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본사가 주최한 경마팬 대상의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 운동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모금 행사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나라의 경마팬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성금 모금은 과천의 서울경마장 한 장소에서만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3백39만8백30원이 모아져 참여 열기가 매우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성금의 내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십만원권 수표 2장, 1만원권 지폐 90장, 5천원권 지폐 62장, 1천원권 지폐 1천6백92장, 5백원권 동전 1백99개, 1백원권 동전 1천8백10개, 50원권 동전 44개, 10원권 동전 1백43개, 미화 1달러권 지폐 2장, 2달러권 지폐 1장 등이었다.
본사는 경마팬들이 정성을 다해 모아준 성금을 가장 수해 피해가 심한 지역중의 한 곳인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신탄리) 마을에 전달했다.
민통선과 인접해 있는 이 마을은 일시에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수많은 가옥이 물에 잠기고 말았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상처는 깊기만 했다. 그렇지만 상처를 치유하려는 모든 국민들의 노력이 이어져 복구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사실 자연재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재난을 당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재난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인류가 모두 한 가족이 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터어키의 지진발생의 아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지가 이번에 경마팬을 대상으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친 것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은 소중한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수재민들에게 재기를 위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자는 뜻이 있었다.
또 이번 운동은 경마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및 경마팬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는 역할도 했다고 자부한다. 우리나라의 경마팬이 한탕주의 사행심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경마라는 성인 오락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의 재충전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많은 경마팬에게 손쉽게 이웃사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마팬들은 경마를 즐기면서 떳떳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동안 경마팬을 대상으로 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마팬은 선행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어서 한탕주의 사행심에만 매몰돼 있다는 사회의 편견을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펼치는 경마팬을 대상으로 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운동은 경마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서 경마팬의 성숙한 의식을 증명해 보였다.
이번에 실시한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 행사는 경마문화를 한단계 더 선진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아울러 불우한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에 동참해준 경마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작 성 자 : 김문영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