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시기에 경마문화신문이 창간 두돌을 맞이한다. 남과 북의 최고위 지도자가 만나기까지는 55년이라는 실로 잔인한 세월이 걸렸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민족분단의 슬픈 역사도 통일을 향한 도도한 물줄기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같다.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꿈은 언젠가 는 현실이 되고 만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꿈은 현실이 되고 만다’는 가슴 벅찬 희망의 문구는 경마문화신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1998년6월20일 ‘선진경마문화 창조’의 꿈을 안고 경마문화신문이 탄생한지 2년이 지났다.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의 한 복판에서 탄생한 경마문화신문은 그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꿈을 현실화 시켰다.
창간한지 2년만에 정상의 매체로 우뚝 서기까지는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은 바 크다. 독자가 사랑하지 않는 신문은 어떠한 힘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2년 전의 경마문화신문은 그야말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경마전문언론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경마문화신문의 구성원 모두는 선진경마문화 창조의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자부심을 갖게 되기까지는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오직 선진경마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열의와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독자들의 성원이 날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신문의 권위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 것도 구성원들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고 있다.
경마문화신문의 첫 출발은 우리 경마산업의 구조를 튼튼히 하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되고자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경마는 여러 산업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만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농민들이 경주마를 생산하고 키우는 1차 산업, 경마장과 목장건설 등의 2차 산업, 그리고 마권을 구입하고 레이스를 감상하는 3차 산업이 하모니를 이뤄야만 제대로 된 경마가 시행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4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정보산업까지 포함되어야만 비로소 경마라는 작품이 완성된다.
경마문화신문은 경마를 완성시키는 산업분야 중 4차 산업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경마라는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또 실천을 해왔다. 그것이 바로 경마문화신문에 주어진 의무였기 때문이었다.
본지의 노력은 경마장에 팽배한 루머 때문에 어지러웠던 경마정보 유통구조를 크게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 동안 어떤 언론도 실천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과감하게 다룸으로써 고급정보로 취급받던 내용들을 일반화 상식화시키면서 공정경마 구현의 선봉이 되어 왔다.
대표적인 예로는 조교사를 비롯 경주마를 관리하는 당사자들이 밝히는 출전마의 작전공개를 게재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코너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경마정보 공개의 한 모범으로 정착되었다. 다른 전문지에도 큰 영향을 미쳐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는 대부분 전문지들이 이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다.
또한 경마문화신문은 해당 주에 출전하는 기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줌으로써 경마시행의 가장 중요한 부문인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정보를 객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밀착취재를 통한 마방의 현황을 심도 있게 보도함으로써 경마가 기억력과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추리와 분석을 하는 과학적인 게임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인기만화가 배금택씨의 경마를 소재로 한 만화 ‘종마부인’ ‘0시의 굽소리’를 연속적으로 연재함으로써 초보자에게는 경마에 대한 안내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에게는 공정경마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실질적인 경마예상에 있어서도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10명의 전문위원들이 활동하면서 수준높은 예상을 제공하고 있다. 혼전경주와 저배당레이스, 전문위원별 자신 있는 경주 등을 소재로한 ‘전문위원 종합예상’이라는 지면은 컬러화 입체화하여 특히 초보자 경마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두 1백7종류에 이르는 우승가능 요인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처리하여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소수점 한자리까지 산출해내는 출전마별 능력 종합평가는 초보자는 물론이고 경험자들에게도 분석과 추리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혈통에 대한 연구도 꾸준하게 실시하여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는 명제를 부각시켜 혈통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것도 경마문화신문의 역할중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마문화신문의 장점은 이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있다.
경마는 워낙 복잡하면서도 재미 있는 스포츠이다. 경마문화신문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문이 많이 있다. 미흡한 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 노력하면서 정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나간 2년 동안 우리가 이룩한 성과에 대해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는 현대사회에서 ‘자만’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부단한 자기개혁을 통한 자유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이후 최대의 경제환란이 몰아닥쳤던 이유도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매체보다 더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그것이 곧 우리나라의 경마산업을 발전시키고 경마문화를 선진화시키는 길임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 탄생 2주년을 맞으면서 경마문화신문의 모든 구성원은 창간 당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분투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정상의 매체로 우뚝 설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독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정상에 오르기 보다는 정상을 지키기가 더욱 힘들고 어렵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면서 다양하고 질좋은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시한번 약속한다.

작 성 자 : 본지발행인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