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악벽마필
경주중 악벽으로는 재갈을 뱉어버린다든지 고개를 높게 들고 주행한다든지 내·외측으로 사행을 한다든지 흙이 튀면 뛰지 않는다든지 발주기에서 요동치거나 기립을 하다가 늦발을 한다든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악벽은 특히 신마경주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점차 경주경험이 쌓이면서 교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중 사행과 늦발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해 보도록 한다.
사행은 비디오로 분석해 보면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도 한다. 또한 눈에 띄지 않는다 할지라도 사행을 막으려고 기수가 고삐를 틀며 제어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정상적인 마필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늦발은 선천적인 순발력부족으로 인한 늦발이 많고 발주기 적응부족으로 인한 늦발도 종종 발견된다.
사행이나 늦발은 지속적인 교정과 훈련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늦발이나 사행으로 인해 인해 부진한 성적을 내던 말은 악벽이 교정되면 즉각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병마로서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 대진운이 없었던
    마필
대진운이 나빠 항상 강자들 틈에서 고전했던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6,7차례 연속으로 강자들을 만나 힘 한번 못 써보고 중·하위권은 맴돌게 되는 말도 있다. 이런 마필들은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제 능력을 다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를 만나게 되면 최선을 다해 능력을 점검해 보는 경유가 많으므로 복병마가 될 수 있겠다.
따라서 직전경주에서의 기록이나 순위에만 집착하지 않고 상대했던 마필들의 면면을 검토하다 보면 매력있는 복병마를 찾아낼 수 있다.

6. 편성이점 안은 마필
선두력이 주무기인 마필이 그동안 출전시마다 뛰어난 선행마들이 많이 편성되는 바람에 선행을 시도 조차 못해왔는데 선행마가 거의 없는 경주에 편성되면 그동안의 부진에 관계없이 복병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반대로 능력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추입마라 할지라도 대부분 선행마로 편성된 경주에 출전하면 어부지리 추입을 기대할 수 있어 역시 복병마로서 고려되어야만 한다.
편성이점은 능력차이를 상쇄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의외로 복병마를 찾아내 고배당을 적중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작 성 자 : 김현웅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