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 말띠해의 힘찬 질주가 시작되었다. 특히 올해는 신관람대 개장, 부산경남경마장의 본격 공사, 장수육성목장의 시공, 부산 대구 울산 등 대도시의 장외발매소 개설 등 경마 전국화 대중화의 힘찬 전진이 이어진다. 특히 선진 경마문화 창달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어서 경마이미지를 쇄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수준 높은 경마시행과 더불어 마문화(馬文化) 창달 정책을 지속적으로 신장시켜나갈 계획이다. 필자는 이 정책이 실효를 거두어 사회의 부정적 편견 속에 갇혀 있는 경마가 밝은 세상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마흐름을 살펴보면 경마에 대한 역사만 있었지 문화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회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편견은 더욱 심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 경마문화 창달 정책을 펼치게 되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우리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잘 활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성공적인 경마문화 창달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경마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야의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선진 경마문화 정착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마문화(馬文化) 창달 정책이 경마시행의 본질에서 동떨어져 진행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경마문화의 선진화는 경마시행의 선진화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경마문화 선진화정책과 경마시행 발전정책이 별개의 것으로 진행된다면 자칫 경마의 이미지개선이 별개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경마의 시행이 발전하는 가운데 경마문화의 선진화도 함께 이뤄질수 있는 것이다. 경마시행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심판의 권위를 높여 레이스 판정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스 판정에 대해 경주마와 직접 호흡을 맞춘 기수는 물론이고 마주나 조교사가 심판결과에 불만을 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판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마팬들이 결과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이다. 경마팬들이 심판결과를 잘 받아들인다면 공정경마 구현은 그만큼 앞당겨질수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부산경남경마장 건설을 박차를 가하고 호남권이나 충청권에도 동시에 경마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일부 경주에 대한 TV실황중계의 중단을 풀고 전경주를 중계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전화 마권구입 회선증설, 자동마권발매기 및 환급기 설치, 장외발소 설치의 전국화 등도 경마산업을 중흥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할 사업들이다. 국산마 생산증대와 질의 향상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경마상금을 대폭 올려 모든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한국마사회, 경주마생산자협회, 마주협회,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경마팬 등 경마산업 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해 경마산업 관련 각 단체들의 갈등을 목격했다. 올해는 이러한 갈등없이 모두가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