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즐기는데 있어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정보가 없다면 경마는 존립근거를 잃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경마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베팅(Betting)이 정보가 없이는 그 행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마정보는 결과적으로 경마를 구성하는 모든 내용이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경주마의 생산과 사육,훈련과정,시행제도,조교사의 작전과 기수의 기승술,경주마의 레이스 당시 컨디션,주로의 상태,핸디캡관계...등 정보를 구성하는 요소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이루 헤아릴수 없는 많은 내용들이 정보가 되어 경마팬들에게 전달됨으로써 구체적인 베팅행위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경마정보의 개념정립은 그 나라의 경마문화의 척도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경마정보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않은 한국경마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왔다.일부 경마창출자들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특정인에게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불법을 저질러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켜왔다.
또한 경마정보의 개념이 올바로 정립되지 않음으로 인해 많은 오해가 확대 재생산되고 그것이 경마에 대한 불신과 편견으로 이어져 왔다. 필자는 오랜 세월동안 경마에 대한 사회의 불신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경마정보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 고민해왔다. 필자는 그동안 분석한 경험을 토대로 경마정보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힘으로써 경마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무리 많은 경마정보를 입수하더라도 항상 부족하게 느끼는 것이 경마팬들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나마 한국경마는 경마정보가 지나치게 폐쇄적인 데다 [전력질주]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간다,안간다]라는 루머에 의한 베팅이 성행하고 있다.
경마정보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은 경마정보와 관련  지나치게 폐쇄화되어 있는 마사회법을 비롯한 경마시행규정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선진경마국에서는 하등 문제가 되지않을 내용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곧바로 경마부정으로 연결된다. 경마정보와 관련한 대표적 독소 조항은 마사회법 제49조와 경마시행규정 제72조와 제103조 등이다. 이들 조항은 경마시행의 현실을 무시한채 지나치게 경마관계자(마사회직원 포함)를 억압하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진경마국에서는 에시장 등에서 해당 기수나 조교사, 마주가 서로 자신의 경주마에 베팅할 것을 선전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행위는 경마부정이다. 올바른 경마정보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경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무슨 비밀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음지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사라져야 한다.음지에 갇혀 있는 하찮은 정보들이 모두 양지로 나와 경마팬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다가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폐쇄정책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따른 부작용이 비례하여 늘어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에서는 특정인에게 경마정보를 제공한자는 범죄자가 되고만다. 여기서 특정인이 누구를 지칭하는지조차 명시되어 있지않다. 따라서 경마정보의 개념을 재정립할 때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어디까지가 경마부정이고 어디까지가 부정이 아닌지를 명확히하여 불신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 경마국처럼 마주나 조교사,기수가 자신의 경주마를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풍토가 하루속히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경주마의 자원도 빠른 속도로 확보가 되고 있으므로 경마정보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환경도 자연스럽게 조성되었다고 볼수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