대회가 계획되어야 승마인과 말 생산자의 성취동기가 유발되고 승용마 가격이 형성되는 등 승마산업이 지속 발전하는 기틀이 된다.

승마대회 수는 승마산업의 발전 정도를 가장 정확하게 말해주고, 승마 발전을 유도하는 유효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말산업계의 종사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승마대회 수가 더 늘어나고, 승마대회 개최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유소년 승마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승마대회 수는 대폭 늘어나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말산업 통계 지표에 승마대회 수가 포함된다면 비효율적으로 분산되는 예산이 승마대회 수 확대에 선택·집중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근거나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말산업 통계에 승마대회에 대한 통계 조사나 지표 관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장

<center><img src=/photograph/article_picture/imfile/20180007381/Temp_fu_20180007380_431543393303750830.JPG width=100%></center>

저자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장은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진료과장, 수석재결전문위원, 심판처장, 사업처장 출신으로 모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겸임 교수까지 역임한 수의학박사이자 경마산업 최일선에서 우리 말산업 태동기를 함께한 전문가입니다. 현재는 제주 말산업 교육 현장인 학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한수의학회, 한국임상수의학회, 한국가축번식학회 등 국내 주요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침자극이 말의 위장관운동관련 내분비물질의 혈중농도에 미치는 영향」(대한수의학회지, 1998), 「서울경마장에서 경주마의 운동기인성 폐출혈(EIPH)이 경주능력에 미치는 영향」(한국임삭수의학회지, 1998) 등 다수 논문과 『말 이야기』(한국마사회, 1994), 『도란도란 들려주는 말 이야기』(플러스81스튜디오, 2009) 등 저서도 출간했습니다. 특히 말산업 국가 자격시험 교재인 『마학』, 『말 조련 실무』 등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등 활발할 저술 활동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김병선 학부장이 재직 중인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는 동북아시아 말산업 교육 중심 대학을 표방,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제 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양성기관,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의 말산업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됐습니다. 마사학과(승마·경마·재활승마)와 마산업자원학과(생산·육성·조련·장제)로 전공을 세분, 마학과 말운동생리학 전문가인 김병선 학부장을 필두로 이영중, 김준규, 이은정, 정성환, 이인경 교수 등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장덕지 제주마연구소장, 오운용 전 축산진흥원장, 차재만 전 한국농수산대학 교수도 초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28만평 규모의 목장에 실내마장 등을 갖춘 학교 전용 실습장을 운영하고,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의 생산·육성목장과 승마장, 경마장 등지에서 현장 실습을 하는 등 산학공동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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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11.29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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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말산업칼럼> 마권발매 시스템 토토와 복권처럼 하지 않으면 말산업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
이   전   글 <말산업칼럼> 위기의 한국 경마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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