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대회,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으로 국가사회적인 혼란스런 상황이 점입가경에 빠져들고 있다. 발전노조 파업으로 촉발한 노사정의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경마산업의 혼란도 더욱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98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살생부 문건 파문이 정치적인 이슈로 비화되었는가하면 경마산업 각 단체들도 내부적인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마사회 구조조정관련 살생부 문건 파문에 대해서는 노사공동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중에 있으며 일부는 이사건과 관련하여 당사자를 검찰에 형사고발해놓은 상태다.
올해부터는 외국산마의 구별구매가 허용되면서 좋은 경주마를 소유하기 위한 마주들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생산자마주협회가 탄생했는가하면 경마를 사랑하는 모임이 별도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륙의 경주마 생산자들은 사단법인으로 제2의 생산자협회를 탄생시켜 활동을 개시했다.
관리사노조도 개인마주제로의 제도전환시 합의 했던 합의각서 철회에 대해 복우너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마전문지 시장은 공동판매제 도입과 더불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경마전문지는 약 50여 종류로 파악되고 있다. 발간된지 얼마안되 폐간되는 경마전문지가 속출하고 있다.
오프란인에서의 문제도 문제려니와 온란인상에서의 문제점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음해성 글들이 난무하면서 사단법인 서울경마장기수협회는 경기도경 사이버수사대에 음해성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 형사고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경마산업 전체가 극심한 혼란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필자는 현재의 혼란상황을 우리 경마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하고 싶다. 경마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란들을 슬기롭게 잘 극복한다면 우리의 경마산업은 탄탄대로를 걸어나갈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을 잘 수숩하지 못한다면 모두가 공멸하는 위기에 처할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혼란과 갈등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을 관철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이익과 상대방의 이익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되는 것이다. 혼란을 발전의 한과정으로 설정한다면 그 혼란을 여하히 잘극복하는냐에 따라 발전과 퇴보의 명암이 엇갈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혼란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마산업 모든 종사자들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반성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배려를 한다면 모든 혼란을 극복해나갈수 있을 것이다.
추정과 예단만으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음해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음해는 언젠가는 역사적 진실에 의해 단죄가 될 것이다. 이에앞서 상대방으로부터 비난이나 음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철저한 자기성찰이 선행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혼란에 대해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발전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실천해야하는 과제가 경마팬은 물론 경마산업 모든 종사자에게 놓여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