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가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가 열렸다.
특히 21세기는 새천년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새롭다는 것, 이것은 희망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경마에서의 희망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1천배 이상의 수퍼 고배당이 경마팬이라면 한번쯤은 바라는 희망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는 1백배가 아닌 1천배 이상, 생각만해도 흐믓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초고액배당에 대해 알아보겠다.

999배당의 변천사

경마에서 고배당의 상징은 999로 통한다. 이는 과거 배당률 게시판에 99.9배 이상은 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100배 이상의 배당을 고배당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현재는 소수점까지 표시하므로 사실상 999의 의미는 없다. 반면 9999는 1만배 이상을 의미하므로 예전의 의미와 일맥 상통한다.
999배당의 변천 과정을 보면 먼저 93년 8월 뚝섬, 과천 경마장을 통틀어 최고기록인  ‘탄성만리’(이범승)와 ‘본당’(김옥성)의 2천6백94배가 양산됐다.
이후 3년간 잠잠하다가 96년 7월, 18기 기수로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권진환, 이영우 기수가 각각 ‘뉴타운’과 ‘타임머신’에 기승해 2천9백26.9배를 작성했다. 이날은 특히 폭우가 심했다는 점에서 초고액배당의 이미지를 더욱 신비스럽게 한다.
97년 7월, 마의 3천배가 깨졌다. ‘장글북’(박수홍)과 ‘옥당’(오명섭)이 그 주역들. 그리고 98년에는 12조 마필들이 수시로 고액배당을 작성했는데 그중 ‘준일보’(하무선)가 36조 ‘빅토래틱’과 함께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것 만 같았던 5천1백50.9배를 작성했다.
그러나 다음주 경마일에 그 기록은 곧바로 경신됐다. 바로 ‘흑광’(신대전)과 ‘금배’(고성이). 사실 그 경주는 ‘무비동자’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무비동자’는 내측사행으로 순위변경 됐고 위 마필들이 7천3백28.8배로 역대 복승식 최고 배당마로 기록되고 있다.

경마에서 고배당의 상징은 999로 통한다. 이는 과거 배당률 게시판에 99.9배 이상은 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100배 이상의 배당을 고배당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현재는 소수점까지 표시하므로 사실상 999의 의미는 없다. 반면 9999는 1만배 이상을 의미하므로 예전의 의미와 일맥 상통한다.
999배당의 변천 과정을 보면 먼저 93년 8월 뚝섬, 과천 경마장을 통틀어 최고기록인  ‘탄성만리’(이범승)와 ‘본당’(김옥성)의 2천6백94배가 양산됐다.
이후 3년간 잠잠하다가 96년 7월, 18기 기수로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권진환, 이영우 기수가 각각 ‘뉴타운’과 ‘타임머신’에 기승해 2천9백26.9배를 작성했다. 이날은 특히 폭우가 심했다는 점에서 초고액배당의 이미지를 더욱 신비스럽게 한다.
97년 7월, 마의 3천배가 깨졌다. ‘장글북’(박수홍)과 ‘옥당’(오명섭)이 그 주역들. 그리고 98년에는 12조 마필들이 수시로 고액배당을 작성했는데 그중 ‘준일보’(하무선)가 36조 ‘빅토래틱’과 함께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것 만 같았던 5천1백50.9배를 작성했다.
그러나 다음주 경마일에 그 기록은 곧바로 경신됐다. 바로 ‘흑광’(신대전)과 ‘금배’(고성이). 사실 그 경주는 ‘무비동자’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무비동자’는 내측사행으로 순위변경 됐고 위 마필들이 7천3백28.8배로 역대 복승식 최고 배당마로 기록되고 있다.


999경주의 공통점 2가지

999배당이 터지는 경주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승마 주파기록이 무척 느리다는 것. 이것은 반대로 우승 가능마가 예상외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즉 인기 없었던 마필이 급격한 능력 향상을 이뤄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무시해도 된다.
5천1백50.9배를 기록했던 98년11월29일 경주를 회고해보면 당시 1위를 차지했던 ‘준일보’가 1200m를 1분17초6으로 주파했다. 그러나 인기1위를 차지했던 ‘치고’는 이 거리를 1분15초3과 1분16초2를 기록했던 바 있었던 마필이었다. 그러나 그날은 1분18초1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두 번째 감량 이점 있는 신인기수가 2두중 최소한 1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마에서 부담중량이란 마필 능력을 재평가하게 한다. 이 부담중량을 999배당에 적용시켜 보면 조교사는 출전마 능력이 어느 정도 드러나 기존기수의 기본 중량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어 이를 위한 최선책으로 감량 이점 있는 신인기수를 기용한다. 이런 사유가 경마팬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 마필은 능력을 발휘해 입상에 성공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1천배 이상을 터뜨렸던 1월24일 경주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땡큐그레이시디어’와 ‘오관왕’에 기승했던 강태현, 고성이 기수는 당시 모두 감량 기수들이었다.
999배당이 터지는 2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위에서 도출한 내용은 통계다. 경마에서는 통계가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경주가 위 통계대로 맞아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기 전에는 적중이 힘들다.
경마에서 999배당이 주는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환상을 쫓기 위해 고액배당에 대한 베팅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아마도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999를 잡기도 전에 이미 999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속담에 ‘구슬이 서말 이래도 꿰어야 보배다’란 말이 있듯이 999배당에 베팅도 하지 않고 그것을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다. 즉 999배당에 베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참고로 어느 경마팬은 ‘이제 999가 터질 시기’라고 하면서 매경주 1천배 이상의 마권에 베팅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