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9월1일자로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조치로 이제까지의 관행과는 전혀 다른 획기적 인사를 시행했다.
이번 인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것이어서 경마계 각 분야에서는 그 의미를 해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인사는 승진인사 없이 보직 전보만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그 의미와 파장은 상당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젊은 피 수혈’의 의미로는 핵심 중요 부처에 직무대행 체제를 과감하게 시행한 것을 들 수 있다. 경마보안처, 전산처, 홍보실, 대외협력팀, 인사팀 등에 직무대행을 명하면서 젊은 인사를 발탁했다. 직무대행으로 핵심 중요부서를 관장하게 될 인사들은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과감한 개혁을 주창해온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청렴하게 일처리를 하여 주위의 신망을 받은 인물이 대거 기용되었다.
‘과감한 개혁’을 위한 의미로는 직무대행체제 외에도 핵심 부서에 개혁적 성향의 인물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기획실장, 총무처장, 심판실장 등 한국마사회의 정책과 행정, 경마시행의 야전사령관을 전격적으로 교체하여 중단없는 경영개혁을 꾀하고자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처럼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중단없는 개혁’을 모토로 한 한국마사회의 인사는 오영우 회장의 강력한 개혁의지가 집약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4월1일 육군대장 출신 겸 집권여당의 부총재로는 처음으로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한 오영우씨는 ‘경영혁신’과 ‘선진 경마문화 정착’을 목표로 내걸고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해왔다.
사단법인 기수협회를 창립하여 공정경마 구현의 큰 물줄기를 바로잡았으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강행했다. 정규직 89명과 계약직 1백70명 등 2백59명의 한국마사회 직원을 감축했다. 인건비의 경우 지난해보다 22.5% 삭감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마상금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20.8% 삭감해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기타 경상비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25.3%를 삭감 편성했다.
얼마전에 막을 내린 야간경마축제는 예산을 전용하면서까지 관심을 기울여 추진해 입장객과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영실적을 올렸으며 경마장이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오영우 회장의 이같은 개혁드라이브 정책이 이번 인사를 통해서도 다시한번 표출되고 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중단없는 개혁’ 의지로 압축되는 이번 인사는 입장에 따라서는 찬,반 양론이 나올 수도 있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병폐인 소위 ‘복지부동’의 분위기를 혁파하고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진력 있는 젊은 간부들의 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번 인사에 대해 반대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은 불시에 전통적인 연공서열을 무너뜨림으로써 조직원간의 위화감이 생길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우리의 격언에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한국마사회의 이번 인사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는 앞으로 경마산업의 발전속도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독자들과 함께 그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발행인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