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문화신문 기자들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취재한 `조교사 성적 바로찾기`의 결과물이 드러났다.
선진경마문화창조의 기치를 걸고 탄생한 경마문화신문은 지난 1998년6월20일 창간 직후 기수들의 성적은 제대로 발표되고 있으나 조교사들의 성적은 1985년 이전의 기록이 누락된 채 발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경마문화신문 기자들은 곧바로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1985년 이전의 조교사 성적을 찾아내는 심층취재활동에 들어갔다.
한국마사회는 신뢰성 있는 경마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 1985년부터 경마자료를 전산화해 경마팬이 경주추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1985년 이전 자료의 경우 기수성적은 수작업 등을 통해 올바른 기록이 제공되고 있으나 조교사성적은 사장 되어왔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교사가 85년 이전에 데뷔했다는 이유로 과거의 성적을 잃어버려야 한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마는 추리와 분석의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경마팬들은 경주마나 조교사 기수 마주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정보가 있다면 분석과 추리를 하는데 그만큼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교사에 대한 정확한 성적을 찾아낸 것은 한국경마 80년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제공하는 조교사부문 통산전적을 살펴보면 경주프로그램에서는 당해연도 전적만 제공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마사회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1년전적과 85년 이후의 통산전적만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경마산업역사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자료인 마사연감에서도 유독 조교사부문에서만 통산전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기수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제대로된 통산전적을 공표하고 있는 것과 형평성에 어긋나고 있다.
그동안 한국마사회는 기수의 스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결과 경마에 대한 흥미유발과 경마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현재 한국경마는 1천승을 눈앞에 둔 현역기수의 활약을 가슴벅차게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조교사의 경우는 어떠한가. 최고참 박덕준 조교사의 경우 29년째 조교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1985년 이후의 전적만 소개되고 있다. 마사회가 발표하는 박조교사의 통산전적은 511승이다. 그러나 경마문화신문이 밝혀낸 전적은 무려 1001승에 달한다. 700승(현재 699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신우철조교사의 경우도 실제로는 765승을 달성했다. 김재복조교사의 경우는 425승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820승을 기록중이고 조교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진호 조교사의 경우 466승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688승을 기록중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그러하듯 기록은 생명이나 재산과 다름없다. 이처럼 귀중한 기록이 사장되어 제대로 발표되지 못한 현실은 안타까운 일일뿐만아니라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경마문화신문 기자들은 역사적 사명을 걸고 조교사들의 성적을 제대로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5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 세상에 자랑스런 결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경마문화신문 기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관련부서에 근무하는 한국마사회 직원들의 도움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의 경마역사를 올바로 정립하기 위한 경마문화신문 기자들의 노력에 동참하여 취재에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자료실 이용에서부터 각종 자료를 찾아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사자인 조교사들의 협조도 여간 큰 고마움이 아니었다. 경력이 오래된 조교사들은 물론이려니와 기록누락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조교사들도 마치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의 도움과 협조로 한국경마역사의 기록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경마문화신문의 바람이 있다면 이자료가 공식화되어 발표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잃어버린 조교사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것이며 경마팬에게는 올바른 정보제공의 서비스가 되는 것이고 한국경마산업 발전과정에서 역사바로세우기도 되는 것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