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승예상마 선정 위주로 제작되던 예상지들의 편집방향이 크게 개선되고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 안에서 판매하지 못했던 예상지들도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내년부터 현행 예상지의 수준을 탈피하여 진정한 예상정보 및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발전적 형태의 ‘경마전문지’로 육성하고 규제적 판매승인제도를 폐지, 자율경쟁 체제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예상지의 내용을 개선시켜나가기로 했다.
제도개선 부문과 편집내용 개선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된 자료에 의한면 ‘예상지’의 개념을 ‘전문지’로 전환하고 판매승인제를 판매등록제로, 개별판매제를 공동판매제로 변경한다. 편집내용에 있어서도 당해 출전마의 조교사 인터뷰 기사와 경마관련뉴스, 전주 경주결과 분석기사를 게재토록했으며 경마시행제도 및 마사회 정책 등 공지사항도 보도토록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마전문지 관리 개선의 가장 큰 관심사항은 그동안 과천의 서울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안에서 판매할 수 있는 예상지를 제한하던 판매승인제를 판매등록제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판매승인제가 판매등록제로 바뀜에 따라 그동안 서울경마장과 각 지점 안에서 판매하지 못하고 가두판매 또는 편의점 판매에 의존하던 예상지들이 그동안 한국마사회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아 판매하던 예상지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판매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서울경마장의 각 예상지별 개별판매부스는 공동판매부스로 전환이 돼 경마팬들은 보다 쉽게 다양한 매체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제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내용변화는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경마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정기 조교사 인터뷰 실시와 연계하여 전문지 업체의 취재를 의무화했으며 예상마 적중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경마관련 뉴스 게재로 경마 전반에 걸친 관심 및 흥미 위주로 유도하여 경마이미지 개선을 도모토록 했다. 또 지난 경주 결과에 대해 과학적이고 통계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게재함으로써 경주결과에 대한 경마팬의 오해 소지를 해소하는 한편 전문지 업체의 분석능력 향상을 유도토록 했다. 경마시행제도 소개 및 발전방향 제시 등 기획기사도 싣도록 하고 있다.
한편 자율경쟁이 강화되는 만큼 공정경마를 위한 장치는 강화된다. 과거 부정 불법경마 관련자는 경마전문지 발행 관여금지 근거를 마련키로 했으며 각 매체의 취재 기자에게도 동근거를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발행인 사망시 발행권을 승계할 수 없도록 한 현행 규정을 변경하여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에 한하여 발행인 등록변경을 허용토록 했다. 또 정당한 사유없이 매체 판매를 중단하거나 과당광고 등으로 판매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개선규정을 위반할 경우는 판매등록 취소 또는 판매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판매등록 심사는 지금까지 매년말 일괄판매승인 심사에서 수시판매등록 심사로 변경해 정기간행물 발행등록 3년 경과 또는 일정기간 판매경력 경과자가 자격요건을 충족해 신청할 경우 수시로 심사하게 된다.
자율경쟁 강화에 편집내용 다양화를 기본으로 한국마사회의 경마매체 관리 개선이 실효를 거둔다면 우리나라의 경마문화는 한층 더 선진화 될 것이다. 모든 경마매체 종사자는 물론 독자인 경마팬 모두가 이번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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