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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발행인 신년사] 가칭 ‘말산업진흥공단’의 탄생을 기대하며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무술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말산업육성법을 시행한지 7년 째입니다. 제2차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시행하는 2년 차 입니다만 지난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계획의 발표 자체가 지연돼 실질적으로 올해가 첫 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만큼 올해는 대한민국 말산업발전의 중요한 해입니다.

말산업육성법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말(馬)이라는 단일 축종을 대상으로 하는 육성법입니다. 이런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세계와 비교할 때 대한민국의 말산업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말산업은 글로벌산업입니다. 세계와의 경쟁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현대적 말산업은 경마와 승마로 대표됩니다. 지구의 절반정도 국가에서는 마육도 말산업의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1922년 이후 대한민국은 경마산업이 말산업의 전부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경마는 다른 나라에서는 스포츠의 왕(King of Sports)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경마=도박의 황제로, 한국마사회=복마전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경마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들이 이어졌지만 모두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입견과 편견에 의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깊어져 이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혁명적 변화의 핵심은 승마를 위주로 하는 말산업육성법과 경마를 위주로 하는 한국마사회법을 통합하는 일입니다. 한국마사회는 독점의 경마시행체임과 동시에 말산업육성법에 의한 전담기관입니다.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한국마사회라는 명칭을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말산업육성법과 한국마사회법을 하나로 합쳐 말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그 법에 의해 한국마사회는 가칭 ‘말산업진흥공단(원, 처 등 합리적 이름 부여)’으로 거듭나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이 말산업진흥공단은 승마 대중화와 경마 세계화에 힘쓴다면 경마=도박, 한국마사회=복마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말산업종사자 모두가 지혜를 모아 혁명적 변화를 단행해야 합니다.

승마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딸 정유라 특혜의혹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말산업육성법에 의해 발전 가닥을 잡아가던 승마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2차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의하면 다양한 대중화 정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별도의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승마 대중화를 달성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피겨 등 비인기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듯이 승마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경마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유독 경마에 대해 각종 편파적 규제를 쏟아냈습니다. 2009년7월20일 온라인 마권 발매방식인 Knetz가 전면 폐지되었습니다. 사감위의 강압으로 인해 장외발매소의 폐지와 지정좌석제도 시행되었습니다.

일부 장외발매소가 폐지되면서 주거지와 가까운 곳을 이용하던 경마팬들이 거리상의 불편함으로 인해 경마즐기기를 포기한 경마팬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고, 지정좌석제 시행도 입장객 감소 요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차장 유료화는 경마팬을 줄어들게 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테마파크는 말할 건덕지도 없습니다.

복권이며 스포츠토토가 온라인 발매는 물론이려니와 전국 7,000여 개의 판매소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마권은 3개의 경마공원과 30개의 장외발매소에 가야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에서 도저히 경쟁을 할 수가 없는 불공정한 구조입니다. 우리나라 말산업 위기의 핵심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법’과 이 법에 따른 사감위의 ‘경마산업 죽이기’ 입니다.

경마는 사행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감위법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모든 말산업 종사자들과 축산농민들의 간절한 열망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말산업 육성은 복권이나 토토처럼 온라인 마권발매 부활과 동네 편의점에서의 마권구입이 이뤄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운명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한민국 말산업이 발전하려면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 Knetz 부활이 필수적입니다. 현재의 경마팬은 50대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신규 경마팬을 확보하지 못하여 대한민국의 말산업은 사양화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마권이 복권이나 스포츠토토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동네 편의점 발매와 온라인 발매(Knetz) 부활이 실현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승마 중심의 말산업육성법과 경마 중심의 한국마사회법이 하나로 통합되어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출 판 일 : 2018.01.03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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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김문영 칼럼] 관리사와 간부 직원 잇단 자살에 이어 조교사 자살까지, 혼돈의 말산업
이   전   글 [김문영 칼럼] 말산업계에 몰아친 고난과 시련 2017년이여 멀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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