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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김문영 칼럼] 한국마사회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 말산업 발전할 수 있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법에 의한 경마시행체임과 동시에 말산업육성법에 의한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다. 대한민국 말산업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유관단체가 있지만 핵심적인 결정은 결국 한국마사회가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말산업 현장에서는 한국마사회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요구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불평과 불만이 한국마사회로 모아지게 된다.

일반 국민들과 다른 생활패턴에 오랫동안 젖어 있다보니 한국마사회의 조직은 매우 폐쇄적이다. 습관화 관례화로 의식도 굳어져 있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과 공휴일 근무가 일반화되다보니 대외활동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패쇄적 의식을 가속화시켰다. 그리고 언론이며 정치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동네북처럼 얻어터지다보니 사회에 대한 패배의식도 팽배해 있다. 사회 트렌드와 동떨어진 외딴섬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조직원들끼리 끼리끼리의 문화가 형성되어 수많은 라인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한국마사회 직원들은 조직 구성원에 대해 관심이 많고 소소한 사안까지 공유되어 기업경영의 기밀유지가 어렵다. 국회나 정부 등에 반대파의 정보를 투서하는 형태도 빈번하게 발생해 조직원간 반목과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지연 학연 타파가 시급한 과제다.

한국마사회는 김대중 정부 이전까지는 영남권 출신 회장이 많았던 관계로 영남과 일부 충청권 연고 직원들이 실세를 이뤄온 경향이 있다. 핵심 업무로 분류됐던 경마분야는 지연과 학연으로 선택받지 못하면 입성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인력풀이 좁아 경마의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데도 그러질 못하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 김대중 정부 초기 IMF 구제금융 위기와 관련 구조조정 당시에는 호남출신 회장이 들어서면서 소위 주류세력에 대한 정리해고가 있었다. 그 후 5년여의 소송 끝에 14명이 복귀하면서 주요 보직을 받아 반대파에 대한 인사보복이 있었다. 구조조정진상위원회 조사과정에서 김종신 당시 인사부장이 관람대에서 투신 자살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조직원간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노조를 통한 헤게모니 싸움도 깊어갔다. 노조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중요보직이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현명관 회장 시절에는 뿌리깊은 반목이 더욱 첨예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식의 인사 스타일로 일단 일을 맡기고 결과물에 따라 발탁 보직해임 승진 전보 등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승진에 밀린 세력의 불만이 고조되었다. 이들의 불만이 행동으로 옮겨진 것은 현명관 회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설이었고 갖가지 내부 문건을 국회의원 등에 넘겨 여러 내용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이양호 회장이 취임하자 현회장 시절 주요보직자들에 대한 보복성 짙은 인사가 이뤄졌다. 현회장 시절 있었던 일들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부장급 간부 2명이 잇달아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 조직원간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양상이다. 이양호 회장 취임 이후 마사회 직원들은 일을 하기 보다는 무사안일을 택하는 문화가 팽배해지고 있다. 창의적으로 일을 했다가는 감사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감사에 대한 두려움이 조직원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양호 회장 후임으로 취임하는 새 한국마사회장은 갈등이 심화된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 탕평인사를 단행하여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어나간다. 새회장이 취임하면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려 있는 대한민국 말산업이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선진 경마시행과 말산업육성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한국마사회가 바로 서지 못하면 말산업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출 판 일 : 2017.12.14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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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김문영 칼럼] 올해 경마대회를 총결산한 제36회 그랑프리경마대회 관전평
이   전   글 [김문영 칼럼] 불법도박 근절, 단속만으로는 어렵다. 제도 개선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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