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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김문영 칼럼] 김낙순 제36대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바란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1월19일 김낙순 전 국회의원이 제36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2가지를 선언했다. 한국마사회를 `국민의 한국마사회`로 만들겠다는 것과 조직안정을 위해 `공정인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리사, 마사회 간부, 조교사로 이어진 말산업계 종사자들의 자살행진은 말산업계 전체를 멘붕으로 몰아넣었다. 김낙순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큰 책임을 맡았다.

전임 34대 현명관 한국마사회장과 35대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이 말산업의 본질을 외면한 정책을 펼쳐 조직원 간의 갈등을 심화시킨 것을 해소해야 하는 짐을 떠안았다. 현명관 전 회장은 삼성경영스타일을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 적용시켜 현실을 도외시한 채 테마파크 건설, 주차장 유료화, 입장객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지정좌석제 시행 등으로 경마팬을 대폭 감소시키는 정책을 펼쳤다.

직전 이양호 회장은 불법사설경마 단속에 올인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용산문화센터 폐쇄, 부천, 대전문화센터 폐쇄 결정 등의 소위 정치권에 퍼주기식 정책만 시행하다가 임기를 마쳤다. 특히 현명관 회장과의 정반대 인사정책을 펼쳐 조직원 간의 갈등을 극대화시켰으며 1년 내내 사건과 사고가 그치질 않았다. 허수아비 회장이라는 비판적인 여론이 높았다.

신임 김낙순 회장은 전임 회장들이 깊이 파놓은 조직원 간의 갈등의 골을 메우면서 새로운 경영혁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한국마사회의 조직은 일반 국민들과는 다른 생활패턴에 오랫동안 젖어 있다보니 매우 폐쇄적이다. 습관화, 관례화로 의식도 굳어져 있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과 공휴일 근무가 일반화되다보니 대외활동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패쇄적 의식을 가속화시켰다. 그리고 언론이며 정치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동네북처럼 얻어터지다보니 사회 구조에 대한 원망과 패배의식도 팽배해 있다. 사회 트렌드와 동떨어진 외딴섬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조직원들끼리 끼리끼리의 문화가 형성되어 수많은 라인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한국마사회 직원들은 조직 구성원에 대해 관심이 많고 소소한 사안까지 공유되어 기업경영의 기밀유지가 어렵다. 국회나 정부 등에 반대파의 정보를 투서하는 형태도 빈번하게 발생해 조직원간 반목과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신임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조직 개편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 시켜야 한다.임기만료된 상임이사 3명의 후임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야하고 전임 현명관 회장과 이양호 회장을 겪으면서 만연되어 있는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조직문화를 일하는 문화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내부 구성원들의 대화합 행사를 조속히 실시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같다.

조직을 안정화시킨 이후에는 말산업 본질에 입각한 경영혁신을 펼쳐나가야 한다. 말산업은 세계가 하나로 움직이는 글로벌 산업이다. 특히 경마에서의 평지경주는 서러브레드(Throughbred) 라는 단일 혈통의 경주마로 경마를 시행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들은 어느 나라가 더 훌륭한 ‘서러브레드’를 소유하는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특히 경쟁의 핵심은 어느 나라가 더 좋은 번식마를 확보하는가로 모아진다. 우리나라는 전자기기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말산업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말산업이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질좋은 승용마와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마를 위주로 하는 말산업육성법과 경마를 위주로 하는 한국마사회법을 통합해야 한다. 한국마사회는 독점의 경마시행체임과 동시에 말산업육성법에 의한 전담기관이다.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한국마사회라는 명칭을 버릴 때가 되었다. 말산업육성법과 한국마사회법을 하나로 합쳐 말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그 법에 의해 한국마사회는 가칭 ‘말산업진흥공단(원, 처 등 합리적 이름 부여)’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이 말산업진흥공단은 승마 대중화와 경마 세계화에 힘쓴다면 경마=도박, 한국마사회=복마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뒤져보아도 복권이나 토토보다 경마가 천대받는 나라는 없다. 적어도 복권 토토를 파는 곳에서는 마권도 함께 팔아야 한다. 역대 회장들이 형식적으로 운영했던 말산업발전위원회를 적극 활용하여 이 기구의 자문을 정책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출 판 일 : 2018.01.24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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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김문영 칼럼] 법적기구인 말산업발전위원회를 적극 활용하여 말산업 발전 방향을 수립하자
이   전   글 [김문영 칼럼] 귀하는 경마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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