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갑자기 훈련방법이
    바뀐 마필

훈련량과 훈련강도가 현저히 높아진 말과 현저하게 낮아진 말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훈련량과 훈련강도가 현저히 높아진 말에 대해 검토해 보자.
부진마중에 갑자기 훈련시간과 훈련량, 훈련강도가 높아진 마필은 훈련을 강도있게 하지 못할 어떤 이유가 해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견갑이나 구절, 비절등이 좋지 않았다가 회복됐다든지 채식상태가 좋지 않았다가 호전됐다든지 악벽이 교정됐다든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훈련량과 훈련강도가 현저히 높아진 말은 그 마필의 기본능력에 대한 진단후 복병마로 선정될 수 있다.
훈련량과 훈련강도가 현저하게 줄어든 말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특정 신체부위에 이상이 발생해서 훈련량이 줄었거나 조교사의 기대치가 낮아져서 무성의하게 형식적인 훈련만 한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무시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훈련시 지나치게 흥분한다든지 기승자를 지나치게 끌고 다닌다든지 훈련시 성질껏 최대한 주력을 발휘해 필요이상으로 힘을 소모해버린다든지 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마필의 경우에는 훈련량과 훈련강도를 낮추는 것이 오히려 그 마필의 경주력을 향상시켜주는 경우도 간혹 있다. 심지어는 경주로훈련을 중단하고 나서 비로소 실경주에서 제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마필도 있다.
이와 같이 훈련방법이 바뀐 마필의 경주력을 예측해내기 위해서는 그 마필의 개별적 특성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만 한다. 평소 훈련량과 경주력과의 상관관계 뿐 아니라 훈련시 그 마필의 습성에 유의해 훈련이 미치는 영향을 간파해 낼 수 있어야 한다.
3. 휴양후 출전하는 마필

일반적으로 장기휴양마에서는 베팅하지 말라라는 경마장 격언이 있지만 휴양마라 해서 입상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것은 아니다.
데뷔초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휴양후 오랜만에 출전해 갑자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입상하는 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말은 휴양후 첫출전때보다 두 번째 경주에서 더욱더 좋은 주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력마중의 휴양마보단 부진마중의 휴양마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휴양기간동안 휴양전 부진을 초래했던 그 어떤 이유를 해소하고 재출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휴양마중 복병마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휴양후 첫경주에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휴양후 첫경주에서는 경주감각을 익히고 경주에 적응하는데 별 무리가 없는지 탐색하거나 거리를 재보는 등 테스트를 해보는 경주가 많기 때문이다.
장기간 외부휴양에 들어갔거나 마방에서 오랜 기간 휴양을 가진 말은 조교사나 마주가 그만큼 활용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휴양마라 해서 우선 지워버리기보다는 재기가능성을 전제하고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봐야 할 것이다.


작 성 자 : 김현웅 jso0106@krj.co.kr