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마사회의 경영정책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경마산업 발전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듭해온 한국마사회는 임직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직제개편을 단행하는 등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나가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영정책 변화는 필자와 한국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의 대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경마운영본부장은 대담을 통해 향후 경마시행의 발전방향을 여러 분야에 걸쳐 명쾌하게 제시했다.
한국마사회의 경영정책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면서 경마 전체의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동안 중단되었던 경마문화제가 부활돼 음울하던 경마장의 분위기를 한결 밝게 했으며 경마팬의 날을 제정하여 경마팬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드높인 것도 변화의 좋은 예로 들 수 있겠다.
특히 과천의 서울경마공원에는 이전에 보기 힘들던 여성 경마팬과 가족단위 경마팬이 물밀 듯이 몰려들면서 경마장을 축제의 분위기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선전한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함성소리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인 경마산업 발전계획도 착실하게 추진이 되고 있다. 관람대 증축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부산경남 경마장 건설도 활기차게 시작이 되고 있다. 익산육성목장 건설도 최종 결정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들이 한국마사회의 직제개편과 인사가 단행된 이후 가속화되고 있어 경마산업관계자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그 조직이 발전하고 커나가는데 가장 필요한 조치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한국마사회의 인사는 여러 가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직제개편과 인사단행 후 가장 괄목하게 변화가 나타난 것은 홍보정책을 꼽을 수 있다. 방어적 수단에 머물던 한국마사회의 홍보전략이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인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그동안 발길이 뜸하던 사회 저명인사들이 경마장을 자주 찾기 시작했다. 여당의 대표가 경마공원을 방문해 경마시행 현장을 살펴보는가하면 국회 해양농수산 위원들도 경마장을 찾아 경마산업의 현황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바 있다. 경마의날 기념식 행사에는 농림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경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경마문화제를 부활한 것은 앞서 언급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경마팬의 날을 제정한 것은 획기적인 홍보아이디어로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지가 않다. 한국마사회은 지난주 일요일을 경마팬의 날로 제정해 큰 호응을 얻자 가을에 다시한번 경마팬의 날 행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마팬의 날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음료제공과 기념품 증정을 실시해 경마팬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경마팬사은 음악회에는 한국마사회장이 직접 경마팬과 한자리에 어울려 흥겨운 시간을 가짐으로써 시행체와 경마팬의 거리를 좁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변화하는 경영정책은 경마산업 발전을 위해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권위와 무사안일주의에 매몰돼 있던 의식들이 큰 변화를 일으키면서 경마산업 발전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런 기조가 중단없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